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생활이 시작되는 고등학생인데요. 제가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잖아요. 그래서 새로운 환경에 나서는 만큼 인간관계에 대해서 굉장히 큰 걱정이 되는데요
제가 이성보다는 감정이 먼저라서 말을 뱉어 놓고 후회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제 자신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여쭈어 보고 싶어서 질문하게 됐습니다.//
두 가지 질문인데, 하나는 감정이 앞서는 나를 어떻게 컨트롤 할 거냐? 그 앞에 것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거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그러면 자기는 매일 똑같은 음식을 먹는 게 좋아요? 다른 음식을 먹어 보는 게 좋아요?
아니 아니, 그러니까 자기는 매일 먹던 밥하고 김치만 먹는 게 좋으냐? 밥하고 김치도 먹지만 때로는 피자도 먹고, 때로는 다른 것도 가끔 먹어보는 게 좋으나?
그럴 때 두렵나? 안 먹어 본 거, “저거 어떻게 먹지?” 이렇게 두렵나? “이거 맛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드나?
자기는 늘 목포에만 살래? 안 그러면 제주도도 한번 가볼래? 제주도 겁이 나서 어떻게 가?
그러니까 우리가 처음 만난다. 하는 것은 마치 처음 가는 곳 하고 같다. 이거야. 처음 가는 곳하고. 그럼 처음 가는 곳, 처음 만나는 사람은 두려울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처음 가본 곳이 자꾸 생겨야 많은 곳을 가보게 되잖아. 처음 가본 곳이 없다면 자기는 많은 곳을 볼 수가 없잖아.
그럼 처음 만난 사람이 없다면 자기는 인간관계가 가족 외에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 외에 만날 수가 없잖아. 그러면 처음 만나는 사람은 많은 수록 좋으나? 나쁘나?
자기는 인관관계를 여럿이 폭을 넓히고 싶어? 지금 아는 사람 빼고는 절대로 안 만나고 싶어? 넓히려면 처음 만나는 사람이 자꾸 늘어야 되나? 줄어야 되나?
그럼 처음 만나는 사람을 두려워해야 되겠나? “아, 이 사람은 어떨까? 이 사람은 어떨까? 이 지역은 어떨까? 미국은 어떻게 살까? 프랑스는 어떨까?” 이런 생각해야 여행할 수 있는 것처럼, 여행이라고 생각하란 말이야. 사람을 만날 때.
내가 장소를 달리 여행을 할 때, 안 가본 데니까 약간 좀 익숙하지 않으니까 약간 불편한 것은 있어. 그러나 가보고 싶잖아. 그런 것처럼 처음 만나니까 조금 덜 익숙한 면이 있지만, 그러나 사람 하나하나를 새로 만나는 것을 마치 새로운 곳을 여행하듯이 생각하면 굉장히 궁금하잖아. “이 사람은 어떻지? 서울 사람은 어떻지? 경상도 사람은 어떻지? 이 남자는 어떻지? 나이 많은 사람은 어떻지? 애는 어떻지?”
그러니까 이렇게 항상 궁금해 하는, 새로운 것은 늘 우리에게 어떤 그런 궁금함을 나타내잖아. 관점을 그렇게 가지라는 거야. 그럼 자기처럼 이렇게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새로운 곳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면, 자기는 요 방안에 갇혀서 살아야 돼. 그러니까 그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약간 불편할 수는 있지만,
두려워할 일은 아니다.
이 말이오. 이해가 됐어요? 어.
그 다음에 감정을 컨트롤 한다는 말은 맞지가 않습니다. 감정을 컨트롤 한다는 말은 감정을 억제한다는 얘기에요. 그러면 감정이 일어나는데, 감정을 억누르니까 그 속에 압력이 자꾸 생길 거 아니오. 그 압력을 뭐라고 그러냐? 스트레스라고 그래.
