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천득의 인연, 법계연기를 설명하려고 그러는데 시간관계상 조금 좀 마음이 쫓기고 있는데, 다른 데는 業感緣起업감연기 眞如緣起진여연기, 이런 연기가 많아요. 그런데 화엄경은 법계연기인데 내내 인연 얘긴데, 피천득의 인연 얘기를, 여러분들한테 쉽게, 피천득의 인연이라는 시에 보면
인연을 만나도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인 줄 몰라.
보통 사람은
인연인 줄 알면서도
그것을 살피지 않아.
지혜로운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살릴 줄 알아. 인연을.
여러분들은 절대 그물 안 먹겠다고 침 뱉고 갔는데, 5년 지났는데, 10년 지난 뒤에 중요한 현대의 면접시험을 보러 갔더니 그 사람이 시험관으로 앉아있어. 이게 인연법이야. 그러니까 옷깃만 스쳐도 감사한 인연으로 생각하고, “기분 나쁘다, 왜 스치고 가느냐?” 하지 말고, 감사 인연으로 받아들이세요. 예.
인연법을 그렇게 좀 생각하시고, 그래서 아무리 못된 거 같고 흑인이고 더러운 사람 같아도 그 사람은 흑인이야, 그 사람은 악인이야. 더러운 사람이야 하지만, 그 사람의 잠재적인 건 몰라. 이 보살님이 뭐하는지 잠재적인 기술력을 몰라. 제가. 그냥 스쳐서 치고 가면 기분 나쁠 뿐이야. 그런데 이 사람이 변호사인지도 몰라. 그렇게 그 사람의 잠재성과 가능성, 그걸 가진 걸 우린 모른단 말이야. 사람 차별하지 마세요. 그렇게 하시고
'스님법문 > 동훈스님_일대시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훈스님의 일대시교) 10회 11.천태스님의 공가중, 헤겔의 정반합 (0) | 2017.01.06 |
---|---|
(동훈스님의 일대시교) 10회 10.보현보살의 실천회향 (0) | 2017.01.06 |
(동훈스님의 일대시교) 10회 8.염불, 몰입해서 하면 부처님을 반드시 친견한다 (0) | 2017.01.06 |
(동훈스님의 일대시교) 10회 7.깜냥만큼 쓰고 살아라 (0) | 2017.01.05 |
(동훈스님의 일대시교) 10회 6.인연법이다 보니까 원래 무생이다 (0) | 2017.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