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올해 33살이고요
아내를 두고 뱃속에 6개월 아기를 둔 가장입니다
근데 제가 개인적으로 건강상 문제가 있어서 올해 5월에 퇴사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이제 앞으로 아기하고 살아가야 할 일이 첫 번째로 걱정이고요
두 번째는 직장생활 6년 생활하면서 선후배 네트워크에 대한 미련하지 못한 일에 대한 아쉬움이 있더라고요
어떻게 앞으로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무슨 병인데요?
회사 퇴사한다면서. 아니. 그러니까 병명 얘기 안 해도 되는데, 곧 죽을병이냐? 내가 물어보는 거요.
그 회사에서 일을 할 수 없게 된 병이에요? 그럼 언제 퇴사할 건데? 내가 알아야 상담을 해 줄 거 아니오. 그럼 그 병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병이 뭐요? 없어요?
아니 그러니까, 집에서 밥은 할 수 있어요? 설거지는 할 수 있어요? 청소는? 애기 낳으면 애기는 돌봐줄 수 있어요? 그럼 부인이 직장 나가요? 안 나가요? 둘이서 먹을 1년 치는 살림이 되요? 그러면 걱정 할 것 없어.
자기가 애기 낳게 되면 최소 3년은 엄마가 키우는 게 좋아요. 최소 3년을. 그래서 자기가 조금 아르바이트를 해서 3년을 먹을 게 있으면 애기 엄마가 애기를 키우는 게 제일 낫고, 이런 경우는 엄마가 출세하려고 뭐 이런 것 때문에가 아니고, 생존자체가 어려워서니까, 그래도 1년은 키워야 되요.1년은 키우고, 1년 먹을 것 있으니까, 그럼 1년 후에는 자기가 살림 살고, 애기 키우고, 부인이 가서 벌고, 이렇게 살면 되지. 뭐 걱정이오.
그런데 아프다며? 나도 결혼에 대한 미련이 좀 남아 있는데. 내가 결혼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는 게 성취하는 게 쉬워요. 자기 아픈 몸으로 회사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는 게 하기가 쉬워요?
무슨 소리 하는 거요?
자기 지금 몸이 아파서 회사에서 하고 싶지만 그 일을 못 한다고 그랬잖아. 그것은 물리적으로 실질적으로 할 수가 좀 어렵잖아. 나는 결혼하는 것은 어려운 거 아니오. 그게 왜 어려워. 얼마 전에 내 친구를 초등학교 친구를 만났는데 이렇게 말합디다. “너, 사람들한테 인기 좀 있다고, 그렇게 너무 무리하지 마라. 너 곧 늙어서 건강도 안 좋고, 요렇게 돌아다니면 (자기들이 볼 때 건강이 앞으로 좋을 것 같아? 나쁠 것 같아? 나쁠 것 같아.)”
“너 명대로 못 살고, 과로하고, 그래서 병석에 누우면 너 누가 돌보겠노. 지금 뭔가 도움이 되니 사람들이 우~ 따라다니니까 네가 괜찮을 줄 알지. 그러니 네가 장가라도 가서 부인이라도 있고, 자식이라도 있으면 돌봐 줄 텐데, 너 지금 사람들이 좀 좋아한다고 너 그렇게 무리하지 마라.” 무리하지 마라는 말을 하다가 이 말이 나온 거요.
그래서 내가 “너무 걱정하지 마. 다 자기 살 궁리는 나도 하고 사는 사람이야. 내가 바보가 아닌 이상. 너희들이 결혼해서 자식 낳고 ‘이게 살길이다.’ 이렇게 내가 그것이 더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을 하면 내일이라도 장가가면 되는 거야.”
그러니까 한다는 소리가 “그래, 내일 갈수는 있겠지만, 가서 너 언제 낳아서 키우겠노.” 이러는 거요. 그래서 내가 “넌 어떻게 한가지 밖에 모르냐? 나는 지금 결혼해도 너보다 더 빨리 갈 수 있다.” 그러니까 “어떻게? 애가 그냥 애가 푹푹 크나?” 이래요. 그래서 내가 “그럼 뭣 때문에 애를 낳고, 키우고 그러냐? 애 낳아서 키워서 이미 다 시집장가 보낸 할머니하고 내가 결혼을 딱 해버리면” 괜찮은 아이디어죠.
그러면 내가 우리 친구 중에 제일 빨리 가는 거요. 그래요? 안 그래요? “그러니까 너 너무 걱정하지 마. 나도 다 길이 있는 거야.” 그러니까 어떤 경우에도 길이 있는 거요. 그러니까 한 가지만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요거 해야지.” 하다가 요거 안 되니까 “아이고, 이제 끝이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것 말고도 길이 있어. 산에 올라갈 때 이 길로 가면 좋은데, 이 길이 산사태가 나서 길이 막혔으면 다른 길로 가면 돼.
초등학교 6학년. 만약에 자기가 다리가 아파서 운동을 못하게 되었다 하자. 그래도 길이 있나? 없나? 그럼 운동 못하면 자긴 죽어야 되나? 자긴 또 딴 일이 있나? 있지. 그래. 운동을 할 수 있으면 좋고, 없으면 또 딴 길 있고, 또 딴 길 있고 그래. 뭐 자기가 ‘내일이라도 죽는다.’ 그러면, 자기 걱정할 것 있나? 없나? 그래. 없어. 왜 없나? 자긴 죽으니까 아무 걱정 없고, 부인은 걱정 있지 않나. 아무 걱정 안 해도 돼.
다 자기보다 더 좋은 남자 만나서 다 잘살아. 걱정 안 해도 돼. 그래 걱정하면 건강 더 나빠져. 그러니까 질문거리 해결되었나? 더 물을래?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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