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168회 유산과 천도재

Buddhastudy 2012. 6. 15. 22:05

  방송 보기: BTN

 

자기 좋아서 했으면 됐지. 그걸 뭐 나한테 와서 물어. ~ 돌아가신 분을 위해서 그것이 어린애든 어른이든, 돌아가신 분을 위해서 마음을 쓰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런데 왜 유산을 시켰어요? 유산을 시켰으면 유산 시킨 심정을 한번 얘기해봐요. 왜 제 자식을 죽여요? 사는 사정이 있어서. 그러면 내가 사는 사정이 있으면 남도 죽여 버릴까?

 

그러니까 이게 참회하는 마음이 들면 참 좋아요. 이게 우리 인생을 살펴봐야 돼요. 그러니까 내 자식이라 하더라도 뱃속에 든 거는 눈에 안 보이잖아. 그죠? 내 자식이라 하더라도 내 눈에 안 보이면, 내 살기 힘들면 죽여 버릴 수도 있는 게 우리 사람이오. 그러니까 북한의 엄청난 사람이 굶어 죽는다고 해도 눈에 보여요? 안보여요? 안보이잖아. 그죠? 그런데 우리는 지금 식량이 남아 돌아가지고, 지금 사료를 만드니 어쩌니 이런 얘기 들어봤잖아 그죠? 그래도 안주잖아요. 이것도 내 눈에 안 보이면 인간이 이럴 수가 있는 거에요.

 

그리고 우리가 무슨 뭐~ 이런 어떤 사건이 나거나, 뭐 하거나 하면, 우리 마음에 안 드는 어떤 일 같은 거 생기면 어때요? 저런 놈들 다 죽여 버리지 저런 거 왜 낳아놓나? 저런 건 감옥에 쳐넣어 버려야 돼. 이런 말 우리가 많이 해요? 안 해요? 하죠? ? 내 일이 아니고, 내 눈에 안 보이면 우리가 이렇게 한다. 이게 인간이라는 거요. 그러니까 우리가 볼 때는 저 나쁜 짓 했다. 어쨌다 해가지고 감옥에 가고 이러지마는 그 사람에게도 다 가족이 있어요? 없어요? 가족이 있고 자식이 있고 부모가 있고 그러겠죠.

 

그런데 그 부모들 얘기 들어보면 다 가슴 아프고 어떻게든 좀 처벌을 적게 받았으면 좋겠다. 어떻게 했으면 좀 나왔으면 좋겠다. 우리가 말하면 요즘 비리 저질러 감옥에 가 있는 사람 있지 않습니까? ~ 형량이 우리 속으로 보면 10년쯤 받아야 되는데 한 3년밖에 안 받는 이런 사람도 있잖아. 그죠? 그런데도 또 그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그것도 억울하다고 하는 사람들 많아요. 그러니까 내 얘기는 억울하니까 다 그냥 죄를 사해주라는 얘기가 아니라, 이게 인간이라는 거요.

 

자기 일은 조그마한 것도 막~ 굉장하게 생각하고, 남의 일은 그냥 하찮게 생각한다. 이 얘기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사는데 오빠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봐. 옆에 사람 아까 질문했는데. 오빠 입장에서는 자기는 그래도 어쨌든 결혼해서 애기 낳고 사는데, 자기 동생은 결혼도 못하고 혼자 사니까, 마음이 쓰이니까, 어때요? 그러니까 곁에 그냥 놔 놓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이란 말이에요.

 

그리고 엄마도 만약에 그 엄마가 조금만 이렇게 자비심이 있다면 그래 나는 결혼해서라도 사는데, 고모는 시누이는 결혼도 못하고 사니까 그냥 성질이 저렇겠구나. 이렇게 하고 살면, 이게 다 인간이 화목해진다. 이거야. 이게 인간이라는 거요. 이게 나쁘다. 좋다가 아니라. 이게 인간이다. 내가 해보면서 나부터도 아~ 내 자식인데도 불구하고 내 눈에 안 보이고 내 어려우니까 해치는 이런 것이 인간이구나.

 

그러니 하물며 내가 다른 사람에게 나도 모르게 얼마나 많은 해를 끼쳤겠느냐? 이렇게 생각을 하면 절에 가가지고 자꾸 빌고 이것도 중요하지마는 내가 내 자식을 내 어렵다고, 그때 어렵다고 이렇게 했는데, 이 세상에는 태어나서 부모가 어려워가지고 돌보지 못한 아이들 많잖아. 그죠? 인도나 북한이나 뭐 다른 세계 들어 보면 애들이 초등학교도 못 가고 구걸하고 이런 애들 많다는 얘기 들어봤죠. 그러니까 아~ 내가 내 자식을 하나 버린 대신에 내가 열 명의 자식을 돌봐야 되겠다.

