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고리, 영광, 울진, 삼척, 횡성, 여주, 당진, 서산, 예산
그곳의 농부들이
예전처럼 농사짓고
평화롭게 살 수 있기를 바라며
서울에 사는 내가
에너지 농부가 되기로 했다.
플러그만 꽂으면
어디서든
얼마든지
전기가 들어온다.
하지만
서울에서 사용하는 전기
94.5%
외부 발전소에 의존
-서울에너지백서 (2015)
콘센트 너머에는
전류가 흐르는 전봇대
전압을 낮춰주는 변압기
고압으로 전기를 보내는 송전탑
송전탑 끝
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력발전소 24기 (총전력 생산의 31.2%)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관리공단(2015)
전기를 생산하는 곳
송전탑이 세워지는 곳
한적한 시골 마을
“평생 농사지으며 땅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왔다.
끔찍한 고압전류가 흐르는 송전탑 아래서는
도저히 농사를 지을 수가 없게 된 땅위
세계 최대 고압 765K 밀양송전탑 69기
(전국의 송전탑 총 4만여 기)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가
고압 송전탑을 거쳐
전국의 도시에 도착
“손가락 까딱으로 편히 전기를 쓰던 주민 몇몇이
너무나 불편한 마음이 모였습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보면서
원자력 에너지의 위험성을 알았고
원전과 송전탑이 들어서는 지역에서 겪는
고통을 알게 되면서
에너지를 쓰기만 하는 소비자였던
시민들이 에너지를 생산하는
‘에너지 농부’가 되고자 합니다.”
-태양과바람 에너지협동조합 발기인 대회(2013)
290여명의 ‘에너지 농부’가 모여
태양광 발전소
1호, 2호, 3호, 4호 준공
그리고
도시의 에너지 농부들이
밀양 송전탑 피해 농민들에게 전하는
미안한 마음
-은평과 밀양이 함께하는 탈핵연대
“태양광발전소는 누군가의 희생 위에서
생산된 전기를 조금이나마 안 쓰겠다는 의지의 표시입니다.”
-태양과바람 에너지협동조합 조합원
점차
늘어나는
도시의 ‘에너지 농부’
집에서 (1만 2753가구)
‘햇빛발전협동조합’에서 (10개 조합)
‘에너지 자립마을’에서 (75곳 마을)
‘에너지 아끼는 착한 가게’에서 (2817 곳)
에너지를 아끼고
직접 생산하는 도시로
조금씩 변모
“미래 세대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는 확신이 생겼죠.”
-동대문구 미니태양광 설치주민
“원전을 줄이기 위해서 먼저
에너지 사용을 줄여야 해요.
-동작구 성대골 에너지 자립마을 주민
그러나
전력사용량 12% 증가
(2010~ 2019)
산업용 전력사용량 21% 증가
가정용 전력사용량 8% 증가
-에너지경제연구원
그리고
2018년까지 추가 완공계정인
원자력발전소 3기
2017년 6월13일
서울광화문
“원전 및 에너지 정책의 전환을 요구한다.”
기자회견을 연
농부들
12년째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농부들의 소원
“저희는 농사짓고 하루하루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으로
되돌아가고 싶을 뿐입니다.
-밀양 송전탑 피해농민
밀양, 청도, 월성, 고리, 영덕, 영광, 울진, 서산, 당진, 예산, 여주, 횡성, 삼척
-고압 송전탑과 원자력발전소
전기를 눈물을 타고 흐른다.
2017 6월 11일
국내 원자력발전소 중 처음으로
고리 1호기가 노후로 인해 영구 정지되었으며
건설 중인 5기의 원자력발전소 중
신고리 5, 6호기는 ‘공론화 위원회’를 통해‘
건설 중단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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