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을 해서 깨닫은 게 아니다.”
그렇게 얘기했을 것 같아요?
아니요. 아주 좋아요.
열심히 노력을 해서 깨닫는 게 아니다.
이게 하수예요. 이게 하수
그러니까 말하자면 왜냐하면
이게 연기법적으로 보면
“A다, A 아니다”에 갇혀 있는 거야.
근데 말은 그렇게 해.
어쩔 수 없이
방편의 말이라는 게 그래서 어떻게 얘기해요?
“노력해서 깨닫는 게 아니야”
이 법문 많이 듣죠.
여기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 태반인 거야.
그럼, A에 있다가 A 아닌 거에 있는 그거예요.
불법 그게 아니라고 했죠.
연기법은 그게 아니라고 했죠.
A와 A 아닌 것을 해탈한다 하죠.
근데 여러분 다 보면은
법문 그거 들어 “노력해서 깨닫는 게 아니야.”
이것만 들어, 그게 불교인 줄 알아.
“내가 있는데 내가 아닌 게 공부야”라고 그것만 알아.
무아가 공부야
아공법공, 내가 있는 줄 알고, 법이 있는 줄 알았는데, 나도 없고 법도 없다.
이 말이 불법인 줄 알아. 근데 아니잖아요.
아니죠?
부처님이 뭐라고 얘기했는지 말씀드릴게요.
“인연으로 깨닫는 것도 아니고
인연 아닌 것으로 깨닫는 것도 아니다.”
그 말장난 같죠.
불교는 어떻게 보면 말장난 같아.
근데 그 말장난에 우리는 평생 지배당하는 거예요.
뭐에 속고 살아요?
말에 속고 살았어.
생각에 속고 살았어.
그리고 뭐?
A였다가 A 아니었다가
여기 왔다갔다 왔다갔다 하는 게 우리의 삶이었어요.
그럼 뭐야?
“나쁜 짓 하면 안 돼” 그러면
“착하게 살아야지”
“악하게 살면 안 돼” 그러면
“악하지 않게 살아야지”
이런 식의 구조.
그럼 그건 불교적인 관점에서는 치우친 거예요.
양변이에요.
우리의 삶이 대부분 그래요.
막 나쁜 짓 하다가
“이제 마음을 회심을 하고, 개심을 하고, 착하게 살아야지.”
그럼 막 박수받고.
물론 사회적으로는 그게 중요하죠.
근데 진짜 우리가 진실을 깨닫고 혜안이 열리는 거에는
아직도 어디에 머물러 있는 거예요.
그건 불교의 가르침이 아니에요.
“착하게 살라, 선하게 살라.”
이거는 불교의 가르침이 아니에요.
무시하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 세계의 실상을 깨닫는 공부에서는
그거는 어디에 머물러 있는 거예요?
불교식으로 얘기하면 양변에 머물러 있는 거예요.
여기서부터 사람들이 어려워져요, 공부가.
왜냐하면 우리가 잘하는 건 A거나 A 아니거나야.
그러니까 명쾌해야 돼.
뜻이 분명해야 돼.
그러면 뭔가 되는 것 같아.
근데 대체로 어떻게 갈 때 공부가 되는 줄 알아요?
막 힘들게 살다가 편안해지면
공부가 되는 것 같아.
그다음에
막 나쁘게 살다가 좋게 살면
공부가 되는 것 같아.
그렇죠.
그걸 자기 공부의 기준으로 삼잖아요.
그거는 좋아지긴 했고 이전보다 나아지긴 했어도
그건 불법 공부하고 아무 상관없는 거예요.
그러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냐?
/불교라는 거는 결국은
A와 A 아닌 이 구조에서 자유로워지는 거다./
A와 A 아닌 이게 연기법
연기법이 이 실상을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거를 설명한 말이거든요.
근데 A와 A 아닌 구조예요, 우리 현실은.
이 세계가 다 분별 세계니까.
/근데 그게 다 허망한 생각임을 알고
허망한 의식임을 알고
아무 일이 없음을 깨닫고
그런 눈으로 세상을 보면서 살아가는 게
불법공부다./
그래서 이것이다 저것이다 할 게 아무것도 없어요.
여기에는.
왜냐?
그 생각이라는 게 잘 보면요.
뭐 ‘하나님이 있다 없다’부터 시작해서
‘부처님이 있다 없다’부터 시작해서
‘깨달음이 있다 없다’부터 시작해서 그렇죠.
‘내가 있다 없다’부터 시작해서
그게 다 지금 ‘이렇게 일어난 생각’이
‘이렇게 일어난 생각
지금 이렇게 일어난 생각이야
이렇게
*!
이렇게 일어난 생각
이렇게 일어난 생각임을 문득 깨달으면
“아, 내가 그동안에 갇혀 있는 게
A와 A 아닌 패턴에 갇혀 있었구나”
이렇게 ‘A다’라는 생각이 일어났었고,
이렇게 ‘A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일어났었는데
‘A와 A가 아닌 것이 이렇게 일어난 생각이다’라고 깨달으면
자유로워지겠죠.
그게 뭐냐 하면 선공부에요, 선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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