 

이렇게 마음을 내면, 그냥 자꾸 내 잘못했다. 죄의식만 갖지 말고, 내가 어리석음을 깨달아서 뭔가 적극적인 행동을 해야 될 거 아니오. 계속 내 잘못했다고 앉아서 울 게 아니라. ~ 내가 이렇게 잘못했구나. 그럼 잘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일어나서 한발 앞으로 가야 된단 말이오. 그러니 내가, 한 애를 내가 제대로 못 돌본 죄를 열 명을 돌보는 거로 내가 갚겠다. 이렇게 마음을 적극적으로 내서 앞으로는 인도에 저런데, 아프리카 저런 애 하나 돌보는데 한 달에 뭐~ 5천 원 만 원만 하면 된다. 이 말이오, 아시겠어요?

 

그럼 한 달에 매달 10만 원씩 내가 우리 아이를 생각해서 아이를 돕는데 내가 보시를 해야 되겠다. 이렇게 하면 그게 우리 아이게도 좋고, 내 죄의식도 떠나고, 죄의식. 죄의식은 좋은 게 아니오. 내가 죄지었다고 계속 죄인이다. 죄인이다. 이래 있을 게 아니라, 내가 그때는 어리석어서 죄를 지었지마는 아~ 내가 이 죄 갚음을 어떻게 해야 되겠냐? 이렇게 적극적으로 가게 되면 내 인생이 더 좋아진단 말이오. 앞으로 가야지 자꾸 주저앉아 있으면 안 된다.

 

그러니 그런데 매달, 뭐 형편이 10만 원 되면 10만 원 하면 좋고, 안 그러면 5만 원, 5천 원씩 계산해서 5만 원씩이라도 정기적으로 내고. 안 그러면 밥값이라도 내가 내야 되겠다. 이런 마음으로 보시를 하면 좋겠다. 싶네.

넘어지면 앉아서 울어야 됩니까? 일어나서 가야 됩니까? 일어나서 가야지. 우리는 누구나 다 넘어질 수가 있다. 넘어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넘어진 자리에서 울고 있느냐? 일어나서 가느냐? 이게 인생. 누구나 다 우리는 실수 할 수가 있다.

 

어떤 일을 하다가 실패할 수 있고, 잘못할 수 있다. 그것을 깨달으면 우리는 자기를 죄의식에 사로잡혀서 자기를 괴롭히고 있을 게 아니라, ~ 내가 이렇게 잘못했구나. 다시는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 이렇게 앞으로 가야 된다. 앞으로. 그것이 인생이에요. 그래서 실패를 한 것이 절망으로 되는 거는 실패 때문에 오는 게 아니라 욕심 때문에 오는 거요. 열 번을 시도해야 될 일을 두 번 해보고 안된다고 좌절하는 거는 그건 욕심 때문에 그렇다. 이 말이오. 공짜로 먹으려고 하는 데서 이렇다.

 

이렇게 해 보고 안 되면 아~ 이래 안 되네. 이래 봐야지. 이래도 안 되니까 오~ 왜 이러지. ~ 조금 작게 해봐야지. 조금 크게 해봐야지. 요런 식으로 실패를 함으로 해서 자꾸 연구가 되고 연구를 함으로 해서 새로운 것이 창조가 된다. 그것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이렇게 말하는 거요. 실패를 두려워하면 안 되고. 실수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최선을 다하지마는 우리는 실수 할 수 있고, 실패할 수 있고, 잘못할 수 있고 모를 수도 있다.

 

그러나 모르면 물어서 알면 되고, 잘못하면 뉘우쳐서 참회하면 되고, 틀리면 고치면 되고, 실패하면 다시 시도하면 된다. 그것이 인생이오. 이것을 수행이라 그래.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니까 젊어서 내가 몰라서 내 아기까지도 내 살기 힘들다고 유산한 이 경험을 가지고 내가 계속 죄지었다. 이렇게 하지 말고 내가 그 실수를 되살려 가지고. 그래 나는 뱃속에 있는 애도 버려도 이렇게 가슴 아픈데, 애를 낳아서 큰데 그것을 갖다가 병 나가서 죽고 결핵으로 죽고 뭘 죽고 그 부모는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냐?

 

그러니까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아이 중에 부모가 돌보지 못한, 부모가 없어서 돌보지 못하든, 너무 가난해서 돌보지 못하든, 그런 아이를 내가 돌봐야 되겠다. 이렇게 하면 오히려 잘 못한 게 뭐가 된다? 공덕이 된다. 이런 얘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