그러니까 억제를 하면 스트레스가 생기고, 심지어 압박이 생기고. 그러니까 시간이 흐르면 이건 더 이상 못 참으니까 뭐한다? 터져. 분출하면 뭐가 생긴다? 과보가 따라. 그러니까 나중에 후회하게 돼. “조금만 더 참을 걸.” 이렇게. 이게 반복되는 거야. 인생이. 그러니까 참는 것이 컨트롤이 아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일어나고 싶어서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일어나지 마라.” 그런다고 안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자동으로 일어나는 거요. 자동으로. 그런데 그 감정을 다 표출하면 어떻게 된다? 사람관계가 나빠진다. 그러니까 손실이 따른다. 이것을 과보라고 그래. 손실이 따른다.
그 손실을 안 보려니까 이걸 억제한단 말이오. 억제하면 이 안에서 압력이 생겨. 가슴이 답답해지고, 결국 뭐한다? 터져. 보통 한국 사람은 몇 번 만에 터진다? 주로 3번 만에 터져. 3번 만에. 그래서 뭐라고 한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도 아니고” 하면서 터지고.
“보자보자 하니까” 터지고, 날짜도 3일, 작심 뭐다? 3일. 이렇게 터진다. 이 말이오.
터뜨려 놓으면 또 손실이 따르니까 또 후회하고,
참으면 스트레스 받고,
터뜨리면 후회하고,
이거 지금 왔다 갔다 하는 게 우리 인생이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이것은 억제하는 것을 컨트롤이라고 이해하면
그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그러니까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움이오.
감정은 나쁜 게 아니에요.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움인데,
감정이 일어난다고 다 표출할 수는 없다는 거요.
표출하면 나는 시원한데, 타인에게 해가 되니까,
그 사람들이 나한테 항의를 하게 되면 나한테 손실이 따른다.
자기가 성질난다고 성질 다 내면 친구가 다 떨어져버려요.
그런데 이걸 억제하면 어떠냐?
내가 괴로워지는 거요. 가슴이 답답해진다. 화병이 생겨.
그러니까 감정이 일어나는 것을 자연스럽게
“감정이 일어나구나.” “화가 나구나.”
“짜증이 나구나.” “미움이 일어나구나.”
이렇게 알아차림, 뭐라고? 알아차림.
이걸 억누르는 게 아니라 알아차릴 뿐이에요.
그리고 나도 모르고 알아차리면
감정은 일어나지만 감정을 표출은 안 하게 돼.
그러니까 안 하는데 두 가지가 있어. 하나는 알아차림, 알아차림은 스트레스를 안 받아. 억제하면 뭐한다? 스트레스를 받아. 자기도 모르게 이것을 드러내버렸다. 하면 자기는 후회해. 억제한 사람은 반드시 후회해. 알아차리는 사람은 “놓쳤구나.” 이렇게 생각해. “아, 내가 놓쳤구나.” 그러니까 후회하는 게 아니라 뭐라고? “아, 내가 놓쳤구나. 다음에는 놓치지 말아야지.” 이렇게 되는 거요.
그러니까 자기의 감정을 부정적으로 보지 말고,
감정은 그대로 인정을 하되,
이것을 그대로 표현하게 되면 부작용이 나타나니까,
감정을 알아차린다.
“아 화가 나구나.” “아, 지금 짜증이 나구나.” 이렇게.
알아차림을 자꾸 놓치죠. 놓치면 “아이고 놓쳤구나.”
그래서 상대에게 사과를 하는 거요.
“아이고, 내가 화를 내서 미안해.” 이렇게.
“다시는 안 내야지.” 그런 결심하면 안 돼.
왜? 그럼 또 일어나.
또 일어나면 자기가 자기한테 자학을 하게 돼.
“나는 안 되는 인간이야.” 이렇게 되는 거요.
“놓쳤구나.” “다음엔 놓치지 말아야지.”
또 놓치면 “놓쳤구나. 다음엔 놓치지 말아야지.”
놓쳤을 때는 상대에게 “미안해. 내가 놓쳐서 미안해.”
이렇게 상대에게 사과를 하면 된다. 이 말이오.
그러면 감정을 내도 친구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 내가 화를 벌컥 내놓고 “너 때문에.” 이러면 친구관계가 깨져. 화를 벌컥 내놓고도 “아이고, 미안해. 내가 성질이 더러워서 그래.” 이러면 화를 내도 관계가 유지가 된다. 이 말이오.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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