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목스님_나무아래 앉아서 제15회 출처: 불교TV 편지를 받아보니 느끼는 바가 끝이 없습니다. 그러나 오묘한 도는 그 자체가 비어 있어 말로써 미칠 것이 아니니 어찌 문자를 써서 사람들에게 보이겠습니까? 스님의 질문에 대해 답을 하는 것은 오히려 불가를 거역하는 것이니 그냥 침묵하겠습니다. 차라리 야반삼경에 가.. 스님법문/정목스님_유나방송 2014.11.16
정목스님_나무아래 앉아서 제14회 출처: 불교TV 소승은 겨울 결제 동안 방안에 앉아 열심히 좌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큰 강에 돌을 던지는 것과 같아서 어느 날에나 부처의 뜻에 다가갈지 모르겠습니다. 속세의 인연을 다 할 수 없어서 어머니의 병환 간병을 위해 만부득이 잠시 산을 내려갈 생각입니다. 곁에 있는 도반.. 스님법문/정목스님_유나방송 2014.11.02
정목스님_나무아래 앉아서 제13회 출처: 불교TV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안녕하세요. 정목입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이란 어떤 마음일까요? 민족시인 윤동주 선생의 서시의 한 대목을 읽어봤습니다. 언젠가 .. 스님법문/정목스님_유나방송 2014.10.26
정목스님_나무아래 앉아서 제11회 출처: 불교TV 우리 마음가운데는 부처님도 하느님도 다 들어있습니다. 물도 불도 다 들어있습니다. 우리 마음이 부처를 생각하면 부처를 생각하는 즉시 부처입니다. 중생을 생각하면 중생이고 물을 생각하여 사무치면 그때는 우리 몸이 물로 화하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정목입니다. 오.. 스님법문/정목스님_유나방송 2014.10.17
정목스님_나무아래 앉아서 제12회 출처: 불교TV 까마귀의 이름으로 늑대의 이름으로 고래의 이름으로 뱀의 이름으로 코끼리의 이름으로 우리를 가르치는 동물. 우리는 안내하는 동물. 우리를 먹이는 동물. 우리를 치유하는 동물. 부디 이 동물들을 치유하소서. 안녕하세요. 정목입니다. 평소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 스님법문/정목스님_유나방송 2014.10.12
정목스님_나무아래 앉아서 제10회 출처: 불교TV 자신이 강물 위를 표류하는 나뭇조각처럼 살고 있는지 바람이 부는 대로 어디든지 마른 낙엽처럼 살고 있는지 아니면 한 개체로서 분명한 삶의 방향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 자신의 삶이 자신의 손 안에 있는지 아니면 감정이 당신을 이리저리 바람처럼 끌고 다니는지 자신의 .. 스님법문/정목스님_유나방송 2014.09.28
정목스님_나무아래 앉아서 제9회 출처: 불교TV 뒤주에 담기는 쌀의 높이가 삶의 높이였다. 어린 내 키만 한 뒤주의 크기가 우리 집 살림의 크기였다. 거기 채워 넣던 쌀아, 보리야, 밀아. 내 몸무게를 재던 척도 집을 사던 단위 물가를 따지던 기준. 대학을 보내던 스무 살짜리 눈물... 내 몸은 저울이 되고 추가 달리기도 했.. 스님법문/정목스님_유나방송 2014.09.21
정목스님_나무아래 앉아서 8회 출처: 불교TV 동생네 식구들이랑 깻잎을 딴다. 이것이 돈이라면 좋겠지. 아우야. 다발, 또 다발, 시퍼런 깻잎 묶으며 쓴웃음 날려 보냈다. 오늘은 철없는 어린 것들이 밭고랑을 뛰어다니며 들깨 가지를 분질러도 야단치지 않으리라. 가난에 찌들어 한숨깨나 짓던 아내도 바구니 가득 차오.. 스님법문/정목스님_유나방송 2014.09.14
정목스님_나무아래 앉아서 7회 출처: 불교TV 사람들은 자기가 부처인지도 모르고 중생이라고 합니다. 진짜 금을 착각하여 아무리 잡석이라 불러도 진짜 금인 것처럼 사람은 자신이 가진 진금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갑니다. 안녕하세요. 정목입니다. 우리 곁에 오셨던 성철큰스님은 사람들이 스스로 부처인 줄도 모.. 스님법문/정목스님_유나방송 2014.08.31
정목스님_나무아래 앉아서 6회 출처: 불교TV 눈에는 티끌모래 귀는 흙투성이 그런 꼴 상관 않고 유연히 사는 그는 천봉 만봉 속에도 살지 않으리. 꽃은 지고 물은 흘러 그저 아득하다. 눈꼬리 치켜들고 찾아보건만 아, 이미 그림자도 볼 수 없어라. 안녕하세요. 나무아래 앉아서 정목입니다. 눈에는 티끌과 모래가 묻어있.. 스님법문/정목스님_유나방송 2014.08.17
정목스님_나무아래 앉아서 5회 출처: 불교TV 가을벌레가 우네. 아직 엄마 품에 있고 싶은 어린 가을이 홀짝홀짝 풀섶에서 울고 있네. 눈 감으면 저만치 가고 있던 여름이 쥐고 있던 별들을 강물에 던져 넣네. 잠시 세들의 살던 집도 내 집인양 정들면 떠나기 힘드네. 정들면 상처마저 버리기가 힘드네. 안녕하세요. 정목.. 스님법문/정목스님_유나방송 2014.07.20
정목스님_나무아래 앉아서 4회 출처: 불교TV 해야 할 일을 늘 쉽다고 생각하라.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생각하기보다 언제나 가능한 쪽으로 마음의 무게를 더 기울이라. 어렵다고 생각하거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그 일은 실제의 힘보다 열배, 스무 배의 힘이 더 들어가게 되니 일의 성사여부를 떠나 불가능하다고 마음.. 스님법문/정목스님_유나방송 2014.07.13
정목스님_나무아래 앉아서 3회 출처: 불교TV 문득 눈앞의 세월 다 지워지고 사람이 아름다울 때 있다. 수첩 속에 빽빽하던 이름들 하나같이 소나기 맞은 글씨처럼 자국으로 번질 때 흔적도 없이 사라져 갈 사람이 아름다울 때 있다. 세파에 치어 각양각생인 남루 또한 지나간 상처 마냥 눈물겹고 서 있는 사람들이 한그.. 스님법문/정목스님_유나방송 2014.06.29
정목스님_나무아래 앉아서 2회 출처: 불교TV 출처: 불교TV YouTube 그대는 한 여자와 살면서 그를 아내라 부른다. 그대는 한 남자와 살면서 그를 남편이라 부른다. 그대는 남편과 아내에 대해서 진정으로 아는가? 그대에게서 태어난 자녀에 대해서 진정으로 아는가? 그들의 눈을 침묵 속에서 들여다 본적이 있는가? 그대가 .. 스님법문/정목스님_유나방송 2014.06.22
정목스님_나무아래 앉아서 1회 출처: 불교TV 유투브: http://youtu.be/UV-ebVcyuvk 오늘 많이 배우지 못했다 해도 적어도 한 가지는 배웠을 것이다. 조금도 배우지 못했다 해도 적어도 병이 나지는 않았다. 병이 낫다 해도 죽진 않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고마워해야 한다. 태국의 한 스님의 말씀입니다. 병이 낫다 해도 죽지는 .. 스님법문/정목스님_유나방송 2014.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