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7)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1301회] 나 혼자 바르게 살면 뭐하나?

Buddhastudy 2017. 7. 11. 19:20



 

지금껏 저는 인생의 지표가 될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어떠한 목표도 스스로 독립적으로 결정하고 살아가다 보니 때로는 내가 지금 옳은 길을 가는 것인가 나의 사고가 바른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자문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어릴 적 저의 부모님은 저에게 경제적 풍요를 주진 못하셨지만 항상 가족이 화목하고 웃어야 한다는 것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직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것이 저의 기본 가치관들의 기본 틀이 되어서 인간 중심으로 생각하고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경쟁 위주로 가는 사회 분위기와 돈이면 다 된다는 풍토가 자꾸 저를 의문이 생기게 합니다. 물론 저는 저의 가치관을 고수하고 스스로 옳다고 믿는 것을 계속 지키고 싶습니다. 하지만 한 번씩 찾아오는 어쩔 수 없는 자괴감 사이에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지 질문을 드립니다.//

 

어떤 자괴감이 듭니까?

오케이 그 정도만 해도 됩니다. 운자기 운전할 줄 압니까? 전 교습소에서 어떻게 배웠어요? . 중앙선 침범 하라고 그랬어요? 하지 마라고 그랬어요? 차선 변경 하라고 그랬어요? 하지 마라고 그랬어요? 아니, 그냥 자주 이렇게. 자주 여기갔다 저기갔다 이렇게? 끼어들기 하라고 그랬어요? 하지 마라고 그랬어요?

 

예를 들면 여러 가지 규칙이 있죠. 자기 차 몰고 시내 나오면 고속도로 가면 규칙대로 사람들이 해요? 안 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러면 자기 계속 성질내면서 운전해야 되요? 안 그러면 안하는 놈들 가서 확 박아버려야 되요? 안 그러면 내가 운전을 그만둬야 되요? 아니, 규칙을 안 지키는데 그러면 자기가 입에 씨씨씨씨 해가면서 운전을 해야 되느냐? 안 그러면 안 지키는 것들은 가서 박아버리느냐? 앞에 끼어들면 박아버리느냐? 안 그러면 앞에 가서 도로 보복운전을 하고 이런 게 좋으냐? 이런 인간들하고 같이 운전 못하고 살겠다. 내가 운전 포고하겠다. 이런 게 낫냐? 그래도 운전하고 다녀야 되요?

 

얘기하고 나니까 내가 무슨 얘기하려고 이런 얘기 했는지. 내가 왜 이 얘기를 질문했는지 자기가 지금 딱 안 잡혀요? 그럼 어떻게 할래?

 

그만 살래?

안 그러면 나도 탁 규칙을 어기면서 운전할래? 운전 그만할래?

너도 어기니까 나도 어기자고 할래?

어기는 나만 병신이네 이러면서 한탄하고 살래?

자기가 어기든지 말든지 나만 지키고 살래?

그런데 왜 문제인데, 그게?

 

그런데 왜 좌절감을 느껴. 남이야 빨리 가든 늦게 가든 내가 정확하게 교통신호 지키면서 운전하는데 자괴감이 들어? 나 혼자 교통신호 지킨다고 이게 뭐가 되노? 이렇게 생각이 드나? 남이야 빨리 가든 말든 끼어들든 말든 저그할 일이고, 나는 딱 지키고 가면 되나? 그게 누구의 안전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 그래. 자기 안전을 위해서 도움이 되면 되지. 첫째.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야 편법을 쓰든지 말든지 그거야 그들 사정이고, 나는 이게 옳다면 지키고 살면 되고.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다 결혼해도 난 안하고 이렇게 살잖아. 나도 다 하는데 나만 병신이가? 왜 난 한하지? 이렇게 생각 안하잖아. 남이야 하는 거야 저희 알아서 살지. 그렇다고 결혼하면 나쁘다. 욕도 안하잖아. 부러워도 안하고 욕도 안한단 말이야. 그런데 저희가 좋다고 결혼해서 애 낳고 살면서 괴로우면 지가 전공이면 자기가 해결하지 그것을 왜 혼자 사는 나한테 계속 물어.

