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117회 시부모와 갈등

Buddhastudy 2012. 3. 2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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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세대가 문제인데, 여러분 스스로가 노인이 될 때는 더 이상 자식에게 의지하지 마십시오. 자기들은.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재산도 자식한테 다 물려주지 말고, 조금 놔 놓고, 그다음에 내 삶은 내가 책임지는 자세로, 다 주고 나중에 의지하려다가 부모 자식 간에 원수가 되니까, 공부만 시키고 아예 주지를 말고, 내가 알아서 살든지, 주더라도 조금 주고 내건 내가 가지고 사는 게 좋다. 이런 얘기요.

 

두 번째는 우리 사회가 이렇게 나이가 들었을 때 최소한도의 생활이 영위되도록 어때요? 사회보장제도가 이루어지도록 하자. 이게 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오. 내 스스로 노력해서 자식한테 의지하지 않고 사는 길을 찾는 것, 두 번째는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이 있잖아. 그러니까 노인들에 대한 사회보장제도를 노후보장을 할 수 있는 세상을 우리가 만들어 나가자. 이게 내가 해야 할 일이고. 그다음에 이미 내 부모세대들은 어떠냐? 부모세대들은 자랄 때 이렇게 의식이 돼 있지가 않습니다. 모든 건 그저 자식한테 다 혼을 쏟고, 그러면 나중에 뭐다? 자기의 생은 전부 자식이 책임질 거라고 하는, 이 오랜 전통 속에서 살아왔다. 이거야.

 

그런데 만약에 지금 내가 각자 알아서 노인은 노인대로 살고 나는 나대로 살겠다 하면 그건 노인들에게 맞지 않다. 그 사람들은 그런 교육도 그런 훈련도 그런 준비도 전혀 안 된 사람이고, 그 사람들은 오직 자기는 어릴 때 전 노력을 다해서 젊을 때 자식을 키우면, 그다음에 자기 늙으면 자식이 책임져 줄 거다. 이렇게 믿고 생활을 했다. 이런 얘기요. 그러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여러분들 부모세대에 있어서는 그 모든 것을 다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걸 회피하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그냥 받아들이세요. 그냥 받아들이고. ~ ~ 그냥 우리가 지금 절에서 배우는 게 뭐에요? 내 부모가 아니라도 어때요?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하자? 보살피자. 이런 거 아니오. 그런데 남의 부모는 보살피기가 쉽습니다. ? 보살펴주면 고맙다. 그러거든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런데 내 부모는 보살펴 줘봐야 고맙다.’ 소리를 안 하고, 잔소리만 많이 하고, 원망만 많이 하고, 해주면, 나는 뼈 빠지게 해줘도 그래도 부족하다 그러고. 그러니까 부모를 모시는 사람은 애기 키우듯이 생각하면 문제는 안 됩니다.

 

내 자식 키울 때 아무리 잘해줘도 애들이 원망하잖아. 그죠? 늙으면 애기다. 이래 생각하고 어른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애기는 애기라고 생각하니까 이게 힘이 들어도, 아이고 모르니까 내가 해야지. 어떡하나~ 이래 되는데. 어른은 어른인데. 자꾸 이런 생각이 내 속에 남아있기 때문에 갈등이 생긴다. 이 얘기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변화의 중간세대요. 변화의 중간세대. 회사 가도 마찬가지예요. 후배들은 뭐다? 맞먹자 그래요. 나이하고 관계없이. 아시겠어요? 선배는 어때요? 한 살만 많아도 선후배 따지는 세대요.

 

중간에 끼어서 나는 선배대접 다 해주고, 밑으로는 선배대접 하나도 못 받고. 옛날에는 시부모 잘 모시면 나도 모심을 당하는데. 이제는 시부모는 깍듯이 모셔야 되고. 며느리한테는 전혀 모심을 받을 수 없고. 그런 거요. 그러니까 안 좋은 시대에 태어났어요. 시대에 문제지 내 문제 아니니까. 시대에 순응하는 게 좋아. 부처님이 뭐라고 그랬어요?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 마라. 인연을 따라서 나툰다 하듯이.

 

그런데 또 보살의 마음을 내면 좋은 시대에 태어났어요. ? 나는 부모도 내가 보살펴주고 자식도 내가 보살펴 주고. 좋은 시대에 태어났어. 이래도 보살이 되고. 생각 나름이오. 생각 나름. 그러니까 남편 괜찮아요? 미워요? 오케이. 그런데 그 남편 누가 낳아서 누가 키웠어요? 시어머니 시아버지죠. 그런데 그렇게 애지중지 키워가지고, 좋은 대학 보내고, 취직하고, 좋다는데. 국물은 다 어떤 여자가 들어와서 다 먹어버렸어. 진국은. 그러니까 그래도 남편이 내가 많이 차지하고 있으니까. 그런 남편을 키워, 그게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고 누군가가 정성을 들여서 키워서 여기까지 온 사람을 내가 잡은 거란 말이오.

