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고등학교 때 공부하라고 그랬어요? 놀도록 놔 놨어요? 아이, 그러니까 어쨌든, 중학교 고등학교 때 연애도 하고 공부도 하고 뭐 놀러도 가고 이렇게 했어요? 그냥 주로 부모 시키는 데로만 했어요? 자기가 볼 때 그러지. 그러니까 사춘기 때 자기가 이것저것 해보고, 자기 경험하고, 자기 생각을 갖고 행동하고 이래 안 해봤기 때문에, 지금 뭐 그렇게밖에 될 수가 없어요. 첫째. 두 번째는 게 어릴 때 부부관계가 좋았어요? 응. 그래서 심성에 이런 불안심리가 심어져 있기 때문에 심성이 강하지가 못해요. 그래서 이건 어쩔 수가 없어요.
애 잘못 아니에요. 애도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어요. 애는 문제 삼지 말고. 혼자 살아요? 남편하고 같이 있어요? 같이 있어요? 남편 직장 나가요? 남편한테 참회기도를 하세요. 그러니까 그때 옛날에 애기 낳고 키울 때 돌아가서, 그때 남편이 주로 뭐로 나를 힘들게 했어요? 그러니까 내가 뭐~ 조금이라도 술 먹고 왔는데, 아이고, 보약 드시고 오셨네요, 아이고, 우리 남편 해장국 끓여드리고. 그런데도 행패 피웠을까? 싫어하니까 행패 피웠을까? 네. 그러니까 그때 내가 지혜롭게 대응 못 하고 어리석게 해서 당신을 더 화나게 만들고, 그래서 당신 나쁜 사람 만들었어요.
애 기억에 나빠서 나쁜 사람이겠지. 그죠? 나빠서 나쁜 사람이 아니라 내가 나쁜 사람이 되도록 내가 그렇게 유도한 거요. 그러니까 내가 ‘아이고, 미안합니다. 쯧. 내가 어리석어서 당신 나쁜 사람 만들고, 당신 얼마나 힘들었어요.’ 이렇게 참회를 해야 돼. 지금이라도. 그 정도 갖고는 안 돼. 눈물이 나고 뼈가 쓰리도록 그렇게 참회를 해야 돼. 지금도 남편이 뭐라 뭐라 그러면 싫은 마음이 일어나요? 남편이 뭐라고 해도 아무렇지도 않아요? 이렇게 뼈저리게 기도를 하면 남편이 늦게 오든, 일찍 오든, 술을 먹든, 잔소리를 하든, 행패를 부리든 내가 ‘아이고, 아이고, 여보, 마음이 쯧, 힘드시나 봐요.’ 이런 마음이 들 정도로 해야 돼. 보살이 돼야 돼.
그러니까 애를 봐서 사는 게 아니에요. 애를 봐서 살면 괴롭지 않고 살아야 진짜 애를 위한 거거든. 살기만 하면 애한테 더 나쁘니까. 오히려 애를 위해선 고아원에 딱 보내줘야 돼지. 이런 고통을 안 겪도록. 그러니까 내가 어리석은 거요. 결혼을 안 하든지, 했으면 애를 안 낳든지, 애를 낳았으면 내가 그때도 남편이 어떻게 하든, 다 받아내고, 애기를 보호하든지 해야 되는데. 내 못살겠다고 막~ 아우성치는 바람에 애기까지 나빠진 거요.
아이고 그렇지. 결혼하기 전에 들었으면 결혼 안 했을 거고. 결혼해서 들었으면 애 안 낳았을 거고. 애 낳아서 들었으면 남편한테 그때 엎드려서 절하고 기도하고 두드려 패도 ‘아이고, 내 때린다고 얼마나 힘듭니까?’ 이렇게 손 만져주고. 이런 정도로 마음을 내버리면 애는 아무 문제가 없지. 남편이 아무리 행패를 피워도. 그런데 그렇게 할 정도로 이 남자가 하고 살면서 그렇게 할 정도가 자기가 안 되면 애를 안 낳아야 되거든. 애를 낳으면 애를 우선적으로 보호를 해야 되니까. 내가 죽으면서 애를 살려야 되거든.
