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7)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1300회] 사물이나 사람에 집착이 강해요

Buddhastudy 2017. 7. 6. 20:41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집착이나 강박 같은 것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마음으로 어떻게 극복할 수 있나요?//

 

구체적으로 어떤 데 집착을 해요? 막연히 얘기하지 말고, 어떤 거? 구체적으로 뭘 말 하냐니까. 자기 말을 알아듣도록 구체적으로 얘기해 보라고.

 

누가? 딴 사람도 다 그래. 여러분들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해요? 안 해요? 옛날에 부자인 사람은 옛날에 부자 때 생각 지금도 해요? 안 해요? 해요. 예전에 어릴 때 엄마한테 맞은 거 지금도 생각 들어요? 안 들어요? 다 그래. 자기만 그런 거 아니야.

 

그러니까 그 정도는 개선할 것은 없어. 나도 그런데 뭐. 나도 초등학교 1학년 때 여선생한테 손바닥 맞은 거 지금 다 기억나는데. 어릴 때 내가 구슬치기 잘해서 구슬을 독에다 넣어놓을 정도로 많이 땄어요. 그런데 어디 갔는지 몰라. 내가 이 얘기를 했더니 지난주에 산행을 갔는데, 어떤 우리 보살님이 뭘 하나 손에 딱 쥐고 와서 이게 뭐게요?”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러니까. “스님이 잃어버린 것을 제가 찾아왔어요.” 뭘 주워왔나 보니 유리구슬 요만한 것을 가져왔어요. 내 법문을 듣고 내 어릴 때 구슬이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 했더라고 했더니 그것을 찾아왔다는 거요.

 

그래. 그런 것은 우리 다 기억하지 뭐. 그런데 그것은 아무 문제가 없어. 사고가 정상적이라는 거야. 우리의 사고는 인식한 것을 기억시켰다가 이렇게 다시 되 뇌일 수 있는 능력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것은 문제가 안 되는데, 뭘 말하는지를 정확하게 얘기하라니까. 지금 그렇다는 것은 문제가 안 된다 이 말이오.

 

자기의 고뇌의 요점을 딱 얘기 해 봐요. 그러니까 과거에 기억에 머무르는 것은 누구나 다 있는 증상이다. 그런데 그것이 어느 정도로 심해서 현실의 생활을 못할 정도다. 그러면 병이다. 해서 치료를 해야 되는데. 그러니까 내가 느끼기에 자기 말하는 것만 듣고는 병이다라고 할 근거가 없어. 아프다고 찾아왔는데, 대충 진찰해보니 어디 아픈지 모르겠다 이 말이오. 뭐가 구체적으로 문제요? 어떤 게 장애요?

 

이런 게 있어요.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데 자기가 자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요. 우리가 어떤 생각이 머리에 떠오르면, 예를 들면 어떤 사람하고 만났다. 그럼 지나가면 또 딴 사람 만나면 전에 거 잊어버리고 새사람 만나죠. 그런데 어떤 사람은 지나갔는데도 계속 떠오르는 경우도 있잖아. 그죠? 그런데 이런 영상이 빨리빨리 지워지고 하면 좋은데, 그 영상이 우리는 늘 남아있는데, 그게 어느 정도로 강력하게 영상이 남아있느냐에 따라서 현실생활에 적응을 못할 때가 있어요.

 

이 과거의 생각에 사로잡혀서 현실생활을 거의 영위를 못할 정도다 하면 병이라고 말하는 거요. 그런데 자기가 지금 현실생활에 빨리빨리 지워졌으면 좋겠는데 안 지워진다. 그것은 병이 아니오. 자기 욕망이지. 그러니까 걸음을 못 걸으면 휠체어를 준비해야 되는데, 이렇게 걷는데 빨리 빨리 안 걸립니다. 빨리 빨리 안 걸립니다.” 내가 보니 그 정도면 됐는데. 이것은 자기의 강박관념이다. 이 말이오. 그래서 다시 얘기를 해보라고. 현재까지는 문제가 없어.

 

그러면 결론은 이래. 자기 문제없는 사람인데, 자기가 문제를 없는데도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지금 착각하고 있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어. 그거거나 아니면 자기가 문제가 뭔지를 모르거나. 그래서 오늘부터 이렇게 생각해야 돼.

 

나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모든 게 다 정상적입니다.

 

이렇게. 뭐라고? 한번 따라해 봐요. . 정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