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147회 무능한 남편

Buddhastudy 2012. 5. 10. 21:59

  방송 보기: BTN
 

지금 몇 살이에요? 58? 남편은? 60. 남편은 뭐해요? 쉬고 있는 상태에요? 으음. 밥은 제 손으로 떠먹어요? 똥은 제가 가서 눠요? 대신 받아줘야 돼요? . 어떻게 행패 부려요? . 그런데 애들은 몇이오? 네 명. 스무 살 넘었죠? 스무 살 넘었으면 신경 안 써도 돼요. 다 키웠네요. 제비 새끼 다 날려 보내듯이 다 날려 보내도 돼요. ~ 그러면 애도 다 컸는데도 놓지도 못하고, 남편도 애먹이는데 놓지도 못하고, 놓지 못하는 거는 내가 놓지 못하잖아요. 내 업이지 뭐. 놔도 돼요.

 

놔도 되는데 본인이 안 놓고 사는 거지 뭐. 남편 문제도 아니고 자식 문제도 아닌 거 같은데요. 얼마나 좋으면 그래 움켜쥐고 살아요. 울어가면서도 움켜쥐고 살고, 아이고~ 아주 잘하시네요. 술 먹고 애먹이는 남편이 그래 좋아요? 그래도 못 버리고. 넷 중에 다 결혼 안 했어요? 아직? 둘은 안 했어요? 막내가 몇 살이오? 군대 갔고. 그 다음에는? 그런데 뭐가 문제요? 애도 다 컸고. 남편도 지 밥 먹고, 지 똥 누고 다니고, 내가 보니 별걱정 없는데?

 

그러면 나 따라 절에 갈래요? 산에. ? 아침 네 시에 일어나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108배 절해야 되고. 그러면 자기하고 나하고 비교해서 그게 더 낫다고 거기 사니까. 자기가 나를 위로를 해야지 자기가 왜 나한테 위로를 받을라. 그래? 갈 수가 없는 거요? 안 가는 거요? 버릴 수가 없는 게 아니라 내가 안 버리고. 집착을 놓을 수가 없는 게 아니라 내가 안 놓고, 절에 갈 수가 없는 게 아니라 내가 안 가요. 가려면 지금 나 따라 그냥 강의 끝나면 가버리면 돼요. 가자고 잡아당기면 자기 안 간다. 그러잖아.

 

왜 그럴까요? 여기가 좋아서 그래요. 그러니까 내가 들어보니 별거 아니에요. 괜히 울어가지고 난 심각한 일인 줄 알았더니, 나보다 좋은 처지에 살면서 뭘~. 그래도 절에 사는 거보다 낫다고? 그런데 왜 울어요? 나도 안 우는데. . 어떻게 절에 다녀요? 교회 다녀요? 아무데도 안 다녀요? 그러면 절하는 거는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 절하는데 뭐 배울 게 있어요? 그냥 무릎 꿇고 엎드렸다가. 손을 이렇게. 어디 가서 보기는 봤네. .

 

하루에 108배 절을 아침에 일어나서 직장 가기 전에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아시겠어요? 108배 절을 해야 되는데 할 수 있겠어요? 무릎관절이 심해요? 괜찮아요. 천천히 하시면 돼요. 아시겠어요? 보통 우리 같으면 10, 15분 하는데, 보살님은 한 30분 잡고 하면 되요. 천천히. 그러면 관절이 더 좋아져요. 아시겠습니까? 그렇게 천천히 절하면서 남편에게 이렇게 기도하세요. ‘내가 전생에 당신한테 진 빚, 이생에 잘 갚겠습니다.’ 이렇게 기도하세요. 안 들어. 안 들어. 없는데. 혼자서.

 

여보. 내 전생에 진 빚, 이생에 갚으러 왔습니다. 빚 잘 갚겠습니다.' 이렇게. 방이 하나밖에 없어요? 절하면 빈방이 더 좋아요. 냉방이 더 좋아요. 절할 때. 절하면 금방 따뜻해져. 108배 절하면. 그러면 자는 방에 옆에서 해도 돼요. 자는데 놔놓고 옆에서. 옆에서 절을 계속 108배를 하면서, 뭐라고 하라고? '당신한테 진 빚 잘 갚겠습니다.' 그러니까네. 이생에 빚을 다 갚아버리면 다음 생에 이런 사람 안 만나요. 그런데 이게 덜 갚고 가면 또 만나 또 이래야 돼.

