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296회 부모님이 공이 없다

Buddhastudy 2013. 2. 26. 04:56

출처 YouTube

     

내가 보는 내 부모하고 객관적으로 보는 내 부모하고 다릅니다. 내가 볼 때 내 부모에 대해서 굉장히 불평불만이 많아도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아주 훌륭한 사람이 있고, 내가 볼 때는 아주 훌륭하고 좋은 사람 같은데 딴 사람이 보면 어때요? 욕심 많고 이기심 많은 사람이 있어요. 제가 옛날에 붙들려가서 두드려 맞고 고문을 당했는데 너무너무 억울해서 손가락에 총 있으면 다 쏴버릴 만큼 그런 확신이 생겼어. 정말 몸서리쳐지는 그런 고통을 겪으면서.

 

그런데 그 고문을 하다가 고문당하는 사람은 무지무지 힘들지마는 고문하는 사람도 그 반항하는 거를 잡아가지고 누르고 때리고 하려면 그것도 힘 드는 일이오? 안 드는 일이오? 여러분도 애 말 안 듣는 거 한 번 때려 봐요. 그것도 보통일 아니에요. 도망가는 거 잡아서 종아리 두드려 패고 반항하는 거 하고 나면 나중에 힘 빠진다니까. 자기들도 휴식이 필요한 거요. 휴식시간에 담배를 피워 물면서 우리 딸이 요번에 예비고사를 쳤는데 점수가 얼마가 나와서 서울 안에 있는 4년 대학은 못 가고 걱정하고 이러고 있어.

 

그 얘기를 딱 들을 때 나한테는 저게 철천지원수지마는 저 사람 집에 돌아가면 아주 자상한 아버지겠죠. 아내한테도. 다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열심히 일하고 월급 받아 집에 갖다 주고 이럴 거 아니오. 그죠? 아내와 아들딸들 다 자랑스럽게 생각할거고. 주위 친구들도 다 훌륭하다고 생각할거 아니오. 오늘 아침에도 신문 보니까 서른 몇 살 안 된 검사가 50된 사람보고 이 자식 저 자식 반말하고 그랬다고 신문에 난 거 보셨죠. 그러니까 대한민국에서 공부 잘해가지고 고시 공부해서 판검사 된 게 그렇단 말이오.

 

그 세계에서는 그 피해자가 볼 때는 인간 나쁜 놈 아니오. 그죠? 몰상식한. 나쁜 놈이지만 바깥에 가면 검사라고 영감이라는 소리 듣고, 부모들 다 훌륭한 아들 뒀다 그럴 거 아니오. 이렇게 같은 사람을 두고 보는 게 달라요. 그러니 여기서 말하는 것은 내 부모로서가 아니고 객관적으로 말하는 거요. 결혼해서 남편 돌보고 자식 돌본다고 이웃 생각할 여가가 없지 않습니까? 그죠? 그 시어머니 돌보고 병든 시어머니도 돌보고. 그러지만 다 사고방식이 자기 가족 의 범위에 있죠.

 

자식을 위해서 희생하고 시부모를 위해서 희생하고 남편을 위해서 희생했다 하더라도 그건 다 자기 가족을 위해서 희생한 거 아니오. 이웃집의 어려움, 남을 위해서 마음 쓰고 안 한 사람들 많잖아요. 착한 사람 중에도. 여기서 적어도 공이 없다. 공덕이 없다는 거는 바로 나와 인연이 없는 저 바깥사람에 대해서 내가 어떤 마음을 내고 어떤 행위를 했느냐? 이걸 말하는 거요. 그러기 때문에 여러분이 자식을 키울 땐 내 자식 내 자식만 한다고 해서 반드시 자식한테 큰 공덕이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 자식을 위해서는 남의 자식에게 보시를 해서 공덕을 쌓아야 된다. 이 아이를 위해서 저축을 해줘야 된다. 그래서 이런 게 옛날에는 할머니가 손자를 위해서 부모가 아들을 위해서 연등을 달 때도 아들 거 미리 달아주잖아 그죠? 어디 가서 불사할 때도 아들 몫으로 따로 해주고 이런 거 많이 하죠. 그건 꼭 아들이름을 써야 아들 몫이라는 게 아니라. 내 이익 밖에 뭔가 베풀어야 된다. 이거야. 그럴 때만이 그게 공덕이 된다.

