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慈悲)는 조건 없이 베푸는 사랑입니다.
자(慈)는 우정에서 연유하며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이웃과 평등하게 나누어 갖는 것입니다.
내가 누리는 기쁨과 부는 본래 이웃에게 갈 것이
잘못 분배되어 나에게 온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이웃에게 돌려주는 마음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비(悲)는 연민에서 연유하며
남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고 그 고통에 동참하는 것을 말합니다
본래 내가 겪을 고통을 이웃이 나 대신 짊어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것을 나누어 내 것을 내가 짊어지는 마음으로 나누어 받는 것입니다.
재물, 권력, 명예 등 내가 남보다 더 많이 갖고 있다면
그것은 나보다 적게 갖는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내가 힘들게 일하지 않고 편히 살 수 있는 것은
나보다 힘들게 일하고도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비는 대등한 관계에 기초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말하지만
비는 자보다 더 적극적인 사랑을 말합니다.
내 것을 남에게 나누어 주기도 어렵지만
이웃의 고통을 내가 나누어 짊어지는 것은 더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고통에 동참하는 것이 가장 큰 사랑이라 말합니다.
자비는 대가를 바라지 않는 마음으로
기쁨은 나누어 주고 고통은 나누어 받는 것으로
이웃과 일체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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