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148회 인과

Buddhastudy 2012. 5. 1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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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질문 하셨어요. 갓난아기는 지 혼자 살 수 있어요? 누가 돌봐야 되요? 돌봐야 되죠. 그러면 엄마가 애기를 낳아 돌봤단 말이오. 그러면 애기가 엄마한테 빚을 졌어요? 이건 빚진 게 아니에요? . 빚진 게 아니에요. 어미 닭이 병아리를 까서 병아리를 이렇게 데리고 다니잖아요. 그죠? 보통 새끼가 없을 때 어머 닭은 사람이 이렇게 가면 덤벼요? 도망가요? 도망가지. 그런데 병아리를 품고 있는 어미 닭은 가면 날개를 이렇게 해서 덤벼요? 도망가요? 덤비지. 왜 그럴까? 새끼를 보호하려고.

 

그러면 이거는 학습의 문제가 아니고 생명의 현상입니다. 자연현상이에요. 그러니까 아무리 여기 망나니 같은 여자라도 애기를 딱 낳으면 그 갓난아기에 대해서는 뭔가 자기가 노력해서 이걸 보호하려고 그래요. 그런데 그것도 안 되는 여자가 있다 그러면 그것은 사람이 아니고 생명도 안 되는 거요. 제비보다도 못하고 닭보다도 못한 거요. 이건 생명현상이에요. 윤리 도덕의 문제가 아니고. 그러기 때문에 그 생명 현상인 윤리 도덕이 아닌 생명현상은 빚을 지었다 안 지었다 이렇게 말 할 수가 없어요. 이해하시겠습니까?

 

예를 들면 내가 사과를 따 먹었다고 내가 사과나무한테 빚을 집니까? 안 집니까? 안 져요. 이것은 생명현상이에요. 그런데 내가 살기 위해서 사과 따 먹는 거 하고 관계없이 그냥 지나가다가 기분 나쁘다고 사과나무가지를 부러뜨려버렸다. 이러면 이건 빚이 됩니다. 아시겠습니까? 그러니까 어린아이가 어른으로부터 보호받아야 되는 것. 그러면 나이가 많이 들어서 70~ 80이 됐는데 거동이 불편해 걷지를 못해요. 그런데 옆에서 내가 부축을 해줬어. 그러면 내가 젊은이로부터 내가 부축을 받았어. 그럼 이게 빚이 될까? 안될까? 이건 안 돼요. 무슨 얘기인지 아시겠습니까?

 

그럼 내가 신체가 장애가 돼서 누군가로부터 휠체어를 밀어줬다든지, 누군가가 나를 도와줬다는 건 빚 안 돼요. 그걸 너무 민감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첫째가. 그러니까 우리는 내가 자식을 키워놓고 내가 니 키우는데 얼마나 고생했나? 이렇게 생각하면 이건 올바른 태도가 아니에요. 낳지를 말든지, 낳았으면 스무 살까지는 키워야 돼. 그것은 어미의 의무에요. 부모의 의무다 이 말이오.

 

그런데 스무 살이 넘었는데도 돌보는 거는 자연현상에는 없습니다. 이건 자연적인 원리가 아니다 이 얘기에요. 그러니까 내가 스무 살이 넘어가지고도 뭐든지 부모로부터 도움을 받는다면 이건 빚이에요. 그다음에 내가 스무 살이 넘은 자식을 돌보는 건 자식한테 빚을 지우는 거기 때문에 자식한테 하나도 도움이 안 돼요. 그런데 지금 대부분은 지금 스무 살이 넘는 자식한테 여러분들이 빚을 지우고 있어요.

 

그래서 옛날 부모보다 지금, 어릴 때 키울 때는 덜 힘들었는데 나이 들어서는 죽을 때까지 자식을 돌봐야 될 지금 운명에 놓였습니다. 이거는 자식 잘못이 아니고, 우리 자식이 불효라서 그런 게 아니라. 인간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그래요. 그래서 스님이 어릴 때는 끔찍이 돌보고 크면 정을 끊어야 된다. 이게 생명의 원리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어린아이는 어른이 돌봐야 하고, 노인은 젊은이가 돌봐야 하고, 배고픈 자는 배부른 자가 먹어야 되고, 배우지 못한 사람은 배운 이가 가르쳐야 하고, 건강한 사람은 장애나 환자를 돌봐야 된다. 이것은 하나의 자연 원리입니다. 이거는 복이 되고 안 되고 이런 문제를 넘어서는 문제에요.

 

내가 신체장애가 있다 하면 첫째 남한테는 얘기하면 안 되고 내 스스로는 어떠냐? 지난 생에 내가 살생한 인연이 있기에 내가 이런 과보를 받는다. 그러니까 절대로 이생에는 뭘 하지 않아야 되겠다? 살생은 하지 않아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해야 되요. 아시겠습니까? 그런데. 이거를 부처님 법은 자기한테 적용해야 돼. 이 좋은 부처님 법을 남한테 적용을 하면 비수가 됩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면 내가 내 일이 아닌데. 저분보고, ‘니 인마. 전생에 살생해서 니 그렇게 과보를 받은 거야.’ 이러면 비수가 된다. 이 말이오. 무슨 말인지 이해하시겠어요?

