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128회 언니와 인연 끊기

Buddhastudy 2012. 4. 13. 21:57

  방송 보기: BTN
 

형제간에 인연은 끊어도 아무 부작용이 없습니다. 그냥 끊으면 되지 뭐 고민이오? 부부는 인연을 끊으면 자식이 있어서 문제가 있는데, 형제간에 인연은 뜻이 같으면 살고, 뜻이 안 맞으면 헤어져서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부모님이 살아 계세요? 어머님은 형제간에 서로 싸워서 헤어져 사는 게 좋아요? 화목하게 사는 게 좋아요? 누가 힘들게 하고 있어요? 어떻게 힘들게 해요? 자긴 지금 직장 다녀요? 본인은. 질문자는? 부모님, 어머니 아버지 다 계세요? 어떻게 힘들게 하는데?

 

그러니까 부모가 채무가 있는데, 언니가 그 채무를 안 갚겠다 하는 거는 부모를 괴롭히는 거 아니에요. 자식이 마음 내서 갚으면 다행이고, 안 갚아도 그만이에요. 그거는. 자기가 혼자 있는 거에 대해서 약간 콤플렉스, 열등의식이 있네. 왜 아니라고? 자기가 혼자 있다고 언니가 자기를 무시한다. 이 생각은 자기가 혼자 있는 거에 대한 열등의식의 판로요. 언니는 그냥 지맘대로 하는 거지. 내가 결혼 안 했다고 무시하는 건 아니에요. 자기 마음대로 대하는데 내가 느끼기에. ~ 저게 내가 혼자 산다고 무시하고나. 지금 자기가 이렇게 느끼거든? 그럼 자기가 혼자 사는 거에 대한 자기가 뭔가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거요. 그걸 자기가 딱~ 봐야 돼.

 

그냥 언니가 나한테 함부로 대하면 대하는 거지. 그게 혼자 살기 때문에 라는 이유는 자기가 만든 거요. 그러니까 혼자 사는 데 대한 열등의식이 있으면 자기 결혼하면 되지 뭐. 자기가 알아서 결혼을 안 했는데 왜 혼자 사는데 열등의식이 있어? 그럼 나도 여러분들이 나한테 뭔가 무시하면, 그냥 나를 무시하구나. 이러면 되지. 저게 내 결혼 안 하고 혼자 산다고 무시하나. 난 그런 생각 없잖아. ? 혼자 사는 거에 대한 아무런 열등의식이 없기 때문에. 내가 선택한 거기 때문에. 자기는 그게 있다는 거요.

 

그럼 결혼해요. 결혼 안 하려면 결혼 안 한 거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오히려 결혼해서 싸우고 애들 때문에 고생하는 거 보고 불쌍하게 생각해야지. 그래서 다시 돌아가서 뭐가 문제요?

주변을 어떻게 정리한다는 거요. 언니하고 관계를 끊는다는 거요?

자기가 무슨 가장이오? 자기가 혼자 산다며? 지나간 얘긴데 뭐. 지금도 계속 도와주고 있어요? 어떻게 도와줘? 언니도 도와주고 있어요? 그럼 지금 누구 도와주고 있어요? 오빠는 자기 안 도와주면 못살아요?

 

누구누구 끊을까? 언니는 끊을 것도 없고, 오빠도 더 이상 지원 안 해도 되고, 동생도 더 이상 지원 안 해도 되고? 언니도 있고 누구도 있다? 오빠도 있으니까 어머니도 지원 안 해도 돼요.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법률적으로 안 한다고 해서 털끝만큼도 죄가 안 돼요. 지금 자기가 도와주고 내가 도와줬다. 이 생각이 자기를 괴롭히는 거요. 안 도와주고 숫제 도와줬다는 생각 안 하는 게 훨씬 더 자기도 건강하고 남도 건강해요. 가족들한테도. 이게 참 문제요. 주로 누나하고 동생 사이에 이런 경우가 많거든요?

 

누나가 이렇게 공장 다니면서 일하거나 돈 벌어서 동생 공부시키거나, 안 그러면 고시 패스해 줬거나, 이런 경우에 항상 내가 니 공부시켰다. 이 생각 갖고 있어서 동생이 부담스러워서 결혼한 뒤에 결혼한 부인은 어떻겠어요? 우리 남편 잘난 줄 알잖아. 늘 누나가 와서 내가 니 공부시켰다. 내가 어쨌다. 이러면 동생이 굉장히 듣기 싫거든요. 아내한테 체면도 안 서고. 그래서 오는 것도 싫어하고 관계도 나빠지고. 이러거든. 그래서 배신당했다가 상처입어요. 도와줬으면 도와준 걸로 끝나야 되요. 근방에도 안 가야 돼.

 

자긴 지금 잘못하고 있는 거요. 지금도 도와줬다. 내가 공부시켰다. 이런 생각 하니까 자기가 괴로운 거요. 그러니까 이제 본인이 알아야 되요. 이 무거운 짐은 누가 지어서 만들고 있다내가 지어서 만들고 있는 거요. 지금 끊어버리면 되는데 못 끊는 건 누가 못 끊는다? 내가 못 끊는 거요. 내가 자식 못 버리고, 내가 남편 못 버리고 하듯이, 내가 못 버리고 내가 짊어지고 있는 거요.

 

아무리 힘들게 하면 어때요? 못 본 척하면 돼지. 오면 뭐. 그래서 내가 이것저것 자꾸 물어보는 거요. 그러니까 오늘부터 가서 절을 하면서 부처님, 저는 잘살고 있습니다. 저는 아무 걱정도 없습니다.’ 이렇게 먼저 자기 인생을 독립하는 게 필요해요. 내가 지금 잘살고 있다. 그리고 언니, 오빠, 부모, 도움으로 제가 잘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 도와주는 재미로 살아온 거요. 혼자 살은 거요.

 

그 사람들은 다 자기 인생 사는데, 내 혼자 어떤 남자 짝사랑하듯이, 나는 가장이다. 나를 희생에서 부모 돕고 형제 돕고 다 한다. 이래서 자기 혼자 이래 망상을 피우면서, 자기희생 하고 헌신하고 살았어요. 그런데 아무도 그거에 대해서 고마워 안 하고, 오히려 당연시 생각하고, 살고 있는 거요. 자식들이 크면서 부모 도와주는 거 너무 당연히 생각하고 살듯이. 자기가 부모 마음을 내야 돼. 이 식구들이 다 누구 자식이다? 내 자식이다. 형제도 아니고 부모도 아니고 누구다? 내 자식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사세요.

 

그러니까 부처님,’ 이 부모부터 해서 이거 다 누구예요? ‘전생에 내 자식입니다. 제가 잘 돌보겠습니다.’ 이런 마음을 내야 돼. 어차피 자긴 내가 보기에 현재 수준에서는 못 끊어. 끊으면 간단해. 안녕히 계십시오. 하면 깨끗이 끝나. 다리 아픈데 절할 것도 없어. 그런데 자기가 못 끊으니까 이제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끊으려고 하면서 못 끊으면 괴롭지. 오히려 받아들여서, 이걸 다 내 자식으로 보고, 엄마가 돼서 돌보는 마음을 내면, 괴로움이 없어지지. 그렇게 기도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