 

그러니까 부모가 지은 복이 없다. 부모가 지은 공덕이 없다 이 말은 부모가 이렇게 베풀어 놓은 게 없다는 얘기요. 아주 착실하고 집안을 위해서는 희생 봉사했을지는 몰라도. 그러면 나중에 하는 일이 잘 안 된다. 하는 일이 잘 안되거든 불평불만하고 원망하고 사주팔자 타령하지 마라. 공덕을 지어라. 공덕을 쌓아라. 공덕을 쌓는 게 어떤 거요? 돈이 있으면 보시를 해야 돼. 돈이 없으면 3년간 봉사를 해야 돼. 여기 있는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있지 않습니까? 요런 사람들 중에 바깥에 나가서 살아도 잘 사는 사람도 있고, 여기 보면 바깥에 살면 하는 일마다 안 될 사람도 있어요.

 

우연히 소위 말하면 세상에 재수 없게 사고가 생기고 뭐 해놓으면 망해버리고 뭐 사람을 잘못 만나고 이런 게 있다. 이 말이오. 이런 인연이 있는 사람은 옛날 같으면 어떠냐? 관상을 보든 사주를 봐서 뭐라고 그럽니까? “아이고 중 될 팔자다.” 이러잖아. 그죠? 좋게 들으면 굉장히 좋은 소리인데 나쁘게 들으면 굉장히 나쁜 소리에요. 그런데 이 세상 나가 봐야. 그런 세상이라는 건 뭐요? 세상은 검소하게 살고, 예를 들면 청렴하게 살고, 아주 착하게 살고. 이런 거를 좋게 평가합니까? 안 합니까? 안 하잖아. 그죠?

 

세상에는 온갖 권력과 재물. 이런 거를 원하잖아. 그런 측면에서는 잘 안 된다. 이런 얘기요. 미리 스님 하는 게 낫겠다.’ 이래. 스님이라는 거는 그런 일에 관여 안 한다는 것도 있지만, 스님 그런 거 없어도 스님의 평가에 아무 지장이 없어. 여기 딱 보니까 아이고, 여자 복이 없어. 결혼해도 저거는 혼자 살 확률이 높아. 아예 여자가 없거나.’ 그러면 그게 세상에서는 참 문제지마는 나 같은 사람이 그런 업이다. 그런 운명이다 하면 좋은 업이오? 나쁜 업이오? 좋은 업이오. 오히려 여자 복이 많다. 이게 문제지.

 

그러기 때문에 입장을 바꾸어 버리면 화가 복이 돼 버려. 입장을 바꿔버리면. 그래서 부처님의 법은 화복이 본래 시가 없다. 깨끗하고 더러움이 본래 없다는 거요. 그럼 뭘 기준으로 해서 보느냐의 문제란 말이오. 이거는 근본적으로 인생을 딱 차고 나가버리는 길이고. 그 다음 두 번째 그럼 세속에 복을 지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인연과보를 받는단 말이오. 제법이 공한 도리에서는 인과가 끊어져버린 도리란 말이오. 그러나 이 세상의 도리라는 거는 인과가 분명히 있는 도리란 말이오. 인과가 분명히 있는 세계 안에서 인과법을 안 믿고 지어놓은 복도 없이 복을 받으려고 하면 괴롭죠. 뜻대로 안 된단 말이오.

 

그래서 절에 들어와서 봉사를 딱 하고 정진을 하고 몇 년 해서 밖에 나가면 그거를 면할 수가 있다. 이 말이오. 그래서 봉사를 해야 되는 거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엄격하게 말하면 꼭 불교신자나 불심이 없더라도 한 3년 절에 들어와 요렇게 머리 깎고 한 3년 뭐해야 된다? 행자 생활을 해야 돼. 그래서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화장실청소하고, 노가다하고. 요렇게 사람이 좀 돼야 돼. 그래야 이 세상에 나가도 아주 좋은 남편이 되고, 좋은 아내가 되고, 좋은 직장인이 되고, 사회지도자가 되도 아주 훌륭한 사람이 될 수가 있어요. 꼭 평생 정토회에 안 살아도.

 

그런데 요즘같이 시간을 다투는 이런 시대에 누가 3년간 세상 돌아가는 거 관계없이 이렇게 살려고 그러겠어요. 그 시간에 쫓기면 죽을 때까지 거기 쫓겨 살다 죽어. 그런데 부모는 그것도 모르고 이 집 부모 다가서 집집마다 물어보면 요것들이 학교 다니다가 절에 가가지고 쓸데없는 짓 한다고 아마 욕을 욕을 하겠죠. ? 그 부모는 자식을 위한다지만 무지한 거요. 모르는 거요. 우리 스님이 나보고 절에 들어오라고 내가 고등학교 다니다 절에 들어왔을 때 우리 어머니가 난리를 피우고 울고불고 했지 않습니까? 어린 아들 데려갔다고.

