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3 여학생입니다. 시험기간이라서 늦게까지 안 자고 있었는데, 부모님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저는 아니라고 믿고 싶었지만, 성관계하는 소리가 확실했습니다. 그 이후로 엄마아빠가 너무 징그럽게 느껴지고, 변태 같아요. 말도 하기 싫습니다. 부모님 볼 때마다 짜증나고 기분이 나쁜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왜 기분이 나빴을 까요? 자기를 한번 돌아봐 보세요. 왜 기분이 나빴을까요? 그것은 첫 번째는 우리가 부모의 성행위보다 다른 것, 성이 무엇인가를 다른 데에서 우리가 정리했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음란물 있죠, 음란물을 먼저 보면서 음란물 문화에요. 여러분이 먼저 봤다는 게 아니라, 음란물을 부모님이 성관계하는 것 보다 먼저 봤을 때는 이게 너무 찐하기 때문에 내 머리에 박혀요.
그리고 머리에 박히는 장면만이 아니라 ‘성은 더럽다.’ 특히 여학생이 사춘기 때 음란을 보고 느끼는 대다수의 느낌은 더럽다는 거예요. 혐오감, 변태, 이런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이 더럽다는 느낌이 성, 하면 더럽다. 이 기준이 먼저 섰어요. 이 기준이. 이 기준이 먼저 선 다음에 부모님이 성관계 하는 것을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소리나 이런 느낌이 왔을 때는 이 기준을 가지고 부모님의 성을 재는 거예요. 이것 자체가 틀린 거예요. 이 자체가 잘못된 거예요.
물론 이 성은 더럽다는 건 맞아요. 그러나 이것은 부모님의 성하고 틀려요. 부모님의 성관계를 부정하고 더럽다하면 결론이 어떻게 나는 줄 아세요? 내가 더러운 사람이 됩니다, 본인이. 왜 그러냐? 난 어떻게 태어났는가? 난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너무나 분명한 상식은 뭐에요? 부모님이 성관계 없이는 나를 만들 수가 없어요.
그래서 생명이라는 성을 빼면 성이 갈 길을 잃죠.
더러워지는 거예요.
음란물은 쾌락에서 말단적인,
아주 말초적인, 피부를 가지고 쭉쭉거리는
말초적인 성의 아주 끝에 있는 어떤 것만 가지고
부각했기 때문에 더럽다고 느껴지는데,
저 밑바닥, 성의 정말 밑바닥은 엄청나게 중요한 것은 생명입니다.
그래서 생명일 때 성은 고귀해 지는 거예요. 그 다음에 뭐에요? 생명이고 사랑이고, 쾌락인데도, 쾌락도 아주 좋은 건데, 끝에 피부 몇 가지, 이 만큼을 보지 못하고 요것만 성이다. 하니까 중요한 생명의 성까지 다 부정하죠.
부모님의 성은 어떻게 다르냐? 내가 태어나게 만든 저런 관계 없이는 부모님은 나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안 그래요?그럼 내가 소중하다면 나를 만드는 행위인 성관계도 소중한 거에요. 그리고 이런 성관계 없이는 인류사회가 유지될 수가 없어요. 존속되지도 못해요. 인간이 태어나지를 못하는데 어떻게 해요. 네가 귀하고 내가 귀하고 우리 인간이 귀하다는 것은 인간 사회가 이루어지는 것은 성관계가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우리의 존재자체가 성인데, 섹스를 통해서 내가 태어났는데, 그런 섹스를 부정하면 안 되죠. 부모님이야 말로 애기를 낳고, 나를 낳고, 생명의 성의 기반이 있고, 그 다음에 사랑해서 결혼했고, 지금도 애기 낳고 어려운 삶을 살지만, 역시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으로서 성관계를 하는 거죠.
거기다가 이제는 또 부모님은 즐길 권리도 있어요. 애기 다 키우고, 애들 낳아서. 그리고 둘이서 단출해지면 둘이서 몸도 즐거움을 나눠야 되죠. 그러니까 부모님의 사랑은 생명, 사랑, 쾌락을 다 갖고 있는 성이고, 여기 음란물의 성은 말초적인 것만, 끽끽거리는 이게 다 빠진 성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비교할 게 아니에요. 비교를 할 것도 아니지만, 비교해도 여러분은 거꾸로 한 겁니다.
더러운 성을 기준으로 건강한 성을 보기 때문에 애초에 이게 잘못된 거예요. 그래서 판을 바꾸셔야 되요. 성의 기본이 뭔가? 생명, 사랑, 쾌락. 이 기준으로 보면서 부모님의 성관계를 다시 봐야 됩니다. 좋게 봐야 되요.
