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259회 사회생활

Buddhastudy 2012. 10. 2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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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고 싶으면 말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하고 그러면 됩니다.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러니까네 내가 가만히 있으면, 말하기 싫으면 말 안 하고, 하고 싶으면 하면 말 시키면 하면 되잖아요. 일부러 노력할 거는 없고 말 좀 해라.” 이러면 무슨 말?” 이래 물어보면 되잖아. “무슨 말?” “무슨 말 할까요?” 이래 물어보고, “노래해라.” 그러면 노래하면 되고. 얘기 좀 해봐라.” 그러면 어떤 얘기요?” 이래 물어보고 상대편 의견에 맞춰서 하면 돼. “네 개인 얘기 좀 해봐라.” 그러면, 살아온 얘기를 하면 되고, 뭐 이런 거에 대해서 네 의견 얘기해봐라.” 그러면 의견 얘기하면 되고.

 

그냥 뭐 스님도 마찬 가지오. 스님도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요? 적게 하는 편이오? 굉장히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죠. 그런데 둘이 이렇게 개인적으로 있으면 하루 종일 가도 할 말이 없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스님하고 있으면 재미있을 줄 아는 데 둘이 있으면 아무 재미없어요. 이렇게 자꾸 물으면 얘기를 하지마는 안 물어보면 얘기 없어요. ? 뭐 인생에 대해서 할 얘기가 뭐 있어요? 다람쥐가 하루 종일 놀지마는 무슨 얘기 그래 많이 합디까? 토끼가 하루종일 놀지만, 얘기 많이 해요? 소도 하루 종일 일하지만 말 많이 합디까? 별 얘기 없어요.

 

좀 새가 좀 시끄럽게 지저귀기는 합니다마는, 그러니까 문제가 안 돼요. 그래서 그거를 갖다가 자꾸 뭘 해야 된다.’ ‘어찌해야 된다.’ 이렇게 의무감을 갖지 말고, 그냥 사람들이 말하기를 원하면 말해주면 돼요. 그런데 별 할 일 없으면 뭐, “말 좀 해라.” 그러면 할 말 없는데요.” 이러고 얘기하면 되잖아. 그런데 자기가 말을 해야 된다는 강박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그래서 그런 관점에 서면 편안해요. 편안하다 보면 얘기할 수 있지.

 

뭐 상대편 같이 앉았는데 나이 물어보고 싶으면 물어보면 되고, 고향 물어보고 싶으면 물어보면 되고. 상대가 뭘 궁금하냐? “말 좀 해라.” “뭐가 궁금하세요?” 이래 물어보면 되잖아. “선배님 뭐가 궁금하세요?” 이러면 ~ 그냥 말해라.” 그럼 뭐 노래 한 곡 할까요?” 이렇게 얘기하면 임마 노래 말고.” 이러면, “뭐 그러면? 춤이라도 춰요?” 이렇게 얘기해보면, 그럼 그 자체가 재미잖아. 그지. 이렇게 뭘 말하는데요. 신경질 내고 그러지 말고, 웃으면서 별 할 말이 없는데요.” 이러면 ~ 뭐든지 해봐라.” 그러면 노래 한 곡 할까요?” 이러고. 노래 말고 그럼 춤출까요?” 이러면 되고,

 

그거 말고, 임마. ~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고향 얘기해요? 인생스토리 얘기해요?” 물어보면 되지. 별 할 말이 없는 건 좋은 일이에요. 뭐 남자가 조잘조잘 조잘조잘 그렇게 할 거 뭐가 있어요? 말이 많아서 탈이지 말 없는 게 뭐가 문제요? 문제없어요. 그런데 남이 물어도 대답 안 하고 입을 쑤~욱 내가지고, 입을 갖다가 닭똥 눌 때 뒤 빠지듯이 쭉~ 내서 그래서 얘기 안 하면 그거 문제지. 큰 문제 안 돼요. . 더 물어보세요.

 

좋은 데로 받아들여야지. 어차피 그 사람은 말했고, 내가 좋게 받아들이면 누가 좋다? 내가 좋고, 나쁘게 받아들이면 나만 기분 나쁘지. 좋게 받아들이세요. 안 좋은 소리를 하면 참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네, 내가 질문한 건 내 뜻대로 질문한 거고, 평가는 그 사람이 하지? 그 사람 자기 생각대로 해. 순진한 걸 좋아하는 사람은 순진한 걸 좋게 평가하고, 순진한 거를 좀 적극성이 부족하다고 보는 사람은 숙맥이라고 평가하고, 그 사람 평가이기 때문에 그 사람 평가에 내가 연연해 할 필요가 없다는 거야.

 

남의 평가에 자꾸 연연해 하면 내가 노예가 돼. 남의 눈치 보고 살아야 돼. 자네가 뭣 때문에 남의 눈치 보고 사나? 노예 해방 된지가 언젠데? ? 그래서 그런 거 신경 쓰지 마. 앞으로. 으음. 평가는 그 사람이 하는 거지 내가 그 평가를 잘 보이려고 자꾸 전전긍긍하다 보면 줏대가 없어지고, 이제 바람에 휘날리는 갈대처럼 자꾸 이렇게 흔들리게 돼. 그냥 뭐 손해 볼 때도 있고, 이익 볼 때도 있고, 평가가 이래 날 때도 있고, 저래 날 때도 있고 이렇게 생각해.

