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142회 여자 친구와 의견차이

Buddhastudy 2012. 5. 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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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좋은 얘긴데, ~ 있는 그대로, 어떤 거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되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개선하면 좋은 것도 있어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예를 든다면 남자친구가 담배를 피운다. 건강을 생각해서 담배 끊어라 해가지고 남편을 담배 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고, 또 못 끊으면 어떻게 할 거냐? 그럼 피우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한데. 어느 것만 딱~ 좋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어요. 그러면 수행이라는 건 뭐냐 하면, 남이 나보고 고쳐라는 거는 수용을 하고, 나는 남보고 고쳐라. 소리는 안 하는 게 수행이에요.

 

그런데 얘기를 하지 않을 때는 이유가 있을 거 아니오? ~ 이거는 너하고 얘기할 얘기가 아니라든지. 너의 태도로 봐서 너한테 얘기해 봤자 너는 이해 못 하겠다든지. 이런 정도는 나 혼자 해결하겠다든지. 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요. 그 이유를 설명을 안 할 뿐이지. 그러니까 그건 본인의 몫으로 남겨두고, 그러면 내가 항상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을 내면, 상대가 내가 귀찮을 정도로 나한테 의논을 하게 되겠지. 지금은 별 얘기하고 싶지가 않거나 얘기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거요.

 

그러니까 얘기할 일이 아닌 거를 굳이 자꾸 얘기하라고 할 필요도 없고, 얘기하기 싫다는데 자꾸 강요할 필요도 없다. 그러니까 그것은 일단 상대의 몫으로 맡겨두고, 내가 도움이 될 만한 일들을 이렇게 스스로 하면 좋은데. 너무 예를 든다면 나한테 얘기해라. 뭐해라. 이렇게 너무 얘기하면 나중에 심리적으로 좀 부담스럽거든요. 첫째 남자가 너무 간섭을 많이 한다. 잔소리가 많다. 이러면 요즘 똑똑한 여자들이 가만 생각하니 연애해도 이 정도인데 결혼하면 보통 문제가 아니겠구나. 이렇게 해서 오히려 멀어질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니까 아무리 결혼을 하고 사랑을 해도 일정한 거리. 일정한 자기의 인생을 유지하는 선에서 서로 좋아해야지. 내가 널 좋아하고 너가 날 좋아하니까 우리는 완전히 뭐든지 하나가 돼야 된다. 이거는 잘못된 생각이오. 오히려 그렇게 함으로 해서 서로를 속박해요. 서로를 속박한다. 그리고 내가 널 사랑한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어떤 남자가 어떤 여자를 너무 사랑해. 진짜 마~ 눈에 넣어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사랑을 해.

 

그래서 결혼한 뒤에 집에 전화해가지고 아침 출간해 저녁까지 못 견뎌서 점심시간에 집에 왔다 까지 갈 정도로 사랑한다. 그러면 아내가 한편 좋은 면도 있겠지마는 속박을 받을까? 안 받을까? 심리적으로. 속박을 받겠지. 그러다가 만약에 아내가 집에 가봤더니 딴 남자하고 뭐~ 차를 마시고 있는 걸 보면 눈이 뒤집어질까? 안 뒤집어질까? 그렇지. 그러면 그런데 믿어야 된다 하는 건 이상이고. 그러니까 너무 지나치게 관여하는 거요.

 

우리가 결혼을 하더라도 각자의 적당한 자기 인생. 예를 들면 내가 결혼을 했다. 해도 내 대학교 여자 친구나 여자 후배들 전화 오면 받아요? 안 받아요? 받겠지. 또 파티장에 가면 만날 수 있잖아. 그지? 그런데 반대로 여자 친구도 요즘 옛날하고 달라가지고 다 대학교에 오빠도 있을 거고 남자친구도 있을 거고 후배도 있을 거고 그럴 거 아니야. 그러면 그 사람들 하고 가끔 파티도 하고 만나기도 하고 전화도 받고 이럴 거 아니야. 그지?

 

그런데 지금 너무 지나치게 집착을 하면, 이런 문제 질투심이 자기도 모르게 생겨나. 그러면 갈등이 돼. 그러면 자꾸 저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건 좋은데, 내 삶에 뭔가 자꾸 속박을 받는 거 같애. 간섭을 받는 거 같고, 그러면 나중에 이게 금이 가기 시작해. 그래서 그냥 현재 상태로 안 고치고, 현재 놔 놓은 상태로 보고 저만만 해도 괜찮다 하면 사귀고, 저것만 고쳐주면 괜찮다 하면 그만두는 게 좋겠는데.

 

그러면 이게 갈등이 돼. 연애할 때 3년을 연애했는데도 한 번 안 싸워도. 결혼하면 이튿날 싸운다. 어제 누가 질문에 그런 게 있던데. 결혼한 이튿날 싸웠어. 3년을 연애해서 한 번도 안 싸웠는데 결혼한 이튿날부터 갈등이 생겨 결국 이혼했다는 거요. 그만큼 이게 자꾸 너무 동일시하면 갈등이 돼. 좋을 때다.

 

저래 좋아가지고 지금 미쳐 날뛸 때는 지금 세상이 다 좋고, 결혼만(하면) 뭐든지 다 해결될 거 같죠. 그죠? 여기 다 해봤어요? 안 해봤어요? 해 봤지. 그런데 저런 식으로 가면 결혼해서 괴로워져요. 마이크를 저기 여자 친구한테 한 번 줘보세요. 그냥 괜찮아요.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기는 남자친구가 막 자기한테 너무 애정을 많이 표현하는데 자기가 뭐가 좀 문제라고 생각이 들어요. 남자친구보고는 여자 친구 생긴 대로 내가 하라 그랬는데, 자기는 남자친구 고칠 거 있으면 좀 한번 얘기해봐. 이런 것 좀 고쳤으면 좋겠다.

 

계속 가르치면 앞으로 어떡해? 그래도 살래? 계속 가르치면 못살겠어? 그러니까 가르치는 게 좋은 게 아니오. 그러니까 나이가 다섯 살 어리든, 열 살 어리든 결혼하면,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동등해집니다. 학교 다닐 때는 선배고 후배고 있지만 결혼하면 동등해. 그러니까 이걸 갖다가 저기 자꾸 내가 선배라고 해서 계속 이렇게 가르치려고 하는 거는 나중에 갈등의 원인이 돼. 그러니까 결혼 안 하고 그냥 선후배로 지내는 게 좋아요. 그러려면.

 

그래. 그러면 남자친구는 이왕지 나온 김에. 그러니까 여자 친구는 남자친구보고 다 좋은데 제발 좀 가르치려고 하지 마라. 부모한테 안 그래도 맨날 잔소리 들어서 지금 귀찮은데 니까지 그러나? 이런 게 있는데. 그럼 자기는 여자 친구가 뭘 고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나? 한 가지만 딱~ 얘기하면? 같이 좀 의논해 가면서 풀었으면 좋겠다. 혼자만 걱정하지 말고. 여자 친구한테 줘 봐요. 왜 얘기를 안 하는데? 그냥 자기 솔직하게. 좀 기다리라 이거지. 이렇게 대화를 해 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