 

죽을 때까지 안 해도 돼요. 우선 100일만 절해보고 나한테 다시 연락하세요. 인천법회 한 번 더 오니까. 108100일만. 어떤 마음으로 기도하라고? 용서가 아니고, 진 빚 갚겠다고. 빚을 많이 졌어. 그래서 지금 빚 갚으러 지금 이렇게 왔거든요. 남편이 아니고 내가 돈 빌린 사람 빚쟁이에요. 빚 갚으러. 그래서 몰라서 내가 가르쳐주잖아요. 빚을 졌으니까 빚 잘 갚겠습니다. 빚 잘 갚겠습니다. 빚 갚고 가겠습니다.’ 이러면 요거보다 더 많이 갚아야 되는데, 지금 요거보다. 어떻게 해야 그 빚이 다 갚이냐 하면.

 

남편이 중풍에 걸려 딱 누워가지고 똥오줌도 받아내야 되고, 밥도 손으로 떠 먹여야 돼요. 그렇게 한 5년쯤 시봉을 해야 요 빚이 갚아져요.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거보다는 그래도 술을 먹든 뭘 먹든지 입으로 밥 먹고, 지 발로 걸어 다니고, 지 힘으로 똥 누는 게 좋아요? 안 좋아요? 고것만(해도) 고마워해야 돼요. 아이고~ 저 인간이 누워있지만 않아도 고맙다. 지야 뭐하고 돌아다니든지. 요렇게 생각하면서 빚 갚아야 돼.

 

그래 안 하고 자꾸 이렇게 미워하면 곧 그런 일이 벌어집니다. 그러니까. 그래 안 되도록 요렇게 기도하면 그렇게 안 되니까. 알았어요? 그럼 지금 일어나는 일이 좋은 일이에요? 나쁜 일이에요? 지금이 좋은 일이에요? 나쁜 일이에요. 그래. 고마워해야 돼. 이걸 갖다가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면 나쁜 일이 곧 일어납니다. 그러면 이제, 아이고~ 그때 술 처먹든지 말든지, 그게 좋았다. 이렇게 돼요. 하나 또 하나는?

 

남편은 심리가 억압이 돼 있어요. 어릴 때 누군가로부터 말문이 막혔어요. 그래서 이게 술 안 먹을 때는 괜찮은데 술만 먹으면 구세가 있죠. 그러니까 그런 얘기를 할 때 또 한다. 듣기 싫다. 이러지 말고. 아이고~ 그래. 맞어. 맞어. 자꾸 이 동조를 해 줘야 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남편이 뭐라고 하면 열 번 얘기해도 처음 듣듯이 듣고, 얼토당토않은 얘기를 해도 아이고~ 그래 당신 말이 맞소. 맞소. 맛소하고 자꾸 옆에서 끄덕거려주고 아이고~ 그래 맞다. 아이고~ 그 사람들이 문제다. 아이고~ 내가 문제다. 아이고 당신 말이 맞다.’ 이렇게 해주면 도움이 되는데. 그러면 덜 쓰러지는데. 안 그러면 쓰러져.

 

똥치는 게 나아요? 그냥 그렇게 해주는 게 나아요? 그게 낫지. 그냥 뭐라고 말로 갖고 그래. 그래. 당신 말 맞다. 맞다. 맞다.’ 이게 쉬워요? 똥치는 게 쉬워요? 이게 훨씬 쉬워? 아이~ 어쨌든 밖에서 뭐라고 그러든 동조를 해주면 안 쓰러지고, 동조를 안 해주면 앞으로 곧 쓰러져요. 됐어요? 하시겠어요? 오늘 잘 왔어요. 어려운 숙제에요? 그럼 똥 치울래요? 고마운 줄 알아야 돼요. 그래서 똥치는 과보를 면하는 게 낫잖아. 치더라도 일 년만 치는 게 낫지. 그죠? 그러니까 지금부터 딱~ ‘~! 이게 굉장히 좋은 일이구나. 이 정도가 지금 내가 원래 받아야 할 거에 비해서는 가벼운 벌이다.’ 이렇게 생각하셔야 돼. 알았습니까? 웃어보세요.^^ 아이고~. . 짝짝짝짝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