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349회 아토피, 동생의 방황

Buddhastudy 2013. 2. 25. 22:14

출처: BTN

  

그런데 현대 의학적으로 아토피가 그냥 어느 날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까 하나도 안 가렵다.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없습니까? 없지. 그럼 가려운 가운데 자긴 살아야 되잖아. 그런데 이 세상에 보면 다 눈이 있어 세상을 보는데 눈 없이 사는 사람도 있어요? 없어요? ~ 말 못하고 사는 사람도 있어요? 없어요? 두 다리 없어 휠체어 타는 사람도 있어요? 없어요? 있죠. 얼마 전에 보니까 두 다리 없고 두 팔 없는 사람도 호주사람인가 한국에 와서 그런 상태에서도 남을 즐겁게 하는 얘기 합디까? 안 합니까? 하죠.

 

그보다는 자기 처지가 낫나? 안 낫나? 그런데 뭐 문제요? 그런 사람도 사는데. 그러니까 만약에 내 몸이 안 가려워지기를 원하면 자기는 딱 그 순간은 죽을 때 안 가려워져요. 그럼 안 가려워 주세요.” 이 말은 빨리 죽어주세요.” 이 말이에요. 그러니까 가렵다는 거는 그래도 살았다는 거요? 죽었다는 거에요. 그래. 가려울 때마다 소리치세요. “아이고, 살았다.” 이렇게. 가려울 때마다. “그래도 살았네.” 가렵다는 걸 어떻게 볼 거냐? 가렵다는 것이 안 가렵기를 원하면 가렵다는 건 뭐에요? 나쁜 거죠.

 

그런데 살고 죽는 측면에서 보면 가렵다는 거는 아직도 살았다는 거요? 죽었다는 거요? 살았다는 거요. 그러니까 어차피 가려운 거잖아. 그죠? 안 가려운 거를 일부러 가렵게 하겠다는 게 아니라. 어차피 가려운 현 속에서 나는 살 수 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눈 안 보이는 사람이 눈 안 보인다고 자살하고, 말 못하는 사람이 말 못한다고 자살하고, 다리 없는 사람이 못 걷는다고 자살하지 않잖아요. 그건 다만 불편할 뿐이에요. 그럼 자기가 가려운 거는 자기가 좀 불편하잖아. 그죠? 또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어떤 때는 좀 굉장히 힘들겠죠.

 

그래도 그런 가운데도 자기는 지금 살고 있어요? 죽었어요? 살고 있잖아. 그러니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거는 그런 가운데도 내가 살고 있다는 게 굉장히 중요한 거요. 스님이 예를 들면 지금 이렇게 60되도 혼자 사는데 아이고 60되도 장가도 한번 못 가보고 혼자 살고.” 이렇게 생각하면 내 인생이 초라한 거고.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스님들이 출가했다가 보통 보면 중도에 그만 두는 사람이 있어요? 없어요? 그런데 나는 60까지 그만 안 뒀다는 건 대성공이죠? 그래 안 그래요? 그래요. 이걸 어떻게 볼 거냐 하는 거요. 관점을 어떻게 보냐?

 

여러분은 60까지 결혼 안하고 살면 실패에 속하잖아. 그죠? 그래요? 안 그래요? 똑같은 사람인데 스님이 60까지 결혼 안 하면 성공에 속해요? 실패에 속해요? 성공에 속해요. 왜 똑같은데 그럴까? 아까 무대 밑에서 추나 무대 위해서 추나 똑같이 춤을 추는데 하나는 놀고 있고. 하나는 일하듯이, 똑같이 60까지 결혼 안하고 사는데 하나는 한 사람은 60까지 홀아비 돼서 장가도 못 가고 이렇게 되고. 한쪽은 야~ 60까지 그래도 계율 지키고 잘 산다. 이렇게 평가되잖아. 이게 생각 문제라는 거요. 똑같은 건데 관점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다르다. 이런 얘기요.

