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통 있는 로스쿨에서는 로 리뷰라고 불리는 법률 학술지를 발간한다.
단 한 명뿐인 로 리뷰 편집장은 로스쿨 학생에게는 대단히 영광스런 자리다.
가장 우수한 학업 성취도를 보여준 학생들이 로 리뷰의 편집자로 뽑히기 때문이다.
스콧 터로우의 자전적 소설 ‘하버드 로스쿨’에는 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석차를 매기는 하버드 로스쿨의 경쟁은 대단히 치열하기로 유명한데, 그 경쟁의 정점에는 바로 ‘하버드 로 리뷰 편집장‘이 있다.
학생들은 누가 편집장으로 발탁될 것인가를 두고 매번 갑론을박을 벌인다.
논쟁을 잘하는 친구를 꼽기도 하고, 특출한 경력의 소유자가 될 것이라 예상하기도 한다.
소설의 주인공은 내심 ‘자신에게 기회가 오지는 않을까’ 하고 수줍게 희망을 품는다.
그리고 발표 날, 학생들을 뜻밖의 결과에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조금도 주목 받지 않았던 가장 조용한 학생이 편집장으로 뽑혔기 때문이다.
그는 그저 늘 묵묵히, 그리고 아주 열심히 공부하던 학생이었다.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은 산처럼 조용하다.
자기 공부만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당신의 경쟁자는 그런 사람이다.
그는 오늘도 어디선가 말없이 자기의 할 일을 하고 있다.
잊지 말자.
가장 무서운 경쟁자는
당신의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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