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196회 사랑/욕심

Buddhastudy 2012. 7. 2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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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뭐긴 뭐야? 욕심이지. 인연이 지으면 인연이 되지. 아니지. 그건 영화고 그건 드라마지. 인연이 맞나? 안 맞나? 긴가? 민가? 한다. 이거지. 나한테 아직 이익되는 점이 딱 내 욕심 안 차니까 그렇지. 뭐가 지금 안 차는데? 어떤 건 좋고? 어떤 건 안 좋은데? 그럼 연애할 때도 벌써 그런데 결혼하면 더하지. . 연애할 때는 막~ 교감이 되고 긴장해도 결혼하면 뭐? 밥 먹었나? 이러고. 끝나는 거요.^^ 뭐 벌써 알았어? 무슨 말인지?^^

 

그런데 내 맘에 딱 맞는 사람은 이 세상에 드물어요. 그리고 딱 맞는 게 반드시 살면서 좋다고도 할 수도 없고. 문제는 상대가 아니야. 나하고 그 사람하고 다르다. 그래서 나도 이런 바람이 있지만, 그 바람을 상대가 충족시켜줘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천하 어떤 사람을 데려와도 만족하게 할 수가 없어. 그냥 그 사람을 그대로 현재대로 놔 놓고, 내가 같이 살 거냐? 이렇게 생각해야 돼.

 

~ 현 상태. 요걸 바뀌면 살 수 있겠는데. 이런 생각 하면 죽을 때까지 거기 목매달고 살아야 돼. 요행을 바라고. 현재 있는 그대로 두고 살만하겠냐? 점검해보고. 그래 뭐. 별거가? 살만하다. 이러면 하고. 요것만 바뀌면 하겠는데. 이러면 절대로 안 돼. 그럼 고생해. 맞춰간다는 말은 세 가지야. 서로 다른 거를 인정할 것. 자기는 술 먹는데 재미가 있고, 나는 대화하는 게 재미가 있다. 그럼 나는 옳고 상대가 그른 게 아니야. 서로 달라. 이럴 때 내가 상대에게 맞춰주든지. 상대가 나한테 맞춰주든지.

 

내 입장에서는 내가 상대에게 맞춰줄라? 이걸 생각해야지. 상대가 나한테 맞춰 달라. 이거는 불가능해. 나도 나를 못 고치는데 내가 어떻게 상대를 고쳐. 내가 맞출 수 있나? 이리 점검해보고 못 맞추겠다. 그러면 그만두면 되고. 내가 맞출 수 있겠다 하면, 하면 되는데, 상대가 나한테 맞춰주면 하겠다. 이거는 안 돼. 그러니까 반반씩 섞어서 서로 대화를 해서, 반반씩 섞어서 할 수도 있고. 그런데 그것도 상대에게 요구해야 되거든. 요구는 된다는 보장이 없어.

 

제일 완벽한 법은 그냥 서로 다른 걸 인정하고 각자 살든지. 안 그러면 내가 나를 내려놓고 상대에게 맞추든지. 그러니까 그렇게 내 맘에 드는 걸 찾으니까 욕심이지. 내 맘에 드는 걸 찾잖아. 우선 사람이 인물이 좀 괜찮아야 돼? 안 괜찮아야 돼? 괜찮아야 되지. 약간의 돈도 있어야 되나? 없어야 되나? 있어야 되지. 사람이 말주변도 좀 있어야 되지. 또 친절해야지. 또 나만 사랑해야지. 그런데 그런 조건을 컴퓨터에다가 집어넣어 두드리면 대부분 제로 나와. 제로. 그래서 욕심이라 그러는 거야.

 

첫눈에 반했다. 그러면 그런 조건이 만족할 때 첫눈에 반한 증상이 나타나. 그래서 첫눈에 반할수록 쥐약일 확률이 높아. 그래서 내가 좋아하면 상대는 내가 고른 조건을 다 갖추었을 때는 상대는 벌써, 상대는 나보다 더 높이 또 쳐다보고 있거든. 그래서 내가 마음에 안 들고, 또 누군가 나를 좋아하면 내가 또 내려다보면 마음에 안 들어. 그래서 이게 잘 안 맞아. 그래서 약간 눈을 내리깔아야 돼. 인연이 없어서 못 만나는 게 아니고, 눈이 높아서. 좀 상말로 하면 눈깔이가 높아서 안 만나지는 거요. 그러니까 눈을 약간 내리감으면 주위에 사람이 굉장히 많지.

 

 

 

 

Q2.

. 자꾸 들면 들고 있으면 되지. 아니 자기가 누군지 자기가 알지 내가 어떻게 알아?^^ 아무튼, 그런 생각 하니까 즐거워요? 괴로워요? 왜 괴로워요? 그런 생각하는데. 왜 괴로운데? 내 자신을 내가 모르면, 오히려 괴로움이 없어지지. 누가 나한테 욕을 해가지고 화가 났는데, 그때 니가 누구니? 물어보고, 내가 모르겠다 하면, 니가 니도 모르는 게 누가 화내지? 이래 물어보면, 글쎄 말이야. 어느 놈이 화내지? 화낼 일 없네. 이러면 없어질 거 아니야. 그러니까 좋아지지. 내가 나를 모르면.

 

내가 나를 모르는데 내게 어디 있겠어. 내가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르는데 돈이 누구 건지를 내가 어떻게 알겠어. 그지? 그러니까 아무 괴로움이 없어지지. 오히려 좋지. 알아야만 좋아지는 게 아니라. 내가 나를 모른다는 것만 알아도 괴로움이 없어지잖아. 조금 더 물어보고 싶으면 물어봐요. 지금 저 사람은 자기가 고민을 하다가 나한테 물었기 때문에 내가 몇 마디 던지니까 알아들은 거 같은데. 뒤에 앉아있는 사람은 저 무슨 소리 하노?

 

둘이가 저게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지금?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다. 눈치를 내가 보니까 그러고 있어. 그런데 본인이 알았다잖아요. 본인이 알았으면 됐죠? 딴사람은 여러분은 안 물었으니까 몰라도 괜찮아. 본인이 웃었어요. 됐어.

인생이라는 게 참 묘한 거요. 이렇게 대화를 하면 옆에 사람은 다 아는데 자기만 몰라요. 또 반대로 딴 사람은 아무도 모르는데 자기는 금방 알아듣는 경우가 있어요. 깨달으면 자기가 자기를 가장 잘 알고 딴 사람은 잘 모르고. 무지한 사람은 남은 다는데 자기만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