 

그러나 우리 스님이 그럼 이 아이가 어떻게 될 것인지 알아요?” 이렇게 딱 물었을 때 모른다니까 나는 안다.”는 거요. 그래서 아는 사람이 가르쳐야 되나모르는 사람이 가르쳐야 되나?” 이러니까 할 말이 없죠. 그러고 우리어머니가 어떻게 되는 데요?” 라고 물었어. 그랬더니 얘는 단명 한다.” 이랬어. 그러니까 우리 어머니가 아이고 스님 아들 하세요.” 하고 가버렸잖아. 요즘은 그런 얘기 들어도 눈도 깜짝 안 할 거요. 저 중이 거짓말 한다. 이렇게 생각하지.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공덕을 쌓아야 된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자신을 위해서도 자식을 위해서도 어떻게 한다? 베풀어야 되고. 하나는 베풀어야 되고 하나는 뭐해야 된다? 봉사를 해야 된다. 봉사 하는 게 베푸는 거란 말이오. 여기 와서 지금 이렇게 일주일 내내 이렇게 아침부터 일어나서 새벽까지 이렇게 노동으로 계산하면 하루 몇 시간이오? 12시간 중노동에 속해. 이렇게 12시간 일하면 공장에 가서 일을 해도 한 달에 얼마 쳐줘요? 150만원 100만원 쳐줄 거 아니오. 그죠?

 

그럼 3년 하면 얼마 보시한 택이 되요? 4천만 원 보시한 택이 된단 말이오. 그럼 4천만 원이 돈 많은 사람한테는 적은 돈이지마는 아무것도 없는 사람한테 4천만 원이 큰돈이오? 적은 돈이오. 큰돈이란 말이오. 그래서 봉사한 것이 공덕이 크다는 건 그래요. 돈이 있는 사람이 자기 재산 다 털어내서 얼마 있냐 하면 없는데 100만원도 없는데 4천만 원어치 보시한 거 아니오. 40억 있는데 4천만 원 보시한 게 아니란 말이오. 그러기 때문에 저게 다 자기가 살아가는데 힘이 된다는 밑 걸음이 된다는 거요. 밑 걸음이.

 

그러니까 여러분이 봉사하는 것도 돈이 있어서 보시해도 좋고, 봉사와 보시를 같이 하면 더 좋고. 돈이 없으면 봉사라도 하고 시간이 없으면 틈내가지고 이 세상에 전부 돈 받고 하잖아. 그죠? 그런데 돈 안 받고 일한다. 이게 봉사 아닙니까? 이렇게 이익을 뛰어넘어서 이렇게 함으로 해서 공덕을 쌓는 거요. 그런데 지금 이 질문은 그게 부족하다. 이 말이오. 이 가문에. 이 집에. 그래서 하는 일마다 좀 안 될 거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이걸 모르고 그저 내가 원하면 내 뜻대로 될 거다. 이런 생각을 숙여라.

 

아이고 죄송합니다. 제가 박복해서 당신한테 죄송합니다.” 남편 돈 잃어버리고 오더라도 아내가 남편한테 아이고 죄송합니다. 또 저 때문에 당신이 어려움에.” 그럼 부부관계가 돈은 없더라도 좋아질까? 안 좋아질까? 좋아지겠지. 아내가 이런 정도로 격려하면 남편이 용기 백배해서 뭘 해도 해. 노가다를 해도 먹여 살려요. 호랑이 하고 소하고 싸우면 누가 이깁니까? 호랑이가 이기지. 그런데 호랑이 나타나면 옛날에 소 먹이던 아이들이 도망을 가버리잖아. 그죠? 소가 잡아 먹혀. 그런데 도망을 안가고 황소 옆에 탁~ 붙어서 둘이서 덤비면 소가 호랑이 잡지 않습니까?