 

그러니까 이럴 때는 어떻게 봐야 되느냐? 신체장애가 있는 사람은 누가 돌봐야 된다? 건강한 사람이 돌봐야 된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요. 이해하시겠습니까? 그러면 반대로 신체장애가 있는 사람은 ~ 내 장애가 있으니까, 니 당연히 나 돌봐야 돼.’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되고. 아시겠습니까? ~ 이것은 내가 지난 생에 살생을 해서 내가 받은 과보니까. 그래도 안 죽는 것만 해도 복이오? 복 아니오? 복이지.

 

그러니까 남처럼 걷지 못하는 거를 생각하면 내가 불편하지마는, 그래도 눈이 있어서 봐요? 안 봐요? 보지. 말해요? 안 해요? 법문 들을 수 있어요? 없어요? 두 손으로 밥 자기 떠먹어요? 못 먹어요? 떠먹죠. 또 이빨이 있어 음식 씹어 먹어요? 안 씹어 먹어요? 씹어 먹지. 따져보면 좋은 거 많아요? 안 많아요? 엄청나게 많아요. 그러니까 아이고, 이만하기 다행이다. 아이고, 이만하기 다행이다. ‘아이고, 부처님 감사합니다.’ 기독교면 아이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아이고, 이만하기 다행입니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이런 원인을 다 없애버리고 결론만 딱 얘기하면, 자기 놓여진 처지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거요. 결과적으로 보면. 이해하시겠습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누가 좋다? 자기가 좋아요. 그래서 부처님 오신다 해도 자기 행복하게 할 수가 없어요. 자기의 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고치지 않는 한.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 분의 생각 중에 좋은 점은 아~ 내가 부족하다. 내가 빚을 짓지 말아야지 하는 건 좋은데. 자기의 처지에 대해서 약간 후회하는 쪽, 약간 그러니까 자학 쪽으로 가버렸어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도움을 받는 거에 대해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야 돼. ‘아이고, 감사합니다.’ 그래도 대한민국에 태어났으니까 장애인이라고 장애 수당도 주고 안 그래요? 북한에서 태어났으면 줄까? 안줄까? 안주겠지. 그러니까 항상 아이고, 감사합니다.’ 그러면 정부가 준다 하지마는 정부가 주는 게 아니고, 국민들의 세금이 주는 거 아니오. 그러면 여기 있는 사람이 전부 100원씩 200원씩 모아서 자기한테 주는 거란 말이오.

 

그러니까 항상 사람들을 만나면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공무원이든, 아니든, 항상 뭐라고 생각해야 된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생각해야 된단 말이오. 오늘 우리가 살아있다는 건 사람만이 아니고, 생물만이 아니고, 숨 쉬어야지 살아요? 안 살아요? 햇볕 쪼여야 살아요? 안 살아요? 살지. 그러면 햇볕한테 감사해야 돼요? 안 해야 돼요? 숨 쉬는 것도 감사해야 되죠. 물에도 감사해야 되겠죠.

 

그러면 우리가 곡식을 먹으니까 곡식에게도 감사해야 될 거 아니오. 그죠? 그러면 산천초목이 살려면 사실은 지렁이가 땅속에서 구멍을 파고 다녀야 이게 식물이 자랍니다.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지렁이한테도 감사해야 되요? 안 해야 되요? 감사해야 돼요. 그러니까 일체 산천초목, 이 천지신명한테 우리가 감사를 해야 된다. 이렇게 감사하는 마음을 늘 갖고 살면 인생이 행복해 집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천지신명한테 감사하기는커녕 자기를 낳아 키워준 제 부모도 지금 뭐하고 있다? 원망하잖아. 그죠? 그러니까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겠어요.

 

그래서 항상 이만하기 다행이다. 그리고 항상 나를 도와준 모든, 사람뿐만 아니라 천지신명에게까지도 감사하다. 이런 마음을 내고. 내가 뭘 어떻게 남처럼 해줘야 된다. 이런 생각도 너무하는 것도 안 좋아요. 저도 오늘 여기 올 때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왔잖아요. 고마운 일이죠. 그래서 나도 운전해서 갚아야 돼요?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 내가 갚을 수 있는 거는 나는 그 사람한테 운전으로, 또 누구한테 밥 얻어먹고, 또 누구한테 도움 주라고 돈 얻고 하지마는, 나는 또 이렇게 법문해서도 갚아요? 안 갚아요? 갚는단 말이오.

 

그러니까 이 법문할 때 빚 갚는 마음으로 해야지, 내가 이렇게 강의해 줬으니까 강사료 얼마 줄래? 이러면 안 된단 말이오. 그러면 노동이 되요. 자기의 재능을 파는 게 된다. 이 말이오. 그래서 꼭 그걸 재물로 내가 받았다고 해서 꼭 재물로 갚아야 되는 거는 아니다.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주고 밝게 살아주는 것도 세상 사람한테 복 짓는 거요. 항상 불평불만하고 이러면 옆에 주위에 가족이나 보는 사람 힘들어요? 안 힘들어요? 힘들지.

 

그런데 사람들은 아이고 저래 불편해서 어떻게 하나?’ 하는데 본인은 싱글 생글 웃으면서 아니야 괜찮아.’ 이렇게 하면 그거 자체가 사람들한테 보시하는 거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똑같이 돈을 받았다고 돈을 주는 거 아니오. 그렇게 복을 지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