 

으음. 으음. 갈수록 철이 들어야 되는데 갈수록 철이 없어지구나. 으음. 손해는 보는 게 좋아. 손해 보는 거 갖고 이러지 말고, 젊을 때는 손해를 팍팍 보는 게 좋아. 손해를 좀 봐야 돼. 왜 친구가 없나? 손해를 안 보려면 친구가 없어. 자기가 한번 생각해 봐. 스님하고 사귀려면 스님하고 관계를 오늘 이렇게 질문한 번하고 끝내려면 스님이 너를 따라다니면서 이름을 탁 적어 놨다 전화도 해주고 뭐도 해주면 우리가 서로 알고 지낼 수 있지.

 

반대로 자네가 스님 주소를 받아놓고 강연마다 따라다니면 또 처음에는 다섯 번 열 번 다녀도 못 알아보다가 자꾸 다니면 알아볼 수 있겠나? 없겠나? 알아볼 수 있겠지. 그러면 인연이 있으면 만나고 인연이 없으면 못 만나고 그런 말은 맞지가 않아. 인연은 만들기 나름이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러니까 그럴 필요가 있느냐의 문제지. 친구 사귀는 거는 내가 별 볼 일 없다고 생각하니까 자기가 지금 대충 혼자 지내는 거야.

 

그러니까네 내가 누군가에게 자꾸 이렇게 연락도 하고, 밥도 사주고, 술도 사주고, 다니면 사귀어지는 거고. 딴 사람이 나한테 접근해 주기를 원하면 다른 사람도 다 바빠. 모든 사람이 다 상대가 나한테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어. 여기 있는 사람 전부 다. 아시겠어요? 다 공주고 왕자라. 찾아와서 나를 떠받들어주기를 기다리는데, 공주가 너무 많아서 이래. 왕자가 너무 많아서. 옛날에는 공주나 왕자보다 무술이가 많아가지고 가만있어도 찾아오는 사람이 있었는데. 요즘은 전부 하나 낳아 키워놓으니까 전부 다 왕자고 공주라. 다 기다려요. 이렇게. 오도록.

 

그러니까 약간 무술이가 돼줘서 손해를 좀 보면 돼. 알았습니까? 그래 이래서 찾아가기도 하고. 그런데 제일 여기서 중요한 거는 내가 밥도 사주고 내가 전화도 해 줄 때 인간 심리 속에 이게 있으면 안 하는 거보다 못해. 대가를 바라는 거. 내가 너한테 세 번 전화했는데 니는 왜 한 번도 안하나? 내가 밥 두 번 사줬는데 이 자식이 한 번도 안 사주네. 내가 널 좋아했는데 넌 이놈의 시끼. 딴 사람 좋아하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돼.

 

내가 너를 좋아하는 거는 내 맘이고, 그가 누구를 좋아하든 그건 누구 마음이다? 그의 마음이다. 즉 독재를 하면 안 돼. 내가 너 좋아하니까 니도 나 좋아해라. 이렇게 탁 독선적으로 하면 안 된다. 열어놓고 살아야 돼. 내가 설악산을 좋아하는 건 내 맘이지 설악산이 나를 좋아하든지 말든지 상관없잖아. 그지? 그런 것처럼 사람에 대해서도 내가 그가 좋으면 그냥 좋아하면 돼. 법륜스님이 좋으면 그냥 좋아하면 되지. 스님 나 기억하세요? 내가 이렇게 세 번 네 번 왔는데 아직도 기억 못 하세요? 이러면 이제 내가 뭘 느낀다? 속박을 느껴.

 

그래서 안 왔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요. 그래서 조건부로 하면 안 돼. 조건부는 사랑이나 호의가 아니고 거래. 상거래와 똑같은 거야. 그래서 내가 적극적으로 그냥 필요하면 대시를 한다. 요즘 사회는 특히 적극적으로 나와야 돼. 왜냐하면, 소극적으로 있으면 서로가 다 공주라서 다 기다리고 있어. 조금 적극적으로 나오면 되는데, 내가 적극적으로 나온다고 상대도 반드시 나를 좋아한다는 법은 없어.

 

대가를 바라고 그렇게 하면 배신을 당해. 배신은 없어. 그런데 내가 그냥 배신당했다는 기분이 드는 거야. 내가 널 좋아했는데 넌 이럴 수가 있냐? 이러면 배신이 되거든. 그래서 그거는 조심해야 돼. 그러니까 항상 사람과 산을 똑같이 생각해야 돼. 내가 설악산을 좋아하면 내가 좋지 산이 좋은 건 아니잖아. 내가 널 좋아하는 거는 내가 좋아서 좋아하는 거야. 네가 날 좋아하고 안,하고는 네가 알아서 해. 나는 거기 기대하지 않아야 돼.

 

그러면 사랑이 눈물의 씨앗이 안 돼. 사랑이 미움이 안 돼. 사랑이 미움이 되는 거는 대가를 바라기 때문에 그래. 즉 장사기 때문에. 내 너 좋아하니 너도 나 좋아해라. 이렇게 딱 거래를 하려는데 이게 안 되면 미움이 생기는 거야. 그래서 거래로 좋아하면 도망가는 수밖에 없어. ? 원수 되니까. 그래서 그것만 조심하면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