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140회 자식문제와 남편문제

Buddhastudy 2012. 5. 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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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의견을 존중하는 게 좋겠네. 아이들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자기 문제지. 자기가 괜히 지금 이건 남편문제다. 애들 문제다. 자신은 쏙 빠지고. 마치 딴 사람 문제 같은데. 이건 자기 문제에요. 남편의 의견을 들어서, ‘~ . 당신 말이 맞네요. 그렇게 해 보죠.’ 이러면 되지. 그리고 큰애한테는 학교를 옮겨주는 게 아니고, 성적이 그래 중요 안 하니까. 꼭 그 친구들한테 이겨야 될 필요가 뭐가 있느냐? 그러니까 그냥 적당하게 대충 그냥 다녀라. 꼴등 해도 괜찮으니까 다녀라. 그렇게 얘기하면 되고.

 

그다음에 작은 애는 거기 있겠다니까 남편하고 갈등이 안 되잖아요. 지금 남편하고 갈등되는 거는. 그러면 저하고 반대가 아니지. 그러면 큰애하고, 아빠하고 큰딸하고 둘이 대화를 하도록 해주면 돼지. 그래 둘이가 또 토론을 하라고 얘기를 하면 되지. 내가 주선을 해 주면 되지. 그럼 내가 힘들게 뭐 있어? 그렇게 해보면 돼요. 계속 그렇게. . . 아니오. 괜찮아요. 해결이라는 게 뭐 꼭 오늘 해결해야 돼요? 그렇게 해서 토론하는 게 인생이지. 그건 아빠를 통해서 아이가 뭔가 배우고 있고, 또 아빠도 아이의 의견을 자기가 어떻게 수용할건지. 거기에서 배우지.

 

중간에 내가 자꾸 해결을 해 주면, 애도 어떤 문제가 있으면 아빠를 직접 해결 안 하고 엄마를 통해서 해결하려고 그러고. 남편도 아내를 통해서 애들한테 자꾸 해결하고, 자기들은 빠지잖아. 미꾸라지처럼. 자기도 그렇게 거기 괜히 끼어가지고 중간에 힘들지 말고, 자기가 오히려 미꾸라지처럼 빠지고, ‘~ 그건 뭐 너그 아빠문제니까 아빠한테 네가 한 번 설득해봐.’ 이렇게 빠지면 좋지 뭐. 남편한테도 ~ . 일리가 있습니다. 당신이 딸하고 얘기 한 번 해보세요.’ 이러면 돼지 뭐.

 

그러니까 애가 옳다. 이렇게 하면 남편이 나쁘다가 되거든요? 남편이 옳다. 하면 애가 나쁜 사람이 되니까. 애가 얘기하면 ~ 그것도 일리가 있네.’ 이렇게 얘기하면 되고. ~ 그러니까 너의 의견을 너는 아직 보호자, 그러니까 네가 지금 성인이 아니고 보호받는 사람이니까 어떤 의견이든 네 의견대로 할 수가 없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엄마 아빠의 의견을 들어야 된다. 나는 찬성인데 아빠는 반대다. 이런 말 하면 안 돼.

 

그러면 애가 아빠는 뭐요? 지 얘기 안 들어주니 나쁘고. 엄마는 좋고.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거요. 그러니까 일단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줄 테니까, 아빠하고 대화를 해봐라. 이렇게 얘기하면 되는 거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거지. 애들을 내버려두라는 건 안 되지. 강요해서 안 된다. 이걸 잘못 알고. 애들이 원하는 대로 내 버려둬라. 그러면 안 되죠. 강요해서는 안 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남편보고도 애가 저렇게 얘기를 원하니까. 당신이 한 번 설득을 해보라고.

 

애들한테 부모가 올바르게 안내해야 된다니까. 당신이 한번 올바르게 안내 한번 해보세요. 이렇게 자리를 해주면 돼지. 둘이 싸워가지고 또 대화가 안 되면 또 적당한 시간에 또 자리를 마련해가지고 또 둘이서 대화하도록 자리를 마련해주고, 그래서 자기가 권투시합에서 심판 보듯이 이렇게 보면 되지. 그게 이제 자기 일이지. 자기가 정리 안 되놓고 자꾸 애하고 남편사이에 내가 중간에 끼어서 그건 아니에요. 남편문제도. 남편도 지당한 말이고. 애도 지당한 말이에요. 지당한 말이기 때문에 지금 이 문제를 갖고 헷갈리는 건 내가 헷갈리는 거요.

 

그래 스님 말을 애 시킨 대로 해 달라고 했다. 이래 들었으면, 그건 자기가 그런 생각이 드니까 스님 말을 핑계로 그렇게 한 거요. 그리고 스님도 이렇게 말했다고 남편한테 얘기하니 남편도 싫어하지. 스님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어요. 자기가 자기 좋은 대로 스님 말을 해석하지. 그런데 지금 질문하시는 분은 부처님의 법을 듣고, 스님 법을 듣고 너무 좋다 하는 거는 나를 내 생각이 옳다 하는 거를 스님 법문 듣고 오히려 이용하는 데 쓰고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그래서 그거는 바람직한 게 아니다.

