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151회 싫은 직장상사

Buddhastudy 2012. 5. 16. 21:48

  방송 보기: BTN

 

~ 그 사람을 싫어하고 지금 쭉~ 얘기했어요. 자기 얘기한대로. 그러니까 그 사람이 괴롭습니까? 자기가 괴롭습니까? 그 사람 미워하니까 자기가 괴롭나? 그 사람이 괴롭나? 그런데 왜 자기를 자기가 괴롭혀요? 그렇게 똑똑한 여자가. 안 할 수가 없어요. 안 할 수가 없으면 이게 내 문제요? 그 사람 문제요? 그럼 자기 문제인데 왜 그 사람 얘기만 실컷 해? 지금? 그럼 이것만 자기 얘기한 것 중에 이것만 하나 해 보지.

 

그 사람이 꼴 보기 싫은 짓을 한다. 그랬잖아. 그 사람이 하는 짓이 꼴 보기 싫은 짓이라는 짓이 있을까? 그 사람은 그냥 그 짓을 하는데 내가 꼴 보기 싫어할까? 꼴 보기 싫은 짓이라는, 꼴 보기 싫은 짓이라는 짓이 있을까? 아까 꼴 보기 싫은 짓을 한다. 이랬잖아. 꼴 보기 싫은 짓이 있을까? 그 사람은 그냥 그런 짓을 하는데, 내가 꼴 보기 싫어할까? 아이 그래, 꼴 보기 싫은 거는 알겠는데. 내가 꼴 보기 싫어하느냐? 그 인간이 꼴 보기 싫은 짓을 하니까 내가 꼴 보기 싫어 안 할 수가 없는 거 아니에요? 후자인 거 같애? 오옹~

 

구체적으로 꼴 보기 싫은 짓이 어떤 짓인지 한 번 얘기해봐. 한 개만 딱 얘기해봐. 그러면 그 사람이 아니다 라고 얘기하는 것은 꼴 보기 싫은 짓인가? 아니다 라는 얘기를 들으면 내가 기분이 나빠서 꼴 보기 싫은가? 어려워. 으음. 그러니까 우리가 만약에 달이 둥실 떠올라서. 그런데 그달을 떡~ 보고, ~ 어떤 생각에 잠겨서 눈에 눈물이 줄~ 난단 말이오. 그럴 때 시구가 이런 시구가 있죠. ~ 오늘 밤은 달마저도 나를 슬프게 하는구나. 좋은 시구죠.

 

그러면 오늘 밤은 달마저도 나를 슬프게 하는구나 할 때, 달이 나를 슬프게 해요? 내가 달을 보고 슬퍼해요? 으음. 그러니까 다시. 달이 나를 슬프게 하느냐? 내가 달을 보고 슬퍼하느냐? 그러면 그 인간이 하는 짓을 보고 내가 꼴 보기 싫어하느냐? 그 인간이 꼴 보기 싫은 짓을 하느냐? 달한테 가면 되는데 사람한테 오면 딱~ 안 되네. ~ 지금 강의하는데 이분이 여기 떡 다리 아프다고 누워있어. 그러면 내가 볼 때 꼴 보기 싫어? 안 꼴 보기 싫어? 꼴 보기 싫지.

 

안 그러면 핸드폰 꺼내 가지고 문자 메시지 보내고 있어. 남 강의하는데. 그럼 꼴 보기 싫지. 그럼 이 사람이 꼴 보기 싫은 짓을 하는가?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꼴 보기 싫은 짓이고, 누워있는 것은 꼴 보기 싫은 짓인가? 그래서 나는 꼴 보기 싫어하는가? 안 그러면 그는 다만 문자를 보내고 있을 뿐이고, 그는 누워있을 뿐인데 내가 꼴 보기 싫어하는가? 이 말이오. 어느 쪽이에요? 또 반반씩 섞는다. 그 사람이 책임을 회피했는가? 그 사람은 그냥 자기가 싫어서 안 하는 건데 내가 볼 때 책임을 회피한 것처럼 보이는가? 그래.

 

그러니까 그 사람은 다만 그 사람일 뿐이야. 그걸 내가 보고 싫어하는 거야. 그러면 그 사람 보고 좋아하는 사람도 이 세상에 있을까? 없을까? 으음. 그러니까 그 사람은 그런 자기의 생활습관, 자기 행동이 있고, 그렇게 생겼고, 그렇게 행동하고, 그렇게 말하는 거요. 그런데 그게 내가 보기에 마음에 안 드니까. 내가 싫어하는 거요. 내 문제지 그 사람 문제 아니오. 맞는 거 같아요? 자기 문제니까 자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어요.

 

첫째, 꼴 보기 싫으니까 회사 안가면 돼요. 그러면 해결돼요? 안돼요? 그 사람은 안보잖아. 그지? 그런데 다른 회사 가도 또 그런 인간 있을까? 없을까? 또 있겠죠. ? 그 인간 때문에 그러면 괜찮은데, 또 내 맘에 안 드는 사람은 또 보일 거니까. 어디를 가도 이건 끝은 안나요. 지금은 요걸 피할 수 있는데, 이게 하나인데. 그다음에 두 번째. 참고 견디는 거요. 꼴 보기 싫지마는 그만두려니까 다른데 취직하기도 어렵고 이래 참고 견디면 누가 괴로울까? 내가 괴롭지. 그러니까 그 사람은 그 사람인데 내가 괴로운 거요.

