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1일
경남 거제
기온 29℃
뜨겁게 달궈진 조선소 작업장
40℃로 급상승
안전모, 안전대, 용접복, 방진마스크를 쓰고
쉴 새 없이
철판을 110℃ 이상으로
용접 작업하던 한 청년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응급실로 급히 실려 갔지만
깨어나지 못한
23살 청년
열사병
라면
질식사
열사병으로 활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점심에 먹은 라면이 역류해
기도폐색으로 질식사한 것
-류현철(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죽음은 우리 사회에서 흔한 일이다.
지난해 11월 게임업체 직원이 과로사 했고
지난해에만 9명의 집배원이 과로로 순직했다.
이밖에도 이름 모를 사람들이
수없이, 수많은 생을 달리했다.
누군가는 일을 할 수 없어 죽는데
누구는 일을 너무 많이 해서 죽는다.
-2017년 4월 24일
이한빛PD 사망사건대책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서울대 학생 방승현
우리나라 연평균 노동시간 2,069시간
OECD 35개국 평균보다
1년에 38일 더 일한다.
OECD 35개국 중 노동시간 2위
-OECD 2017 고용동향
가장 적게 일하는 독일보다
약 4개월 더 일하는 한국
“힘들어서 휴가를 내고 싶어도
나 대신 일해야 하는 동료들에게
미안해서 꾹 참죠.”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쉬지 못해서 사라진 휴가
‘근로자 휴가 실태조사 새행안 연구’
2016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용접 작업 중 쓰러진
청년의 휴대폰에 남은 메시지
“반장님, 정말 죄송하지만
내일연차 내고 쉬고 싶습니다.”
“내일 물량을 보고도?”
“출근하겠습니다. 반장님.”
“우리는 잘 살기 위해 일하지
죽기 위해 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전국집배노동조합
“출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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