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194회 시어머니와의 종교문제

Buddhastudy 2012. 7. 23. 21:54

  방송 보기: BTN

 

어머니 연세가 얼마나 됐어? . 왔다 갔다 하세요.^^ 절에 갔다. 교회 갔다 해도 되는데 같은 불교 안에 여기 갔다. 저기 갔다 하는 게 뭐가 문제겠어요? 아무 문제가 없어요. 시간이 좀 낭비다 이거지? 그러니까 선택을 해야지. 이건 종교문제가 아니고, 가정의 화합을 위해서 아까 저기 가고 안가고 문제는 가정의 화합을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할 거냐? 하는 문제에요. 그게 맞고 안 맞고 그게 별로 중요한 거 아니에요.

 

그러면 자기 남편 좋아요? 으음. 그러면 그 엄마를 그렇게 그 아들을 남편을 그렇게 낳아서 그렇게 키운 게 누구요? 엄마지. 남편입장에서는 부처님이 낳아준 것도 아니고, 예수님이 낳아준 것도 아니고, 하나님이 낳아준 것도 아니고, 제 엄마가 낳아 제 엄마가 키워줬으니까 제 엄마가 하나님 부처님보다 더 낫겠다 생각하는 거는 뭐~ 일리 있는 얘기요. 그래서 그렇게 하는데 그것도 신앙의 자유 아니요. 그러고 또 자기는 정교를 하는 거지. 괜히 쓸데없는 거 믿지 말고 부모 믿어라.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남편의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거요.

 

애들은 어릴 때부터 부모한테 부모자식을 떠나가지고 지금 집에서 아버지가 벌어 오는 돈에 밥 먹고 집에서 자라잖아. 그죠? 스무 살 될 때까지 자립할 때까지는 돈 낸 사람 말 좀 들어야 되는 거요.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요. 그건 부모자식을 떠나서 문제에요. 그러고 나중에 자기가 뭐~ 커서 딴 거 하고 싶으면 하면 되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려면 부모의 지원을. 보따리 싸서 나가라 하면 나갈 각오를 해야지. 내 밥 먹고 거기 가는 건 꼴 보기 싫다.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그런 남편을 나쁘다고 보면 안 된다. 그것도 남편의 하나의 의견이고, 어머니도 하나의 의견이고, 나도 지금 내 의견 하나 가지고 있고.

 

그럼 거기서 자기가 어떤 조화를 이룰 거냐? 가정의 화목. 그러니까 내 신앙의 문제를 해결하는 거는 절에 가서, 안 그러면 법문 듣듯이. 그다음에 가족의 화목을 위해서는 어머니한테 선물도 사다 드려야 되고, 뭐도 해야 되는데, 절에 한번 갖다 오는 게 돈 드는 것도 아니고, 갔다 오면 되잖아요. 그러니까 간간이 갔다 오고. 그다음에 못 갔을 때는 거짓말 할 필요는 없고 죄송합니다. 오늘 꼭 가려고 했는데, 몸이 아파서 못 갔다든지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 뭐 별 걱정 아닌데 그런 걸 걱정 해. 구체적으로 뭐가? 해결이 됐어요? 뭐 걱정이 더 있어?

 

자긴, 엄마는 미륵존상의 상이 있듯이 자기 상하고 엄마 상을 고집하는 거 아니오. 엄마가 자기한테 고집하니까 자기 별로 기분 안 좋잖아. 그러듯이 자기도 너무 고집하면 안 되지. 자기 좋으면 자긴 섬기면 되고, 그다음 딴 데로 가면 되지. 죄짓는 거 같을까? 부처님이 그렇게 속 좁은 사람 같애? 아이고 참. 자기가 속이 좁지. 부처님이 왜 속 좁겠어? 그러니까 그런 속 좁은 생각 하지 마. 자기가 부처님을 자기 수준으로 끌어내려 가지고 생각하는 거요.

 

노모님은 노모님이고 부처님은 부처님이지. 용어가 틀린 데 어떻게 같애? 그러니까 미륵신앙이라는 건 약간 민간신앙하고 결합돼있기 때문에 온갖 이름이 붙고 온갖 그런 게 있어. 그러니까 그런 줄 알면 돼. 따질 거 없어. 따지면 분별심만 자꾸 생기는 거요. 그러니까 어머니 신앙을 존중해주고, 그걸 내가 받아들일 필요는 없어. 그러나 가정의 화목을 위해서 제스추어를 춰가면서 살면 되지. 그걸 갖고 자기 심각하게 받아들여 고민하잖아.

 

그러니까 뭐 내가 믿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저쪽에 자꾸 미륵불 있는데 저기 자꾸 간다고 나중에 복도 안 주고 벌줄까 봐 약간 겁이 좀 나는 모양인데, 자기가 믿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자기 수준이에요? 부처님은 그거보다 훨씬 수준이 높은 사람이오. 알았습니까? 당신이 교회에 다닌다 해도 벌줄까? 안줄까? 안 줘.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러니까네. 자기 신앙은 그대로 자기 나름대로 가지고, 딴 데 여러 군데 다니고 싶으면 다니세요. 그러고 애들도 다니게 해야 된다. 이렇게 고집하지 말고. 그러면 남편하고 또 싸우잖아. 나 둬. 애들이 알아서 나중에 하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