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첫째 성당은 아무 죄가 없고요, 피정도 아무 죄가 없고, 갔다 온 계기로 발병을 했다. 이렇게 볼 수 있지마는 병의 원인은 본인의 마음속에 있던 것이 드러난 것이니까 성당하곤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병의 원인은 엄마가 문제고요, 엄마가 애기 태중에 가질 때나 애기 어릴 때 죽고 싶은 생각 했어요? 예. 때로는 누군가를 죽여 버리고 싶은 생각도 했겠지. 안나요. 그러면 아들도 자기가 죽고 싶은 생각은 하지만은 죽이지는 않을 거요.
그런데 자기가 기도하면서 잘 한번 살펴봐요. 그러니까 누가 주로 문제였어요? 남편이었어요? 시댁이었어요? 시댁이 뭐가 문제였어요? 시댁에 돈이 남아도는데도 그렇게 했어요? 시댁도 가난해서 그랬어요? 노인이 노후대책 하는 게 좋아요? 나빠요? 자기도 애 키우고, 자기도 애 키우면서 애가 이래 문제 되니까 가슴 아프잖아. 그죠? 그러니까 애 열심히 키워가지고 부지런히 키워놓으니 어떤 여자가 데려가 버리고, 그래서 어머니도 자식 때문에 가슴 아팠으니까, 그걸 내가 몰라주고 하니까 나도 이래 자식 때문에 가슴 아픈 거요.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그 어머니의 심정, 아들 키워서 기대했는데, 자기 뜻대로 안되니까 시어머니가 아들한테 자꾸 푸쉬하게 될 거고, 아들도 어머니가 자기 키운다고 얼마나 고생했는 거 생각하니까 어머니를 자꾸 돕게 되는 거고. 그러니까 엄마하고 자식사이에 그렇게 의가 좋은 것을 보고, 내가 질투하고 남편 미워하고 시어머니 미워하고 이런 마음 낸 거는 윤리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심보가 좋은 게 아니란 말이오. 심보가 더럽지. 나만 생각하고.
그러니까 이런 과보가 따르는 거니까, 지금이라도 급하니까 이제 애가 어이 될지 모르니까 급하니까, 하루에. 300배 절을 하면서 ‘어머니 제가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아이고, 아들 나한테 뺏기고 얼마나 섭섭했겠습니까?’ 이렇게 시어머니한테도 참회하고. 남편한테도 절하면서 참회를 해요. 자기 키워준 엄마, 엄마를 돕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겠냐? 그런데 내가 와서 그걸 못하게 하고 욕하고 이러니까 얼마나 힘들었겠냐? ‘여보, 내가 어리석어서 바보 같은 짓을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남편하고 시어머니한테 참회기도 하고.
지금 먹을 거는 있어요? 살만해요? 살기가 어려워요? 넉넉하지는 않지만 한 돈 백만 원은 마련할 수 있어요? 그러면 기도하려면 절에 원래 돈 내야 되거든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그러니까 백만 원 절에 기도비 낸다고 생각하고 마련해서 어머니한테, ‘아이고 그동안에 어머니 저희들이 돌보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이거 가지고 어머니 필요한데 쓰십시오.’ 이렇게 보시하고. 어머니한테 보시하고, 부처님께 보시하듯이 보시하고, 빨리 급하게 매일 300배씩 참회기도를 하세요. 예. 네.
Q2.
자기가 배은망덕하지 뭐. 배은망덕하지. 저런 걸 두고 배은망덕 하다 그래. 도와줄 때 그 사람모습하고 이해관계가 부딪칠 때 그 사람 모습이 같겠어? 이렇게 도와줄 때 모습하고 옆에 따라다니면서 빨리 가자 하는데 늦게 오고, 늦게 가자는데 빨리 가고, 이래가지고 이해관계가 생기잖아. 왜 빨리 안 와? 밥 달라는 데 늦게 주고. 그래 스님이 빨리 내놔라. 이럴 거고. 늦다고 그냥 안 먹고 가 버릴 거고. 자긴 열심히 해 놨는데.
그럼 둘이가 이해관계가 생겨요? 안 생겨요? 생기지. 그래서 볼 때하고 어떻게 같아? 다르지. 당연히. 그렇지. 일상이지. 그렇지. 그냥 그 사람일 뿐이지. 너무 좋게 생각했을 때도 잘못 본 거고. 지금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지금은. 그때 잘못 본 게 아니라 지금 잘못 보고 있지. 진짜 은혜를 입었으면 그 사람 성질은 그 사람 성질이고, 그는 나를 도와준 사람이니까 고맙게만 생각하면 되지 무슨 상관이야. 그게.
성질 그런 사람 중에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누군가를 도와주는 마음 내는 사람 열에 한 명도 안 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럼 자네같이 생각하면 어떤 남자를 만나도 결혼생활 못해. 어떤 직장에 가도 못살아.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그 사람은 그 사람일 뿐이에요. 좋은 사람도 아니고 나쁜 사람도 아니고. 있는 그대로 보는 게 힘든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못 보니까 힘들지. 어디 가서 또 저런 소리는 배워가지고.
있는 그대로를 보면 모든 괴로움이 없어지지. 지금 자기 관념을 갖고 보니까, 자기 색깔로 보니까 지금 괴로운 거지. 자기 생각을 버려. 그러니까 오늘부터 절을 하면서 ‘아이고, 감사합니다. 당신이 날 안 도와줬으면 내가 어떻게 오늘에 이르렀겠습니까? 그저 감사합니다. 은혜를 갚겠습니다.’ 이렇게만 자꾸 기도를 해. 회사야 뭐. 회사는 그 사람 때문에 다니는 거 아니잖아. 자기 이익 때문에 다니는 거지.
그 얘기나, 남편이 다 좋은데 술을 먹기 때문에 저 인간하고 못살겠다는 거나 똑같은 거야. 심리적으로는. 돈은 버는데 뭐는 안 좋다? 술 먹는 건 싫다. 그러면 안 살면 되는데 돈도 그만큼 버는 사람도 없고, 꼴은 보기 싫은데 회사 다니는 건 다른데 직장 구하기 어렵고. 똑같은 거야. 이 문제를 극복하면 결혼도 잘하고 그래. 이 극복 못 하면 결혼생활 못하는 거야. 그러니까 이것을 수행을 삼아.
그 사람을 내가 그 사람과 함께 그런 사람도 함께 살 수 있는 니가 수행, 경계에 끄달리지 않는 상태가 되면 그 사람이 너의 은인이 되지. 전에는 돈을 도와줘서 은인이 됐다면 요번에는 수행을 시켜줘서 은인이 된 거지. 그 사람의 행동에 구애받지 않는 마음의 갈등이 안 일어나는 수준까지, 모든 걸 니 마음으로 돌려서 수행해서 이제 편안해지도록 하면, 이제 너는 누구하고 살아도 어느 직장에 가도 편안할 수가 있지. 이걸 피해 가지고 이리저리 가면 죽을 때까지 늘 도망 다녀야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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