2.
두 번째는 지금 현재, 다른 집의 부모들도 이혼을 많이 해요. 그런데 이혼에 대한 상담을 해보면 부모님들이 다른 것도 있죠. 경제적인 것도 있고 성격차이도 있고 있지만, 그런 거 있다 하더라도 둘이 성관계를 원만하게, 성생활을 만족스럽게 하는 부부들은 다른 어려움이 있어도 잘 이겨나가요.
그런데 성관계조차 서로가 잘 안 될 때는 똑같은 어려움을 겪어도 그것을 더 나쁜 쪽으로, 파괴적으로, 헤어지는 쪽으로 가게 되요. 그래서 성관계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성관계는 서로를 맺어주는, 모든 것을 힘들게 지켜주는 우리는 하나다를 항상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하나의 만남이에요. 이것은.
이 위에 어려움도 있고, 좋음도 있고, 있는 것들이 있는데, 이 어떤 밑받침이 없이는 이 어려움이 어려움대로 막~ 더 커지게 되어있습니다. 부모님이 이혼하는 게 좋은 가요? 이렇게 밤에 둘이서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 부모님은 훨씬 이혼할 확률이 적고, 그 만큼 우리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거예요. 오히려 즐거워해야 될 문제에요. 그래서 다시 보면 좋겠고.
세 번째는 문화 차이가 굉장히 커요. 제가 몽골이라는 나라를 갔다 왔어요. 문화 속에서 인간을 보면 아주 다르게 됩니다. 이 몽골이라는 나라는 집이 어떻게 되어있냐 하면 방이 대부분이 천막같이 육각형의 천막으로 해서 오각형별처럼 천막을 지은, 게리라고 그래요. 거기를 직접 방문했어요.
방문했더니 거기서 한 10식구가 살아요. 어디서 잠자냐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각마다 의자 같은 침대가 있어요. 제일 상석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여기 주무시고요, 엄마 아빠가 여기서 자고요, 애들은 여기서 자거든요. 식구가 많으면 바닥에서도 자요. 그래서 제가 바로 물었어요. “아니 그러면 공간을 같이 쓰면 부부가 성관계도 해야 되는데, 성관계 할 때는 어떻게 해야 되냐?” 아주 다 웃으면서 애들도 있는데, 그냥 하고 싶을 때 한다고 그래요. “애들도 옆에 있지 않냐?” 그랬더니 있다 그래요.
애들한테 물었어요. 엄마아빠 성관계 하는 거 아냐고? 안다고. 그럴 때 어떻게 하냐고? 씩 웃는데, 둘이 좋은 거니까 내비 둔다고. 내비 두겠죠. 어떻게 하겠어요. 그런데 그 웃는 웃음이 하나도 음탕하지도 않아요. 너무나 그것은 좋은 거고, 둘이서 하는 것은 즐거운 거고, 그리고 나도 크면 할 건데, 뭐 당연히 저래서 나를 낳은 건데.
그래서 여기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도 하는지 모르지만, 엄마 아빠하는 거 애들이 여기서 자다가 혹시 보더라도 큰 문제가 없는. 이건 뭐냐하면 야만인이라서 그런 거 아니요. 문화에요.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성관계가 죄 짓는 건가요?
단, 엄마 아빠가 문을 잠그고 안 보이는데서 하는 이유는,
프라이버시, 사생활이기 때문에 그래요.
애들이 본다 생각하면 더 즐길 수가 없는 거예요.
나쁜 짓을 해서가 아니에요.
여러분이 대변 소변을 볼 때 나쁜 짓을 하나요? 왜 문을 잠그고 화장실을 쓰나요? 그건 나의 사생활이라 그래요. 부모도, 여러분이 자위행위 할 때도 사생활이기 때문에 문을 잠그고 하셔야 되요. 그건 자기만이 즐기는 생활이기 때문에 그런 거지, 나쁜 짓이 아닌 거예요.
그래서 물론, 한창 예민한 중3이라, 부모님이 소리를 내고 이러는 거에 대해서 자극을 줄 수는 분명히 있겠어요. 그러나 그 자체가 나쁜 게 아니기 때문에, 넓게 생각해서 생각을 바꾸어서, 성을 좋게 생각하고, 엄마아빠를 귀엽게 봐야 됩니다. 변태가 아니에요.
생각을 바꾸면
보는 눈도 달라지고,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니까,
본인이 빨리 생각을 바꾸어서 좋은 관계를 만들고,
엄마아빠를 축하해줘야 될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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