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114회 자녀의 인연/희망세상 만드는 법

Buddhastudy 2012. 3. 26. 22:34
  방송 보기: BTN

 

몇 살이에요? 남자에요? 여자에요? 남자에요. 하나에요? 딸은 시집갔고? 몇 살이오? 아들은 34이고. 둘 다 못 갔어요? 으음. 자기 결혼 생활 어땠어요? 자기 결혼생활? 질문자. 행복했어요? 젊은 날에 좀 힘들었어요? . 그런데 힘들었는데 자녀가 결혼하려면 말려야지. 아니 자기 힘들어 놓고 왜 애들보고 하라 그래요? 하지 마라 그래야지. 결국은 나도 고생했으니까 너도 고생 좀 해라.’ 이 얘기 아니오. 나만 고생하니까 너무 억울하니까 너희들도 고생 좀 해라. 지금 이 얘기에요? 왜 자기가 고생해서 힘들었으면 그때 살면서 아이고 결혼 안 하고 살면 어떨까?’ 이런 생각도 해 봤을 거 아니오. 그럼 애들보고는 야 내가 살아보니까 안 좋더라. 결혼하지 마라.’ 이래야지.

 

어떻게 생각해요? ‘부처님, 우리 아들딸은 나처럼 안 되게 해주세요. 이 지옥 구렁텅이 안 빠지도록. 제발, 혼자 살도록 해 주세요.’ 이렇게 기도하면 되지. 왜 웃어요? 아니 자기 결혼 생활 좋았어요? 그러니까 그게 잘못된 생각이에요. 그거 말고도 사는 길이 많다니까. 저 보세요. 결혼 안 하고도 잘 살잖아요. 다른 길이 있어요. 옛날에는 스님이 안 되고는 혼자 사는 길이 없었는데. 요즘 세월이 좋아가지고, 남자도 스님 안 되고도 얼마든지 혼자 살 수 있어요.

 

옛날에는 빨래하고 밥하고 이게 힘들어서 혼자 못살고, 여자는 수입이 없어서 남자한테 가서 살아야 되고. 남자는 빨래하고 밥하고 못해서 여자하고 살아야 되고 이래야 됐는데. 요즘은 뭐 가스 불 있겠다. 전기밥통 있겠다. 뭐 슈퍼마켓 가면 다~ 이렇게 해 놨겠다. 식당 있겠다. 같이 살 필요가 없어요. 여자들도 다~ 가면 일할 수 있고, 돈 벌 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 뭣 때문에 그렇게 힘들게 살아요?

 

옛날에는 다른 길이 없어서, 맞아요. 그 길 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다른 길이 많아요. 이 좋은 시절에 태어났는데 뭣 때문에 결혼해요? 아이~ 그게 좋아야 나도 길을 일러주는데. 우리 딸 아들이 결혼해서 행복해서 살 거다. 그래 안 됩니다. 그건 안 되는 이유가. 내가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그 업이 고대로 아이들에게 내려가 있기 때문에. 결혼하면 나보다 더 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습니다. 그 고생하고 자기 살아놓고, 우리 애들도 또 그 고생하기를 원해요?

 

엄마아빠 사는 거 보고 특히 엄마 사는 거 보고, 너무 아이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었어요. 아이고~ 나는 마음속으로. 아이고~ 나는 결혼 안 할래. 아이고~ 결혼 겁나. 이런 게 어릴 때 자리 잡았어요. 그래서 마음 밑바닥에 대해서는 결혼에 대해서 약간 거부반응이 있어요. 자기도 잘 몰라요. 지금. 생각은 결혼해야지. 이래서 남자 선을 보고 여자 선을 보는데. 막상 결혼하려고 하면 마음에서 겁이 덜컥 나고, ‘~’ 이렇게 되는 거요.

 

그래서 딸 같으면 아빠의 저런 문제가 그 남자한테서 보이고. 아들 같으면 엄마의 문제가 보이고. 그 여자한테서. 그래서 또 안 되고, 안 되고, 안 되고 이래요. 그러니 이제 이렇게 기도를 하세요. ‘부처님, 제가 잘못 살았습니다. 제가 공연히 남편 시비하고, 힘들게 젊은 시절 보냈습니다.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참회합니다.’ 이렇게. ‘지나놓고 보니까 영감. 좋은데, 내가 그때 눈이 삐어서 그랬습니다.’ 그래서 아이고~ 우리 영감 참~ 좋습니다. 다음 생에 또 만나도록 해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를 하셔야 돼.

 

그래서 이게 내 마음이 바뀌어 가지고 지금이라도 늦었지마는 엄마아빠가 이렇게 잘 웃으면서 행복하게 사는 걸 보여줘야. 아이들이 좀 힘들지마는 나중에는 괜찮겠다. 하는 이런 희망을 갖게 돼요.

 

 

 

 

Q2.

