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119회 부처를 행함이 부처다/남편의 잔소리

Buddhastudy 2012. 4. 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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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길을 행함이 부처다. 그 얘기. 고대로 에요. 거기 뭐 덧붙일 것도 뺄 것도 없지. 부처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부처처럼 행하면 뭐다? 부처다. 부처같이 마음 내면 뭐다? 부처다. 지금 이 순간, 어머니를 미워하면 중생이고, 어머니의 은혜에 감사하면 뭐다? 부처다. 그 얘기요. 보살 같은 행을 하면 보살이고, 보살의 마음을 내면 보살이고, 중생의 마음을 내면 중생이다. 그래서 육조혜능대사께서 중생이 깨달으면 뭐고? 부처고, 부처가 미하면 뭐다? 중생이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중생과 부처가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마음이 미하면 중생이라 하고 마음을 깨달으면 뭐한다? 부처라고 한다. 여러분들이 지금 미한상태에서 자기 생각에 빠져서 미한상태에 있으니까 중생이라고 이름하고, 그러면 고가 일어나고, 그 고가 계속 옮겨 다닌다. 윤회한다. 그런데 한 생각 돌이켜서 깨달으면, 부처가 되고, 그러면 밝아지고, 그러면 운명이 바뀐다. 윤회가 끊어진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어머니가 집에 오셨는데, 이거에 대해서 내 생각만 해서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그래서 결국은 성격이 어떠니? 뭐가 어떠느니. 이렇게 미워하는 마음을 내면 첫째 내가 괴롭고, 내 괴로움 속에서 부부간의 갈등이 생기고, 그러면 자식에게 나쁜 영향을 주고, 이 자식들도 또 크면 나한테 똑같은 이런 불효를 하게 되고, 이렇게 해서 윤회하는 거요. 그런데 내가 오늘 부모의 은혜를 깜빡 잊었던 은혜를 생각하고, 남편이 그냥 하늘에서 떨어진 존재인 줄 알았더니, 사실은 저분들이 내가 애들 키우듯이 이렇게 정성 들여 키워서 나한테 선물로 줬구나.

 

그러니까 남편과 부모를 뗄 수가 없는 거구나. 저 지금 남자 분 질문하는 거 보세요. 얼마나 가슴 아픕니까. 아버지 안 계시고 어머니 혼자 계시는데. 그래서 그걸 어떻게든 모셔보려고 하는 게 자식의 마음인데, 그게 왜 나쁜 마음이에요. 얼마나 좋은 마음이에요. 그런데 이 좋은 마음을 미워하고 질투하는 게 아내라는 거요. 부부가 서로 화합하고 좋은 거를 보고 질투하는 게 시어머니 마음이라는 거요. 이게 천륜을 끊는다. 부모자식의 정을 끊으려 하고, 부부의 정을 끊으려고 하는 거, 천륜을 끊는 건데, 과보가 업보가 얼마나 크겠느냐? 이 말이오.

 

그러니 그것을 고마워해서 내가 한마음 돌이켜서 잘 모시면, 어디 먼데 봉사할 거 없이 집에서 봉사하는 마음을 내고, 그러면 남편이 얼마나 고마워하겠어. 부부관계 좋아지고, 아이들이 엄마 본을 받아서, 아이들도 나중에 그런 마음을 내고, 그래서 할머니 오는 게 재앙이 아니고, 할머니가 오는 것이 집안의 복이 된다. 복을 만들고 재앙을 만드는 건 누가 한다? 내가 한다. 중생이 되고 부처가 되는 것도 내가 한다. 이거요. 그러니까 부처의 행을 하면 부처지, 부처가 따로 있는 게 아니고, 부처의 마음을 내면 부처지, 부처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머리 깎아도 부처가 되는 게 아니고, 먹물 입었다고 부처가 되는 게 아니고, 이름 붙여줬다고 부처가 되는 게 아니다. 그 마음을 내고 행을 하면, 그대로 부처다. 중생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미혹하면 중생이고, 미혹한 행을 하면 중생이다. 좋은 오늘 문제 제기를 해 주셨습니다.

