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146회 왕따 성격

Buddhastudy 2012. 5. 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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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저기 군대 가게 됐다. 이 말이지. 공익근무로. 갔다 왔어. ~ 몇 년간 근무했어? 2년 했어? 그럼 2년 후배하고 같이, 3년 후배하고 같이 지내게 되나? 2년 후배하고 같이 있게 되나? 그런데 그게 왜 좋지. 왜 그래? 여자가 많으니까 다 2년 후배면 사귀기만 하면 다 되잖아. 자기가 자기 마음을 가만히 한 번 봐. ~ 내가 선뜻 남에게 가서 얘기하기를 원하나? 남이 나한테 와서 해주기를 원하나? 해주기를 원하지. 그런데 나만 그럴까? 딴 사람들 대강 다 그럴까? 대체로 그렇지.

 

사람은 나를 비난할 때 내가 기분이 좋으나? 칭찬할 때 좋으나? 나만 그럴까? 딴 사람도 다 그럴까? 그래. 그러니까 가능하면 내가 남을 비난하기 보다는 칭찬을 하고, 딴 사람이 나한테 와서 친구하자 하기 전에 내가 먼저 가주면 친하기가 쉽지. 이런 심리 현상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내가 이렇게 딱 찍어가지고 저 여자 마음에 든다. 그래서 내가 저 여자하고 가야지. 저 친구 마음에 든다. 저 친구 가야지. 이러면 지금 같은 성격으로는 안 돼.

 

왜냐하면, 이건 내 필요에 가기 때문에 그 사람은 나를 필요로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잖아. 그지? 그러니까 내가 거절을 하면 나 같은 성격은 굉장히 상처를 많이 입어. 무슨 말인지 알겠어? 안 그래도 조심조심해서 겨우 마음 내서 갔는데 이게 거절해 버리면 겁이 나잖아. 그지? 그래서 자꾸 좋은 사람을 따지지 말고 그저 아무나, 아무나 그저 연습 삼아 해보는 거야. 연습 삼아. 이거는 내가 진짜 저 사람을 사귀려는 게 아니고, 내가 접근해 가는 이 마음이 안 나니까, 이 마음을 내보는 연습,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러니까 오늘부터 3월부터 스님 말 듣고 학교에 가서 오늘 하루에 열 명을 내가 말을 걸어본다. 누군 든지. 남자든 여자든 후배든 선배든 하지 말고. 상대가 나한테 어이~ 오빠 이러기 전에 내가 어 잘 있었나? 이런 식으로 말을 한번 걸어본다. 그러면 10명 중에 반응이 한명만 오면 성공이다. 이렇게 생각해야 돼. 한명만 오면. 뭐라고? 열 명 중에 한 명만 오면 성공이야. 그럼 처음부터 시작할 때 9명은 반응을 한다? 안 한다? 안 한다는 거를 전제로 하고 내가 시작을 해야 돼.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러면 하루에 열 명 해보면 한 명도 안 오면 어~~ 이거 내일 다시 한 번 해봐야지 이러면 되는데. 아마 열 명에 한 명 오면 성공이다. 하면, 요렇게 해보고 이튿날 해보면 열 명이 두 명이니까 대 성공이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이렇게 연습 삼아 해야 돼. 목적을 두지 말고. 처음부터 이 사람을 사귀겠다. 목적 두지 말고. 사람을 사귀는 게 목적이 아니라 사람에 대해서 두려워하는 내 이 습관을 바꾸는 것이 목적이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걸 하려면 연습을 좀 많이 해야 돼. 혼자서 집에서 생각해 봐야 소용이 없어. 실전 경험이 많아야 돼. 그렇게 자꾸 연습을 해봐. .