애가 몇 살이오? 다 컸네. ? ~ 24. 그러면 앞으로 절대로 간섭 안 하는 거. 엎어지든 자빠지든, 뭐 얼굴이 검은 여자를 데려와서 결혼을 하겠다. 그러던, 허연 코 큰 여자를 데리고 와서 결혼을 하겠다 그러던, 신체장애인 여자를 데리고 와서 결혼 하겠다 그러던, 뭐 병력이 있는 여자를 데리고 와서 결혼하겠다. 그러던, 80만 원짜리 회사에 취직하겠다 하든지, 안 그러면 어디 운동단체에 가서 월급도 없이 봉사를 하든, 일체 간섭을 하지 마세요. 아들에게. 아들딸에게.

 

그저 나는 엄마는 너희들을 믿는다. 천하가 뭐라고 그래도 엄마는 너희들을 믿으니까 너희들은 소신껏 인생을 살아라. 이렇게 지지해 주면, 그것보다 이 세상에 더 큰 희망은 없다. 옛날에 이런 말이 있어요. 소가 호랑이한테 이여요? 못 이겨요? 못 이기지. 그런데 주인이 소를 모는 주인이 고삐를 딱 쥐고 소 옆에 붙어가지고 딱~ 같이 호랑이한테 대들면, 소가 호랑이를 이긴다는 거요. 사람이 놀라서 던지고 도망을 가기 때문에 소도 도망을 가고, 그래서 사람도 잡혀먹히고 소도 잡혀 먹는데. 딱 잡고 맞대응하면 소가 뿔로 호랑이를 쳐 없앤다. 이런 말이 있어요.

 

그러니까 아이들은 엄마가 악~ 뒤에 버티고 서가지고 그래 잘한다. 잘해.’ 이렇게 응원을 해 줘야 되고. 결혼을 하면 아내가, 또는 남편이 아내를, 아내가 남편을, ~ 옆에서 지원을 해 줘야 돼. 그런데 주로 보면 엄마가 아이고~ 이놈 자식. 니가 그래서 어떻게 세상을 살겠노? 아이고,’ 제 엄마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게 세상에 어디 가서 인정을 받겠어요? 안 그래요? 자기 엄마로부터도 인정받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 아이가 세상에 가서 남으로부터 인정을 받겠냐? 같이 사는 제 마누라로부터도 인정 못 받는데, 그 아이가 어떻게 세상에 가서 인정을 받겠느냐? 이 말이오.

 

그러니까 격려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무거나 다 하면 안 돼요. 부처님 가르침에 다섯 가지 계율이 있어요. 사람을 죽이거나 때리는 거. 훔치거나 뺏는 거.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하는 거. 속이거나 사기 치고 욕설하는 거. 그리고 술 먹고 취해서 비틀대거나 마약을 하는 거. 이건 안 된다. 이거는 내 자식이라도 딱 경찰에 가서 고발해버려야 돼. 그것은 세상을 위해서도 그렇고 진짜 내 아이를 사랑하는 법이오. 그래서 그런 원칙을 가지고 대할 것.

 

두 번째는 엄마 아빠가 항상 낙관적으로 세상을 보고 일을 하는 게 아이들한테 가장 큰 희망입니다. 아침에 딱~ 일어나보면 엄마 아빠가 딱~ 108배 절하고 있다. 명상하고 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줘요. 그다음에 어디 가더라고 어려운 사람 보면 엄마아빠가 다만 천원이라도 이렇게. 그 돈이 사기꾼이 하든, 누가 하든 상관할 필요 없어요. 어려운 사람 보면 도와주고 지나간다든지. 그래서 애가 엄마 저~ 거짓말쟁이야. 받아서 술 먹어.’ 이래도 그래, 그 사람이 술을 먹든 뭘 먹든 그 사람의 자유야. 우리는 어렵다. 그러면, 다만 백 원이라도 주면 되는 거야.’ 이렇게 얘기를 하고. 그다음에. 이런 데 지금 봉사활동 같은 거. 좋은 일에 이렇게 많이 참여하고.

 

일제시대 때 우리 할머니가 만세 부를 때 겁이 나서 밖에는 못 나가고, 태극기 그거 풀칠했다. 이것만 해도 지금 장해요? 안장해요? 장하지.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일제시대 때 일본형사해서 돈 벌어서 나한테 지금 재산 물려준 게 중요하냐?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일제시대 때 만세 부르다가 야단맞았다. 그게 지금 손자한테 더 유용하겠느냐? 이런 데서 우리가 어렵지마는 항상 희망적인 얘기를 만들어 가는 거, 그게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밥을 먹을 때도 이렇게 다 음식 남기기, 나부터 남기지 않고. ‘엄마 왜 그래? 먹어.’ 그러면, ‘아이고~ 북한에는 이것도 없어 굶어 죽는다는데 감사하게 먹어야지. 이런다든지.

 

쓰레기 치우는데 일 년에 사천억 원이나 든단다. 음식 쓰레기 치우는 데만. 딴 데는 굶어 죽는다고 난리인데. 아이고~ 농사짓는 사람 생각해서 감사하게 먹어야지.’ 이렇게 행동하나 말 한마디가 이럴 때, 우리가 내일 지구가 망하더라도 오늘 한그루 사과나무를 심는다. 이런 자세가 이게 희망이에요. 이런 자세로 우리가 살아간다면,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희망을 갖게 된다. 삶의 힘이 생기게 된다. 그렇게 본인부터 한 번 살아가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