법륜스님/즉문즉설(100초)·오디오북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21회] 행복하게 사는 법

Buddhastudy 2020. 4. 20. 20:31


저희 남편이

'내가 과연 잘 살고 있는지'가 궁금하다고 합니다//

 

잘 못산다고 그러세요.

잘사는 사람은 내가 잘살고 있는지 이런 의심이 안 들어요.

못살기 때문에 잘살고 있느냐 이런 의심이 들고

우리 부부의 전생에 뭐냐?’ 이런 의심이 드는 것은 부부관계가 안 좋을 때

마음에서 그런 의심이 드는 거니까

 

그건 스님이 보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이미 그런 의문을 갖는다는 것은

자기에게 뭔가 조금 부족한 것이 있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는 거요.

뭐 나쁜짓을 했다, 이런 게 아니라.

 

좋은 말씀이 없어요.

자기 잘살고 있는지 자기가 알지 누가 알겠어.

옆에 사람이 그걸 어떻게 알아요?

 

거지를 봐도

딴 사람이 보면 바보같지만

본인은 행복한 사람이 있고

 

고관대작이 있는데 옆에 사람이 보기에는 다 좋아보이는데

자기가 볼 때 괴로운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건 누구도 남이 대신할 수 없어요.

 

자기가 남편한테

제일 잘해줄 수 있는 건 뭐에요?

자기가 행복하게 사는 거예요.

그것이 남편한테 제일 좋고, 자식한테도 제일 좋은 거요.

여러분이 행복하게 사는게 이 세상을 위해서 가장 잘하는 거요.

 

내가 나를 소중하게 여길 줄 알아야

남도 소중하게 여길 줄 알고

남으로부터 소중하게 여김을 받을 줄도 알아요.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사랑해 주겠으며

내가 나도 사랑할 줄 모르는데 어떻게 남을 사랑하겠어요.

 

딴 얘기 할 필요 없이

누가 행복해야 된다?

내가 행복해야 해요.

 

남편, 자식 얘기할 필요가 없어요.

남편이 죽어도 나는 행복해야 되고

바람을 피워도 행복해야 되고

그 인간이 술을 처먹어도 나는 행복해야 되고

그 인간 괴로워도 나는 행복해야 하고, 이래야 해요.

 

?

이거는 누구하고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이건 누가 대신해줄 수도 없고 바꿀 수도 없는 거예요.

그런데서 여러분이 조금 지혜롭게 사셔야 한다.

이런 말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