 

애들을 키울 때요, 초등학교 때나 요렇게 애들을 키울 때, 공부만 생각해서 너무 이래 집에 잡아놓고 하면 저렇게 되면 인생이 피곤해지잖아. 힘들잖아. 그지? 애들이 극복하려면 저거 힘들어요. 스님이, 훈련해도 극복해도 늘 마음에는 켕긴단 말이오. 두려워하면서 하니까. 공부보다는 초등학교 때 이렇게 뭐요? 어디 데리고 가서 이렇게 유치원 때부터 남자친구 여자 친구 그런 거 너무 따지지 말고 사귀도록 해주고, 대화하도록 해주고, 놀도록 해주고, 싸워도 그냥 적당하게 해가지고 또 해주고. 자꾸 이렇게 사람관계를 맺는 훈련과 연습을 시키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어떤 판단을 자기가 하도록. 이런 학생 같으면 공부해 이러지 말고, 공부하기 싫으니? 그러면 안 해도 된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런데 네가 세운 목표를 향해 가려면 하기 싫다고 다 안 하고, 그러면 목표가 달성될 수가 없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싫어도 해야 된다. 인과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고 결과를 얻으려면 원인을 지어야 된다. 이걸 알아서 선택하도록 해야 돼. 네가 선택해라. 성적이 나쁘다고 야단치지 말고, 공부를 안 하면 성적이 떨어지는 거고, 성적이 떨어져서 울면 야단치지 말고 ^^

 

네가 놀아서 네가 떨어졌는데 네가 울면 어떻게 하냐? 괜찮아. 네가 공부 자꾸 못할수록 엄마는 좋다. ? 대학도 안가고 그러면 등록금도 안 내고 얼마나 좋냐? 괜찮아. 그냥 놀아.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그래서 자기가 학원에 가겠다. 자기가 뭐 가겠다 하면, 몇 번 돈 없다고 하다가 네가 꼭 할 거야? 이래 물어보고 하면 좀 대주고. 이런 식으로 좀 아이하고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부모가 쥐어야 돼요. 그래서 애가 막 해 달라고 해 달라고 아우성치고, 못 이기는 척 해주고 이래야 되는데. 막 끌고 가서 강제로 갔다 시키니까. 애는 공부를 부모를 위해서 해요.

 

그래서 요번에 내 공부 잘하면 뭐 사 줄래? 이런 식으로. 엄마를 위해서 하잖아. 그리고 엄마하고 싸워서 기분 나쁘면 공부를 안 해버려요. ? 내가 공부를 안 해서 팍 떨어져야 엄마가 괴롭지. 괴롭히는 수단으로 자학증세를 일으킨다. 이런 식으로 할수록 자녀에게 손해에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지금 우리 애 지금 초등학교 공부 잘하고, 중학교 공부 잘한다고 할지 몰라도. 그것이 인생이 행복해지는 거 하고는 거리가 멀다. 대학 나온 부모들하고 살면 자식이 고생이야.

 

나는 무학적인 부모님을 뒀기 때문에. 내 맘대로 할 수가 있었는데. 똑똑한 부모 만나놓으면 애가 부모보다 지식이 더 앞서거나 똑똑하려면 나이가 서른이 돼야 이길까? 말까 해. 늘 부모 밑에서 억눌려서 살아야 돼. 부모는 나이도 많지. 돈도 있지. 지식도 많지. 옛날에 우리 부모는 나이는 많아도 지식은 내가 고등학교, 중학교만 다녀도 나보다 지식이 낮기 때문에 부모가 그런 걸 간섭할 수가 없다 이 말이야. 모르니까. 그러니까 배운 부모가 꼭 좋은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거를 갖다가 자녀교육을 시킬 때 창조적으로 자발성이 될 수 있도록. 조급하면 자발성을 키울 수가 없어요. 조급하면. 못 기다리니까. 그러니까 여기는 굉장한 뭐랄까? 집착을 내려놔야 되요. 그래 공부 안 해도 돼. 이정도 놔버려야 이루어질 수가 있다. 공부 하겠다 그래도 애를 끌고 가가지고, 할머니한테 데려가서 같이 놀고, 시골에 가서 농사짓고. ~ 이래야 돼. 애가 도망쳐 와서 집에 공부하도록. 이렇게 해야.