 

그런 것도 내가 답까지 해줘서 도와줘가면서 사는데, 그것을 생각하면 자기는 신호위반 하는 거 그런 사람들 이렇게 연락해서 , 신호위반하면 벌금문데이 조심해라.” “과속하면 너 다친데이 조심해라.” 이러면서 다녀야지. “편법 쓰면 그거 너 안 좋데이그래도 말 안 들으면 이번에 선거할 때 그런 것 좀 개선하겠다는 사람 찍어주고.

 

요번에 선거 자기 했어요? 안 했어요? 자기 , 이 사람이다. 이 당이 잘했다.”이래서 찍었나? 뭐가 하나 미워서 그거 안 찍으려고 옆에 것 찍었나? 솔직하게 얘기해 봐라. 그래도 자기는 괜찮다. 여기 한번 물어보자. 요번에 , 이 사람이다. 최선이다.” 이래서 찍은 사람 손들어 봐. 둘이 있다. . 그 다음에 뭐 그냥 정치인들 다 그렇지만 그래도 저 사람보다는 이 사람이 낫네. , 그 사람 그래도 내 마음에 딱 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 정도는 괜찮네.” 이렇게 찍은 사람 손들어 봐. 1/4 된다.

 

그 다음에 찍으러 가기 싫어.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어. 그런데 안 찍으러 가면 적이 될 것 같아서 저거 되면 골치 아프니까 그래서 그것 막으려고 별로 마음에 안 들지만 이거라도 찍어야 되겠다.” 이래서 찍은 사람 손들어 봐. 훨씬 많다. 이게. , 이래 찍어도 억지로 이래서. 그러니까 투표를 했는데도 행복하게 한 거 아니야. 아시겠어요? 딱 성질대로 하면 안가고 싶은데, 안가면 누구 좋은 일 될 것 같아서 그래서 가서 이렇게라도 최악을 막기 위해서 차악이라도 찍어서 결과는 좋아졌어? 안 좋아졌어? 그거 봐.

 

꼭 내가 좋다고 찍어야만

좋아지는 거 아니오.

우리가 선택을 할 때는.

 

이 세상에 내가 원하는 대로만 되어야

꼭 좋아지는 것 아니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이런 편법도 쓰고 저런 편법도 쓰고, 하는 게 이 세상이에요. 산에 가면 나무가 큰 나무도 있고 작은 나무도 있고 이렇듯이. 그러니까 자기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자기는 좀 고지식한 인간이오. 자기가 지키면. 예를 들면 내가 고기 안 먹는다고 다 너희 고기 먹지마라. 이러면 될까? 안 될까? 내가 먹는 것은 내 일이고, 먹는 것은 저희 일이고.

 

규칙을 지키는 것은 내 일이고, 안 지키는 것은 자기들의 일이란 말이오. 지키면 좋지만, 안 지킨다고 다 어떻게 못해. 그러듯이 자기 얘기 들어보면 자기가 그렇게 사는 것은 좋은 일이야. 그런데 자기는 남이 이렇게 안하니까 나만 이러면 뭐하노? 이것은 다음 단계는 뭐다? 에이 나도 그냥 편법을 써버리자. 이렇게 가든지, 그렇게 밖에 갈 일이 더 있나? 나는 그래서 여러분들이 아무리 결혼해서 이렇게 살아도 나 혼자 뭐 결혼 안한다고 세상이 바뀌나? 에잇~” 난 이런 생각은 절대로 안 해.

 

너희야 하든지 말든지 나는 내길 가는 거야.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남북 관계가 안 좋아 뭐뭐 통일이고 뭐고 물 건너갔다 생각해도 나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밤이 깊으면 새벽이 가깝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요.

 

그러면 자기 열심히 하는 것은 좋은데, “나만 열심히 한다고 되나.” 이런 생각하면 안 돼. “내일 지구가 망하더라도 오늘 한그루 나무를 심는다.” 그런 마음으로. 이렇게 사는 게 세상이 어떻게 되든 내일 망하든 누구한테 좋다? 나한테 좋다. 이렇게 생각해야 돼. 그렇게 해서 그대로 가세요. 그렇게 자꾸 나만이런 생각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