 

설악산에 가서 어떤 사람은 바위가 뾰족뾰족하고 야~ 보기 좋다는데. 어떤 사람은 왜 산이 돌로 돼 있노? 나무도 못 자라게. 왜 저래 삐쭉해서 올라가지 못하게 하노. 이렇게 불평하는 사람도 있을 거 아니오. 우리가 등산해보면 그러잖아요. 어떤 사람은 저 높은 산에 올라가면 좋다는 사람 있고, 어떤 사람은 뭐 하러 저기 높은데 쓸데없이 올라 가노? 이렇게 불평하면서 따라오는 사람 있잖아. 똑같이 등산하는데 어떤 사람은 즐거워하고 어떤 사람은 괴로워한다는 거요. 그런데 그건 각자 자기 몫이라는 거요.

 

그러니 이제 우리가 말하는 깨달음이라는 것은 다만 그 인간은 그 인간일 뿐이에요. 피부가 검은 것이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에요. 그냥 검을 뿐이에요. 그런데 흰 인간들은 검은 거를 나쁘다고 그래. 그래서 자꾸 흰 걸 좋다고 교육을 시키니까. 흑인들이 거기 세뇌가 되가지고 검은 피부에다 자꾸 흰 걸 갖다 발라. 그렇다고 희어지나 안 희어지나? 안 희어지지. 그래서 뭐요? 흑인 해방운동에서 검은 피부를 희게 흉내 내는 것은 영원한 노예다. 그래서 나온 말이 뭐요? 말콤 엑스가 한 말이 뭐요? 검은 것이 아름답다. 검은 것 그대로 아름답다. 이거요.

 

그러면 검은 게 정말 아름다우냐? 그건 아니겠죠. 검은 것은 검은 것일 뿐이다. 그런데 흰 걸 기준으로 해서 검은 걸 더럽다고 하니까. 거꾸로 검은 것이 아름답다. 그것이 혁명이에요. 그러니까 그 사람은 그 사람일 뿐이에요. 그런 습관이 있고, 그런 사고방식이 있고, 말투가 그렇고 그런 거에요. 그런데 자기도 뭐 조금 문제가 있는 거 고치려면 잘 고쳐져요? 안 고쳐져요? 그런데 남을 쥐고 어떻게 고쳐. 그러니까 꼴 보기 싫으면 딴 회가 가면 되고. 그냥 거기 밥 벌어먹으려면 그 인간은 그 인간대로 두면 되는 거요.

 

그러면 이렇게 되거든요. 어떤 사람은 달을 보고 내가 슬플 때는, 어제는 내가 달 봐도 괜찮은데, 달 안 볼 때는 괜찮은데, 달 보니까 슬펐으니까, 달이 나를 슬프게 했다. 이러지마는, 그럼 딴 사람은 달 보고 기쁜 사람도 있을 거 아니에요. 그지? ~ 달 봐라. 이렇게. 그럼 달이 이 사람은 슬프게 하고 이 사람은 기쁘게 할 이는 만무하잖아. 그러니까 이것은 달은 달일 뿐인데. 어떤 슬픈 기억이 있는 사람은 달을 보고 슬퍼하고, 기쁜 기억이 있는 사람은 달을 보고 기뻐할 뿐이다.

 

그러니까 그 자기가 지금 꼴 보기 싫어하는 사람은 매사에 이렇게 No를 많이 하는 거 보면 부정적인 사람 아니야. 그지? 그렇게 볼 수 있어요? 그 부정적인 사람은 자기가 보니 싫잖아. 그지? 그런데 자기도 그런 인간을 또 부정적으로 보잖아. 자기도 매사에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오. 알았어요? 그러니까네, 그 사람을 아~ 저 사람은 저럴 수도 있네. 저런 사람도 있네.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네. 저렇게 행동하는 사람도 있네. 저 사람입장에선 저럴 수도 있겠구나. 이거를 연습을 한번 해봐요. 오늘부터 가서. 알았어요?

 

결혼했어요? 안 했어요? 안 했기를 잘했지. 했으면. 좋아서 결혼해서 그런 인간 같이 보이면 이제 못 사는 거요. 하루도 못살아. 그러니까 이 회사 이 사람을 가지고 내가 그 사람을 그 사람으로 볼 수 있는, ~ 우선 나와 다른 그 사람을 인정하고. 두 번째는 저 사람 입장에서는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 자란 환경이 다르니까.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렇게 해서 아~ 저 사람 저러네. 저 사람 저렇게 생각하네. 이게 되면 그때 결혼하세요. 그 사람이 결혼상대자라고 생각하고, 그 사람이 이뻐 보이면 연애를 하고, 그 사람이 이뻐 보이기 전까지는 연애는 꿈도 꾸지 말고. 그러니까 이 사람을 가지고 오늘부터 수행을 해야 돼.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