 

만약에 애기를 못 낳는 여자가 불임이 있다. 그러면 애기를 낳으려고 할 때는 불임이 나쁘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또 애기를 안 낳으려고 애기 안 낳도록 수술 하는 사람 있어요? 없어요? 그런 사람에 대해서는 자연적으로 수술이 돼 있으니까 좋아요? 안 좋아요? 좋지. 그러니까 몸을 어떻게 보느냐? 이게 몸이라는 것은 그냥 몸일 뿐이다. 그건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다. 그걸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좋은 몸, 나쁜 몸이 있는 거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왜 우리는 자기의 존재를 남의 의식에 맞춰서 자기를 그렇게 움츠려서 살 이유가 뭐가 있어요? 그러니까 사람은 몸에 대해서 여러분이 열등의식 갖는 것도 그래요. 이게 아무 불편이 있는데도 사람들이 뭐라고 그러면 거기에 신경이 쓰여서 사람이 거기에 열등의식을 갖고 산단 말이오. 그러니까 주어진 몸대로 그냥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아토피라서 그걸 갖다가 그렇지 않는 사람에게 비교하면 불편한 건 사실이에요. 충분히 인정합니다. 아시겠어요?

 

그러나 비교를 어떻게 하느냐? 지체부자유아나 이런데 가서 자기가 봉사를 한번 해봐요. 자기는 그만 한 것만 해도 좋아요? 안 좋아요? 좋지. 그러니까 이게 생각 나름이오. 그 자체는 불행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제일 좋은 방법은 어떤 기도 하는 것보다도 이 뭐 거제도 애강원이나 이런 지체부자유아에 일주일에 한 번씩 가서 봉사활동을 하면 이런 문제는 싹없어져 버려요. 하느님 믿는다면 아이고 하느님. 저는 진짜 은총 받았습니다.” 이렇게 된다 말이오. 달리 치료법이 없어요? 이해하시겠습니까? 자기 좋은 점이 굉장히 많아. 으음.

 

 

 

Q2.

으음. 자기가 엄마에요? 지금 엄마가 아니에요? 엄마 아니면 그런데 신경을 끄고 사세요. 뭐 자기가 엄마처럼 그렇게 신경을 다 써. 자기가 엄마가 그렇게 신경을 쓰니 눈에 핏줄이 서고 그러잖아. 으음. 잘 안되지마는 그 자기가 신경 쓴다고 될까? 안될까? 그런데 뭐 그러면 동생도 괴롭고 나도 괴롭고 둘 다 괴로운데 신경 안 쓰면 지야 괴롭든 말든 나는 괜찮잖아. 바보 같은 짓이라는 거요. 우리가 이 세상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다 안 돼요.

 

다 우리가 생각할 때 아버지는 엄마하고 안 싸우고, 아버지는 일찍 들어오고, 엄마는 잔소리 안하고, 동생은 공부 잘하고. 다 그러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데 다 세상이 우리 뜻대로 안 돼요. 그러니까 그걸 다 내 뜻대로 돼야 된다. 이게 동생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잘못하는 거요. 그러니까 인생은 어떠냐? 동생이 그런 가운데도, 큰 동생이 그런 가운데도, 둘째 동생이 그런 가운데도, 엄마가 그런데도 나는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이렇게 생각해야 돼. 그래도 동생이 감옥 갔어요? 안 갔어요? 안 갔잖아. 그러니까 아직 그보다는 낫잖아.

 

그러니까 이런 경우는 앞에서 내가 얘기했잖아. 동생 얘기는 첫 번째 남을 때리거나,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성추행 하거나, 거짓말 하거나 이 넷에 다 해당될 가능성이 있잖아. 그래요? 안 그래요? 그러면 그게 크고 작든, 내 자식이든 남의 자식이든 상관없이 처벌을 해야 된다. 아시겠습니까? 그러니까 5살짜리라도 종아리를 딱 때려 못하게 해야 되고. 7살짜리라도 못하게 해야 되고, 10살짜리라도 못하게 해야 되는데. 딱 멱살을 잡고 경찰에 데려가서 신고를 해서 처벌을 받게 하면 되지. 그거를 동생이라고 아들이라고 봐줄 하등의 필요가 없다.