 

그러니까 스님 법문은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라니까. 아이의 의견만 존중하는 데만 치우쳤잖아요. 남편의견도 존중해야 되는데. 그럼 남편의견하고 아이 의견하고 차이가 나니까. 그게 모순이죠. 그 모순에서 나를 내려놓으면, 남편의견도 아~ 그거 일리가 있네요. 부모로서 자식이 하자는 대로, 조만한 애가 하자는 대로 내버려 둬야 되요? 부모가 바르게 이끌어야 됩니까? 바르게 이끌어야 돼. 그럼 아이가 내 소유물이 아닌데, 애를 갖다 부모가 강요해서는 안 돼요. 아이들의 의사와 생각을 존중해서 바르게 인도를 해 줘야 돼.

 

그러니까 아이의견도 존중해야 되고 남편의견도 존중해야 돼. 그것이 그때 이제 내가 편들면 안 된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내가 뭔가 어느덧 애에게 동조하면 내가 애의 의견에 편들게 되고. 또 남편 의견에 동조하게 되면 남편하고 같이 애를 강요하게 되고. 현명한 엄마는 남편의견도 존중하고 아이의견도 존중해서 상호 모순을 어떻게 조율할 건지. 그걸 내가 조종하려 하지 말고 이럴 경우에는 둘이 맡겨놓으면 된다. 판을 안 깨도록. 이렇게 자리를 자꾸 마련하면서 부딪치면 됩니다. 그러면 이게 조절이 돼가는 거요.

 

그걸 내가 인내해야 돼. 성질이 나서 내 성질에 내가 못 견디면 안 된다는 거요. 그다음에 생각은 되는데 행동이 안 된다. 그건 당연해요. 생각은 되는데 행동이 안 되는 거는 행동은 생각 따라 일어나는 것보다 마음 따라 일어납니다. 그러니까 생각은 되는데 마음이 안되는 거요. 생각이라는 거는 지금 이래 듣고 합리적이면 ~ 그러면 되겠다.’ 담배 피우는 사람이 당신 담배 피우면 건강이 이래 이래 나쁘다 할 때, 생각은 딱~ 일어납니다. ‘~ 그래. 담배 끊어야지.’ 그런데 실제로는 담배 끊기가 어렵습니다. 그건 뭐냐?

 

습관의 힘이 이 생각을 앞섭니다. 그래서 작심삼일이다.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마음의 작용. 좋고 싫고 하는 마음의 작용은 까르마, 습관 따라 일어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법문을 듣고 ~ 그래. 그러면 되겠구나.’ 해도 막상 딱 경계에 부딪히면 안 되죠. 그 이유는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온 습관이 있기 때문에 그래. 담배를 꼭 항상 생각하시면 돼요. 담배 끊어야지 하는 건 내가 이랬으면 되겠다 하는 거고. 그러나 담배 피우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결국은 못 끊는 거는 마음 따라 가는 거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 담배를 끊어야지 하는 생각이 이 담배 피우고 싶은 마음을 이기려면, 아무리 그 마음이 일어나더라도, 그 생각으로 가지고, 그걸 피우지 말아야 돼요. 설령 나도 모르게 피웠다면, ‘아이고 내가 놓쳤구나.’ 하고 다시 일어나야 되요. 그게 수행이다. 이런 얘기요. 그래서 공부를 수행을 계속해야 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남편에게 절을 하면서 아이고~ 내가 옛날에 당신한테 내 생각에 빠져서 많이 미워하고 원망했더니, 애들이 저렇게 됐네요. 죄송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들이 남편하고 갈등이 있을 때도 내가 아이고~ 저건 내 지은 업이구나.’ 이렇게 받아들여진단 말이오. 그런데 애들하고 아빠하고 부딪치면, 나하고 부딪치는 건 내 잘못이라고 하는데 애들하고 아빠하고 부딪치면 봐라.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애들도 다 그러지 않느냐? 당신이 문제가 있다고.’ 이렇게. 자기가 뿌려놓고 그걸 지편으로 만들어 가지고. 우린 셋이고 니는 혼자고. 니 문제다. 이렇게 간단 말이오. 그렇게 하면 안 돼요. 그래서 우리가 먼저 생각이 바뀌어야 되고.

 

두 번째 그러나 오랫동안 지어온 이 습관은 금방 안 바뀐다. 관성의 법칙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실수해 가면서, 실패해 가면서, 자꾸자꾸 노력해서 바꾸어 나가는 게 수행이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그렇게 해 갈 때, 조금 더, 지금보다는 나은 희망을 갖는 세상을 만들 수가 있다. 그렇게 함께 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