 

그러니까 그 남편을 잡으려면 그 남편 배우에 있는 두 분을 모셔야 돼요. 이게 이제 黑闇天흑암천 하고 功德天공덕천의 얘기 아닙니까. 경전에 나오는. 우리가 좋은 것을 받으려면 뒤따라오는 뭐다? 나쁜 것도 받아내야 된다. 그러니까 남편하고 시부모를 끊어버리면 천륜을 끊는다고 그래. 부모자식의 정을 끊고, 니는 필요 없고, 남편만 내가 가져가겠다. 그런 건 안돼요. 그러면 남편이 단명해. 그리고 또 내가 부모를 잘 모셔주면 남편이 나한테도 더 정성을 쏟아. 그러니까 나쁘게만 생각하지 말고 병들은 부모니까 잘 모셔. 물론 좀 힘들겠지.

 

힘들면 절에 여기와가지고 자원봉사자 모아서 데려가서 좀 하세요. 노인을 두 분이나 모시고 있으니까, 누구 시부모가 아니라, 아무튼 내 부모든 남 부모든, 어쨌든 노인을 몇 부모시고 있다? 두 번 모시고 있으니까 자원봉사를 좀 가 주세요. 청소도 해주고 뭐도 해주고. 그런 마음으로 자원봉사한다. 노인 두 분이 사는 집에 자원봉사한다. 이런 마음을 내야 돼. 그리고 인사는 못 들어. 빚 갚는다. 이래 생각을 해야 돼. 이웃집 거는 해주면 빚을 안 졌으니까 가면 고맙다. 소리 들어. 이거는 빚진 걸 갚기 때문에 고맙다. 소리 못 들어.

 

돈 빌려 와서 갚을 때는 갖다 주고 뭐라 그래요? 인사 들어요? 고맙습니다. 그래? 내가 고맙습니다.’ 그래. 내가 돌려주면서 고맙습니다.’ 하듯이. 이거는 돌려주면서 내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래야 돼. 그러면 또 우리 애들이 교육이 좋아질까? 나빠질까? 좋아집니다. 여기서 성내고 짜증내면 애들 교육이 나빠지고, 오히려 여기서 내가 절하고 엎드려서 절하면서 부모를 잘 이렇게 보살피면 아이들 학원 보내고 뭐 하는 거보다 훨씬 더한 아이들 교육이 되고. 아이들을 데리고 가능하면 할머니 할아버지를 간호하는 게 좋아요. 내 혼자만 하지 말고.

 

뭐 부모들은 잘 못한다. 이래 생각이 하거든요. ‘니는 공부해라.’ ‘니는 하지 마라.’ ‘공부할 나이에 할머니한테 신경 쓰지 마라.’ 이렇게 생각하는데. 공부 좀 못해도 아무 상관 없어. 애들 셋 데리고, 할머니 보살피고. 그럼 나도 좀 힘 덜 들고, 애들은 뭐가 된다? 교육이 되고. 그래서 애들이 할머니 돕는 거를 업무를 놔 눠서 서로 하도록. 내 힘드니까 네가 하라는 게 아니라. 같이 해야 돼. 내가 열심히 하면서 같이 하도록. 이렇게 하면 애들한테 엄청난 교육이 돼요.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는 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양로원에 가서 봉사하거나 시골에 가서 독거노인 봉사하거나 이런 거 많이 하는 게 좋아요. 아시겠어요? 그런데 집에 뭐, 양로원이 집에 있는데 먼데까지 갈게 뭐가 있어요, 그죠? 애들 데리고 항상 할머니방 청소는 누가하고, 할아버지방 청소는 누가 하고, 공양은 누가 접대하고, 빨래는 누가 하고, 애들하고 분담을 해가지고.

 

그러면 애들이 싫어하면 그러면 안 된다. 내가 너희들 키우듯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너희 아빠를 다 이렇게 키웠다. 정성을 들여서 키우지 않았으면 어떻게 했냐? 그러면 너희들이 할머니 할아버지 싫어한다면 너희들은 내가 앓아누워도 너흰 또 싫어하겠네?’ ‘아이고, 왜 우리가 엄마한테 그러겠어요?’ ‘그렇다면 네가 나한테 하는 거 하고, 아빠가 할머니한테 하는 거 하고 똑같은 거다. 그러니까 아버지가 바깥에 나가서 바쁘고 하니까, 대신에 너희들이 좀 해라. 그러면 나중에 너희들이 나한테 하는 건 점수를 좀 빼줄게.

 

내가 할 일을 네가 좀 해 줬으니까 빼 줄 테니까 미리 공덕을 좀 쌓아라. ‘이러면서, 즐겁게.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애들 데리고 해야 돼요. 짜증내고 힘들어하고 이러면 오히려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 때문에 우리 집이 행복하지 못하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와서 우리 집이 나빠진다. 이렇게 자꾸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면 저항감을 가져와서 교육에 나빠져요. 오히려 할머니 할아버지가 와서 집안이 더 좋아졌다. 밝아졌다. 일은 많아졌지마는, 오히려 분위기가 좋아졌다. 이렇게 되려면 엄마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조금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마음을 크게 바꿔버리면 아이들 교육에 굉장히 좋은 요소가 될 거요. 이런 걸 전화위복이라 그래. 그리고 노인들은 가르치려고 하거나 고치려고 하면 안 돼. 무슨 말을 해도 알겠습니다. . .’ 이렇게 해야 돼. 다 못 해주지 않느냐? 못 해줘도 괜찮아요. 나중에 뭐라 그러면 죄송합니다.’ 이러고, 또 뭐라 그러면 네네.’ 하고 죄송합니다.’ 하고. 그렇게 하면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