 

그건 괘씸해서 그런 게 아니라 진짜 내 동생을 아끼고 내 자식을 아끼면, 그런 행위를 더 이상 하지 않게 함으로 해서 그를 보호하는 방법이다. 우리가 5살 때도 딱 그렇게 시키는 이유는 어릴 때부터 그렇게 교육을 딱 시켰으면 커서 이런 일이 절대로 안 일어나고. 지금 학교에서 말하는 폭력 사태라는 게 딱 4가지. 때리는 거 있고. 남의 물건 뺏는 거 있죠. 성추행 하는 거 있고, 욕설하고 거짓말 하는 거. 4가지에요. 인간사가 다 4가지에 속합니다.

 

그걸 어릴 때 엄마가 고런 건 야단치고, 공부 안 하는 건 야단 안쳐야 되는데. 공부 안 하는 건 야단치고, 그런 건 봐주고 하니까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거요. 그러니까 이거는 엄마가 자기가 엄마가 아니기 때문에 내가 얘기할 필요 없는데, 엄마가 묻는다면 엄마가 아버지한테 엎드려서 절을 해야 되요. “아이고 여보 죄송해요. 제가 당신한테 애걸애걸 하고 덤비고 이래가지고 이렇게 애가 저러니까 죄송합니다.” 이렇게 엄마가 아빠한테 참회를 해야 되요. 아이의 모든 것은 다 엄마를 닮아서 생기는 거요. 자기는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느냐?

 

자기는 삶의 태도가 딱 단호해야 되요. 그러니까 사사로움에 끌리지 말고, 진짜 동생을 위한다면 딱 잡아서 신고해가지고 처벌을 딱 받아서 못하도록. 지금이라도. 지금 이게 정신이 안 차려지면 앞으로 더 커서 결국은 감옥 가서 3년 살고, 나와서 또 저질러서 5년 살고 이래서 평생 폐인이 될 수가 있어요. 그러나 아직 청소년이니까 지금이라도 딱 잡아서 정신을 차리게 하면, 집에서 부모나 형제가 얘기할 수준은 이미 넘었잖아. 그죠? 이것은 법에서 처리를 할 수밖에 없어요. 누가 무슨 성인이 있어서 이 사람 교화해 줄 사람이 없으니까. 지금 우리나라에.

 

그렇게 해서 그건 너무 어렵게 생각하면 안 돼요. 그런 입장을 딱 취하고. 두 번째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신경을 끈다. 이게 중요해요.

그런데 우리 부모들이 자식을 돌볼 때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거는 자기 자식이라도 두둔하면 안 돼요. 그런데 이게 보복으로 처벌하면 안 됩니다. 아시겠어요? 보복을 하면 안 돼요. 그러나 이건 막아야 돼. 그래야 이 사회전체가 평화롭게 갈 수가 있다.

 

그런 면에서 내 자식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기 위해서도 엄격하게 대해줘야 된다. 그런데 주로 부모가 욕심에 눈이 어두워가지고 정말 주의를 줘야 될 건 애들한테 안주고. 그 다음에 쓸데없는데 신경을 쓰죠. 공부 그건 안 해도 괜찮아요. 공부 안 한다고 남한테 손해 끼치는 건 없다. 학교 선생님도 아이들을 야단칠 때 원칙을 딱 갖고 쳐야 되는데. 이게 가치관이라 그래요. 사람이 사는 가치기준이 제대로 안 잡혀 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그래서 여러분도 이걸 딱 사는데 분명히 해야 된다. 삶의 태도가 분명히 해야 된다.

 

여러분이 가난한 것도 괜찮고, 공부 안 하는 것도 괜찮고, 다 그거는 자기가 노력해서 하고 싶으면 하고 못해도 괜찮지마는, 어떤 경우에도 남을 해치거나, 남을 손해 끼치거나, 남을 괴롭히거나, 남을 속이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원칙을 딱 갖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생각하세요. 그러니까 이 4가지는 한국 사람만 그렇겠어요? 일본사람도 그러겠어요? 일본사람도 그렇고. 여자만 그러냐? 남자도 그렇고. 애만 그러냐? 아니다. 어른도 그렇고.

 

불교인만 그러냐? 아니에요. 기독교인도 그렇고. 이것에 우리가 진리라고 하는 거는 보편성이 있어야 됩니다. 보편성. 돈 있는 사람에게만 맞는 얘기. 어른에게만 맞는 얘기. 남자에게만 맞는 얘기. 기독교인에게만 이익 되는 얘기. 그건 보편성이 없는 얘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