 

 

 

Q2.

결국은 지금 얘기의 초점은 자기는 아무 문제가 없고 남편이 심하게 간섭해서 애가 저래 문제 돼서 세도나 보내 애 고치겠다. 발상 자체가 문제요. 그러니까 자기가 먼저 남편이 간섭을 하기 때문에 애가 문제가 아니고, 남편 간섭을 내가 싫어하기 때문에 애가 문제가 생긴 거요. 그러니까. 자기가 싫어하기 때문에 애가 문제가 생긴 거요. 자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거지 남편 때문에 생긴 게 아니다. 이 말이오.

 

그런데 왜 자기 때문에 애가 문제가 있다고 자각을 해야지, 남편 때문에 애가 문제가 있다고 그래. 그래도 그건 자기 때문에 그래. 자기하고 남편의 충돌이 자기 대신 애하고 남편하고 충돌이 일어나는 거요. 제 자식이니까 나의 씨를 뿌려서 그게 싹이 텄으니까 앞에 호박순 있고, 뒤에 호박순 또 올라오고 그러는 거니까 방법이 없지. 제 수행만 아니라 남편한테 눈물이 나도록 참회가 돼야 되고, 이건 어릴 때 아이에게 항상 남편하고 나하고 싸우는데 아이를 내 편에 끌어들여서 이게 생긴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항상 내가 오히려 아이한테 아빠가 다섯 시에 깨우는 건 좋은 일이지 왜 나쁜 일이오? 4시에 깨우든 3시에 깨우든 그게 문제가 아니다. 그것을 내가 싫어하므로 해서 그 내 업식이 아이의 업식이 됐다. 이게 요지요. 아이를 키울 때는 바깥경계가 어떻고는 논할 필요가 없어. 엄마가 됐으면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어떤 경우에도 내 마음이 편안하면, 술 먹고 늦게 들어오면, ‘아이고 술 먹고 잘 들어오셨다.’고 이렇게 마음을 내 버리면, 애는 그건 아무 관계 없어. 애는 엄마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남편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내가 거기에 놀아나고, 내가 거기에 놀아나니까 또 나로 인해서 아이가 여기에 놀아난 거니까, 나로서의 원인을 남편한테 찾을지 모르지마는 직접적인 아이의 원인은 나한테 있다.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이미 일이 벌어져서 이미 사춘기가 지나니까 본격적으로 나타날 철인데, 내가 남편한테 그래도 할 수 있는 건 그거밖에 없다 이거야. 할 수 있는 거는. 해도 이게 개선이 안 되는데, 그래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거는 그 길밖에 없다. 애를 뭐 어디 보내서 고친다. 그건 뭐 돈만 버리지. 돈 있으면 구경시켜주고 좋지 뭐.

 

그런 발상을 하면 안 된다는 거야, 자기가 깊이 뉘우치고 참회해서 자기 그 뉘우침과 삶의 감동이 아이를 감동시켜서 변화가 오도록 해야지, 내가 아직도 남편한테 싫어하는 마음이 있으면 애는 어린애는 더하지 뭐. 기숙학교를 가고 안가고 이거는 자꾸 지금 회피하려는 거 아니야. 갈등을 내가 보기 싫은 거 아니야. 둘이 싸우게 놔 놓고 내 기도만 해. 싸우든지 말든지. . 그땐 계속 참회기도 해야지. 나 때문에 둘이서 싸운다고. 내가 둘이를 싸움 붙여 놨잖아.

 

아들보고 나 대신 싸우라고 해 준 거니까. 그러니까 어쨌든 다른 어떤 수단을 써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이 자리에서 죽어도 기도를 해서 해결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해야지, 어떻게 조건을 바꿔서, 남편을 어떻게 좀 바꿔서, 아들을 좀 바꿔서 해결하려는 거는 꼼수요. 그렇게 하지 말고, 더 죽어야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