 

소도 그런데 하물며 사내대장부인데 옆에서 아내가 탁 붙어가지고 막 밀어붙이면, 굉장한 일을 해요. 굉장한 일. 그런데 주로 하는 일이 갉아가지고 당신은 무능하고, 당신은 뭐 어쩌고, 당신 부모부터 욕을 해서 시아버지가 어떻고, 시어머니가 어떻고, 조상이 어떻고.” 이렇게 사람 기를 빼놓잖아. 그래서 안 되니까 밀어줘. 밀어줘야 돼. 참말 거짓말 다해서 좀 밀어줘야 된다 이 말이오. 안 살려면 몰라도. 안 살려면 미리 안녕히 계십시오.’하고 빨리 끝내라 그러잖아. 스님이 농담 아니오. 그 사람을 괴롭히지 말라는 거요. 뭐 아내가 대단한 거라고 그걸 가지고 상대를 그렇게 괴롭힐 이유가 없잖아.

 

그러니 격려해주고 아이고 당신하고 같이 산다면 천막치고 살아도 저는 좋아요.” 이러면 싱글벙글 하면서. 이러면 다 남자라는 거는 아직은 새로운 세대는 모르겠어요. 육체적으로 남자가 아니라. 책임을 져야하는 거로 교육이 돼 있기 때문에 그러면 무슨 짓을 해서라도 도둑질을 해서라도 먹여 살리려고 그런다. 이 말이오. 그런데 자꾸 이렇게 상처를 주니까 일이고 뭐고 귀찮은 거요. 재미가 없어. 일을 해도. 그러니까 자꾸 술집을 돌고, 밖을 돌고, 딴 거 찾아보고, 집에 오면 짜증만 내고 이러잖아요. 이 에너지를 서로 낭비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질문하신 분은 너무 좁게 생각하지 마시고 아~ ‘그러니까 우리 어머니가 문제다,’ 이렇게 생각하라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내가 복을 많이 지어야 되겠다. 그런데 현재 이런 상황에서 내가 복 짓는 거는 또 밖에 나가서 일하는 게 아니고, 지금 제일 큰 복 짓는 방법은 뭐라고? 남편한테 숙이고 격려해주는 거요. 그러면 이게 운명을 뚫고 나갈 수 있다. 이 업을 녹여서 물고를 튼다. 이 말이오. 진짜 부자는 마음이 만족할 줄 알아야 부자죠. 그죠?

 

옛날에는 쌀독에 딸그락 딸그락 소리나는 게 제일 무서운 소리 아닙니까? 이 세상에 제일 무서운 소리가 뭐냐? 호랭이 소리, 뭔 소리, 뭔 소리 하지마는 쌀독 긁는 소리가 제일 무섭습니다. 바가지를 갖고 쌀 푸러 갔는데 딱 바닥 긁는 소리가 나면 이거보다 더 무서운 소리가 없다 이 말이오. 그런데 가난해도 그런 사람 있어요? 있으면 얘기하세요. 제가 쌀한 포대 드릴 테니까. 정말이오.

 

그래서 내가 저기 시골에 가서 가져와서 우리 신도 중에 쌀독에 소리 나는 사람 있나? 물어보니 아직은 없다고 그래서 홍익*하고 북한동포들 줘라. 이랬는데. 소리 나는 사람 있으면 나중에 손들고 얘기하든지, 창피하거든 창피할 것도 없어. 요즘 같은 시대에 검소하게 산다는 상징이니까. 여기 신청하세요. 드릴 테니까. 그 정도가 아니면 이 물질에 대해서 너무 신경 안 쓰고 기분 좋게 산다. 이런 마음을 갖고 자꾸 이렇게 궁한 생각을 안내고 아이고 이 정도면 어디냐? 비 안 맞고 사는 것만 해도 어디냐?” 이렇게 마음을 내고 언제든지 기분 좋게 하면 바뀝니다.

 

그렇게 하면서 사치하는 사람 있잖아. 그죠? 내일 밥 먹을 거 없는데도 사치하고 이러면 망하지마는 이렇게 늘 좋게 생각하면 됩니다. 여러분도 사람 만나보세요. 늘 죽는 소리 하는 사람. 처음에는 불쌍하지만 나중에는 듣기가 싫습니다. 어디 뭐 가게에 뭐 사러 갈 때도 한번 얘기해보세요. “이 가게 잘됩니까?” 하면 잘됩니다.” 하면 이런 집에는 자주 가고 싶은데, 자꾸 안 된다고 하면 가기 싫어요. 그 집에. 거짓말 하라는 게 아니라. 늘 좋게 생각해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러고 또 정말 어려운 일이 있으면 솔직하게 말할 수 있고. 그렇게 해가면 우리의 운명이 자꾸 바뀌고 얼굴이 밝아집니다. 얼굴이. 그렇게 정진해 나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