그러면 남편의 공격이라는 게 뭐요? 맞닥뜨려 싸우는 게 아니고, 바로 그런 남편도 포용해줄 때 애기한테 나쁜 장애가 안 간다 이거야. 그런데 자기는 거기 대들었기 때문에. 그래서 부부가 싸웠기 때문에. 그 남자가 애 아빠잖아요. 적이 아니고. 나는 그 남자를 적으로 생각했잖아. 애 아빠를 내가 적으로 생각하니까 애가 나한테도 좋게 생각할 이유가 없지. 그래서 지금은 어쩔 수 없어요.
생각한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마음이 그래 형성이 됐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그렇게 깔렸기 때문에. 정보 몇 개 이렇게 갈아 낀다고 해결이 안 된단 말이오. 바탕이 그렇게 깔렸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이라도 참회기도를 해야 되는데. 그 인간 보면 그렇게 참회가 될까? 사실 솔직하게 얘기하면, 자기가 옛날에 나한테 행패 했던 거 다 생각하면 지가 와서 지가 무릎 꿇고 빌어도 어때요? 내가 원이 풀리나? 안 풀리나? 안 풀려요. 하다 하다가 아마 안 될 거요. 하다 하다가 앞에 염주고 뭐고 집어 던져버리고 ‘내가 미쳤나 이 짓 하게.’ 이렇게 일어날 거요.
저도 알아요. 그거. 어렵다는 거. 그거 뭐 몰라서 이런 얘기 하는 거 아니오. 나보고 하라 그러면 못해요. 그런데 나는 안 해도 돼요. 자식이 없으니까. 그런데 자긴 자식이 있으니까 해야지. 뭐. 여자로서 차별해서 이런 얘기도 아니고 내 일이 아니니까 남의 일이라고 이렇게 말하는 것도 아니에요. 이 문제가 풀어지려면 그렇게 해야 된다. 그러면 자기가 그 짓까지 해가면서 살게 뭐 있노? 이렇게 생각하면, 이걸 다 감수해야 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이런 일을 다 감수하면 돼. 문제 안 삼으면 돼.
‘아이고 내가 지었는데, 저 보다 더 해야 되는데. 정신병원에 들락거려야 되는데, 집구석에만 있으니까 병원비도 적게 들고, 훨씬 낫지.’ 이렇게 받아들여야 돼. 그러니까 나는 한쪽으로는 참회하고, 한쪽으로는 다 있는 데로 받아들이면 아무 문제가 없지 뭐. 문제 될 게 뭐가 있어요? 하는 밥에 그냥 한 숟가락 떠먹으면 될 거고. 지 방에 있으니까 뭐. 청소만 좀 해주면 될 거고. 내 버려두면 되지 뭐. 그래도 뭐 똥오줌은 지가 알아서 가려요? 안 가려요? 가리지. 자식이 만약에 병들어가지고 누워있으면 똥오줌 부모가 가려줘야 돼? 안 가려줘야 돼? 가려줘야지.
그거에 비하면 나요? 안나요? 낫지. 거기에 비하면 자기 아들 문제는 문제에요? 문제 아니에요? 문제요? 이거 문제 아닌 걸 자꾸 문제 삼으면, 자기가 이게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할래? 그러니까 내가 참회하고, 그때로 돌아가서 ‘아이고 여보, 내가 바보같이 당신 그 급한 성격을 자꾸 건드려서 당신을 화나게 했군요. 당신 나쁜 사람 내가 만들었네요.’ 이러면서 다 참회하고, 한쪽은 아들은 ‘아이고 그래도 그 난리 통에 자랐는데 저만하기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그렇게 기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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