 

그런데 여러분도 알다시피 자기가 좋아서 몰래 숨어서 하면 효율이 굉장히 높아집니다. 아시겠습니까? 그래서 옛날에 우리가 가난한 사람이 미국에 유학가가지고 낮에는 밤에는 접시 닦고 일하면서 공부해도 다 박사 받고 돌아오고. 요즘은 부모가 전부 돈 대줘서 유학을 보냈는데도 학위 따기가 어려운 이유는 뭐냐? 그때는 공부시간이 적어도 엄청나게 일하고 공부한다는 것은 공부가 진짜 자기가 목숨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시간은 짧게 투여되지만 엄청난 공부 효율이 오릅니다.

 

그런데 이렇게 억지로 하는 거는 시간은 많이 투여되는데 효율이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자발성이 채워지도록 교육을 해야 된다. 이 얘기를 하려는 거요. 학벌을 너무 따지지 마라. 학벌이 물론 우리 사회에서 지배합니다. 학벌 없으면 힘들은 거 사실이에요. 그러나 그것이 미래사회는 그렇지가 않다. 미래사회는 실력인데, 그 실력이 창조적 실력이오. 창조적 실력은 첫째 자발성이 기초해야 되고, 두 번째 굉장히 몰두해야 되고. 그래야 세 번째 창조성 통찰력이 생깁니다. 그런데 제가 여러분들 보면 좀 답답할 때가 있어요.

 

그 이유는 저렇게 아들 문제 걱정하면서 아들에 대해서 연구도 안 하고 부부 갈등하면서 아내나 남편에 대해서 연구를 안 해요. 저 인간이 왜 저런지 연구를 좀 해 봐야 될 거 아니야. 궁금 안 해요? 나같이 이쁜 여자 놔놓고 딴 데 한눈을 팔았다. 신기하잖아. 그러면 노트 가지고 오늘부터 연구를 해야 돼. 인터뷰를 해야 돼. 남편심리를 연구하고, 남편 여자 찾아가서 또 거기도 한번 인터뷰해보고, 그래서 대질 심문도 해보고.

 

이렇게 해서 아~ 인간심리가 왜 이리 움직일까? 그러면 나는 여기 뭐가 문제였을까? 이렇게 연구를 하면 이게 사람의 박사논문이 되는 거요. 그런데 그냥 네가 나를 두고 그럴 수가 있냐?’ 이렇게 괴로워하는 데만 시간을 다 보내버려. 자기 가진 에너지를 괴로운데 쓰지 마라. 어떤 일이든지 이렇게 잘못되면 왜 잘못됐나 하고 연구를 한번 해봐요. 그리고 새로 또 시도를 해봐야 돼. 괴로워하지 말고. 그렇게 자꾸 공부를 해가는 게 수행이다. 화두라는 거는 탐구한다는 뜻 아니오. 그죠? 탐구. 불교의 핵심은 탐구하는 자세에요.

 

그런데 뭐든지 그래. 여러분들이 탐구를, 불교를 공부한다는 것은 사고방식이 탐구하는 자세로 바뀐다. 탐구하는 자세로 바뀌면 여러분들이 뭘 해도 자기 삶의 에너지가 투여되게 된다. 거기에 무슨 돈이 많이 벌린다. 적게 벌린다. 이런 거 하등 중요 안 해요. 제가 여기 와서 여러분들하고 강연하는데 강사료 얼마 주느냐? 주느냐? 안 주느냐? 이런 건 아무 중요한 문제가 아니에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인생에서 전부 그런 문제잖아.

 

여기서 우리가 사람들이 어떤 고뇌가 있고, 젊은이는 어떤 문제가 있고. 이 문제를 토론하면서 나도 하면서 어떤 부족함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늘 연구를 해가니까 이걸 진행하면서 자꾸 통찰력이 더 커지잖아요. 그렇게 인생을 한번 살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