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실패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가?
자신은 실패를 제대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렇게 한다.
우리 프로젝트나 전략이 실패한 이유는
제품이 경쟁사보다 좋지 않았고
데이터 분석과 고객 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음에는 제품을 강화하고
고객분석을 제대로 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실패 분석을 하고 나서
다음엔 실질적으로 더 나아진 적이 있는가?
‘룬샷’(loonshot)의 저자이자 물리학자, 그리고 바이오 벤쳐캐피털을 이끌고 있는 사피 바칼은 이렇게 말한다.
---
이런 결과주의 사고로 실패를 분석한다면
당신은 아마 또 똑같은 실수를 저지를 겁니다.
‘가리 카스파로프’라는 무려 15년 간 체스 챔피언으로 군림한 사람은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관점으로 실패를 분석했습니다.
예를 들어 폰이 비숍을 잡았는데, 왜 게임에서 졌는지와 같은
어느 수가 왜 나빴는지를 분석하는 일은
우리가 흔히 하는 결과주의적 실패분석방법입니다.
하지만 카스파로프는 나쁜 수를 두어 게임에 지고 나면
그 수가 왜 나빴는지만 분석하는 게 아니라
그 수의 뒤에 놓은 의사결정과정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분석했습니다.
더 쉽게 말하자면 내가 상대를 만나
그 시점에 그 수를 어떻게 결정했는지 분석하고
그에 따라 앞으로의 의사결정 과정이나 게임 준비 루틴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결정한다는 뜻입니다.
저는 이를 결과주의적 사고를 넘어 실패를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적 사고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어느 투자가 왜 망했는지 분석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회사의 재무 형편이 약했을 수도 있다.
이런 분석은 결과주의 사고인데, 이는 배울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투자라는 결정에 이르게 된 과정을 분석한다면
기존의 분석과는 전혀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내가 투자한 기업을 고르는 체크리스트는 무엇인가?
이 목록의 항목을 간과하거나 무시하게 된 요인이 있었는가?
투자 결정을 내리게 된 과정에서
목록의 내용이나 분석 방법을 어떻게 바꾸어야 향후에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수 있는가?
즉, 이런 시스템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실패의 표면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의 이면을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조직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어쩌다 그런 의사결정을 하게 되었는지
분석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의 참여 인원이나 의사결정 방식을 바꾸어야 하는지
동기부여 요소들이 우리의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분석해야 하죠.
시스템 사고의 핵심은 결과의 질 뿐만 아니라
의사결정의 질을 집요하게 점검하는 겁니다.
결과가 실패라고 해서 반드시 의사결정 자체
혹은 그 뒤에 놓인 의사결정 과정이 나빴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죠.
결과는 나빴으나 의사결정은 훌륭했던 경우도 생각보다 굉장히 많습니다.
즉, 잘 선택한 똑똑한 리스크였으나
결과가 나빴을 뿐이죠.
성장을 위해 사고의 변화가 필요한 것처럼
혁신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선 새로운 차원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혁신을 일으키는 조직은 단순히 문화를 개선한다고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죠.
저는 이 시스템적 사고를 바탕으로
조직이 훌륭한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배양할 수 있는 방법을
물리학에서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조직 운영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저와 함께 다시 공부해 보시죠.
미친 아이디어를 무한히 만들어내는 조직 운영 방법을
물리학에서 찾다.
<룬샷>
'체인지그라운드(2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녀교육, 이렇게 하면 내 노후가 위험해진다! (0) | 2020.05.12 |
---|---|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는 법 (0) | 2020.05.11 |
웃음 10계명 (0) | 2020.05.07 |
이기는 사람과 지는 사람 (0) | 2020.05.06 |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 (0) | 2020.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