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는 일찍 혼자 계셔서 저희 4남매를 씩씩하게 혼자서 길러 주셨습니다.
저는 곧 이제 36살 꽉 찬 늦은 결혼을 하는데 혼자 계신 어머니가 걱정이 됩니다.
동생이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 아기 아빠라서 어머니께서 동생 걱정이 너무 많으셔서 본인의 인생보다는 아직까지도 이렇게 자식을 위해서 걱정하는 모습을 보니까 제 마음이 편하지가 않습니다. 앞으로 혼자 독립하실 어머니를 위해서 좋은 말씀 부탁드리려고
용기 내서 왔습니다.//
자기 결혼 한다고? 자기가 결혼해서 애 낳아서 키워보면 자기가 지금 한 60 되고, 아들딸이 스물 몇 되고 하면 알 거에요. 저절로. 왜 그러냐하면 내가 볼 때 어머니가 고생해 보이지, 어머니는 뭘 해서 자식한테 뭘 주는 게 그게 낙이오. 지금 낙을 뺏으려고 그러잖아요. 자기가 지금. 왜 남의 낙을 뺏으려고 그러냐.
어머니가 남편 있는 것도 아니고, 그게 유일한 낙인데, 그 낙이 부담스러우면 자기가 남자 친구를 하나 구해드리면 되지, 남자 친구 만나는 게 낙이 되도록 좀 도와줘. 그런 생각 안 해봤지.
그러니까 건강한 남자, 좀 해주면 되지.
그러니까 자기 또래, 또래라는 것은 꼭 나이 늙으면 늙은 사람 만나야 돼. 그건 아니지만, 그러니까 한 10살 차이가 나더라도 자기 또래끼리 서로 친구 되어서 놀도록 하는 게 인생에서 제일 낫지, 엄마는 자기 또래 친구가 없으니까 딸을 친구삼고 아들을 친구 삼아 산단 말이오.
그러니까 그 집착이 생기는 거요. 그러니까 딴 거 지금 해본 게 없으니까. 그러니까 거기 자꾸 집착을 해서 하니까, 내가 보니까 엄마 걱정이 되어서가 아니고 너무 자기한테 집착하니까 귀찮나봐. 귀찮으면 “엄마, 우리는 우리끼리 놀 테니까 내 남자친구하고 놀 테니까 엄마도 딴 남자 친구하고 놀아라.” 이렇게 얘기해주고 용돈이 없다면 용돈 좀 드리고 데이트 경비하게. 이러면 되지.
그리고 엄마가 자기가 좋아서 애들한테 뭘 해주고, 어디 가서 청소를 하든지 뭘 해서 용돈 좀 벌고, 시골 같으면 밭을 어떻게 해서 감자라도 캐서 고구마라도 심어서 딸이나 아들이 오면 주고, 그런 것을 “아이고, 허리야.” 이렇게 하면 “엄마, 이거 뭣 때문에 하노? 이거 없어도 산다.” 그거는 내 생각이고, 엄마 입장에서는 허리 아픈 것은 허리 아픈 거고 주는 것은 주는 재미고 그래.
그러니까 “허리 아프다” 그러면 주물러 드리고, 주면 “감사합니다” 하고 받고 이러면 돼. 자기가 지금 노인을 어떻게. 그러니까 어머니가 혼자서 4남매를 키웠으면 나름대로 인생관이 뚜렷한 사람이오? 없는 사람이오? 그걸 자기가 바꾸려고요? 지는 아직 애도 하나 낳아서 키워본 적도 없는 자기가. 그런 엄마를 “잘했니? 잘 못했니? 이래라. 저래라.”하고 바꾸겠다는 것은 시건방져도 한참 시건방진 생각이야.
자기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 어린 애 넷을 키운 엄만데, 늙어도 자기보다 훨씬 더 생활력이 있어. 그러니까 자기는 시집이나 가서 자기나 잘 살아. 쓸데없는 걱정 하지 말고. 엄마가 동생을 걱정하든, 뭐 동생한테 돈을 주든, 그것은 엄마, 자기가 자기 자식한테 하는 거니까, 내가 간섭할 일은 아니다.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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