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7)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1312회]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어요.

Buddhastudy 2017. 8. 17. 20:34


 

저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취업한 케이스인데 저는 학교가 여자 상업고등학교여서 주변 친구들도 다 취업을 한 상태거든요 그래서 주변에는 다 취업을 했기 때문에 대학교에 대해 따로 가고 싶다 생각이 전혀 안 들었었는 데 회사 다니면서 중학교 친구들은 다 대학을 간 상태고 회사를 마치고 바로 집으로 가고 이게 반복되다보니까 제가 뭘 안 하게 되면 계속 반복되는 일상만 살게 될 거 같더라고요

 

이걸 반복하게 되니까 이렇게 계속 살고 싶진 않아서 대학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작년부터 야간대학을 병행하면서 그 가고 있는데 이제 2학년이 됐어요. 야간대를 다니니까 또 욕심이 생기는 게 공부를 하게 되면 중간고사, 기말고사 시험을 치게 되면 그 점수에 대해서도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또 욕심이 계속 되면 자격증도 따고 싶고, 운동하는 걸 좋아하는데 운동도 하고 싶고, 그러다보니 야간대 마치고 운동을 가면 1112시 이렇게 돼요. 아침에 일어나면 회사가 또 멀거든요. 그래서 회사를 가려면 5시 새벽에 일어나는데 지금은 좋아져서 5시 반에 일어나고 계속 욕심나는 걸 계속 하고는 있는데 해야 할 것 같아서 근데 이 욕심을 다 하고나면 제가 뭐 때문에 이렇게 하고 있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안 해도 되는 걸 지금 하니까 그런 거요. 대학을 가는 것은 두 가지에요. 정말 배우기 위해서, 뭔가를 배우기 위해서 가는 사람이 있고, 그 다음에 우리 대부분은 일단은 친구라든지 주변관계에서 말만해도 친구끼리 너 몇 학번이고?” 이러잖아. 이게 일종의 경력에 해당이 되죠. 학력이 우리사회에서 회사취직을 할 때 거기 반드시 고졸, 대졸, 쓰라고 되어 있잖아. 이런 경력이 된단 말이오. 그래서 그냥 대학을 다니는 케이스가 있는데, 자기가 결정을 해야죠.

 

그러니까 나는 내가 지금 세상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지식이라든지 기술이라든지 학식이라든지 이런 게 꼭 대학을 안가도 되거든요. 저는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그만 뒀어요. 그러니까 그런 거하고 관계없이 내가 자신감 있게 살아갈 수만 있다면 굳이 돈 들여 대학을 갈 필요가 없지. 그런데 내가 지금 전공을 하고 있거나 내가 직장을 다니는 이 분야에 꼭 요부분이 좀 더 배워져야 된다. 그래서 예를 들면 어떤 걸 배워야 된다. 이런 필요성이 있으면 야간이라도 다닐 수밖에 없다.

 

그런데 보니까 자기는 지금 얘기 들어보니까 그냥 예쁜 옷 입듯이 대학 나왔다는 경력을 하나 쌓으려고 다니는 것 같은데. 그러니까 그냥 이 옷을 입으려고 이 고생을 해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들지 않느냐 싶은데.

나 같으면 안 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왜 그러냐하면 앞으로 80~90%가 다 대학을 나오고, 대학을 안 나온 사람이 소수가 되거든. 희귀성이 있는 게 안 나을까? 아니, 이건 나 같으면 그렇다는 거야. 나 같으면.

 

그런데 자기가 대학을 안 나왔다는 것 때문에 늘 열등의식이 있다면 고생해서라도 다녀놓는 게 나아. 아무 필요 없지만. 그러니까 자격증을 하나 따 놓으면 어디 쓸 때, 나중에 애한테도 엄마 대학 졸업했다.” 이런 것이 필요하거든. 그래서 필요하다면 그것은 점수에 연연하지 마. 그냥 졸업장 따는 게 목적이니까. 대충대충 써서 졸업만 하면 되잖아. 안 그래? 점수 받아서 뭐할래? 그 전공을 해서 뭘 자기가 학자가 되려는 것도 아니고, 그걸 가지고 뭘 할 것도 아닌데, 뭐 그냥 예를 들면 동아대 나왔다.” 이거면 되지. 그게 뭐 자기가 동아대 15등을 했든 16등을 했든 그게 뭐가 필요 하노?

 

그래서 다니려거든 점수에 연연하지 말고. 그렇다고 돈 내고 다니면서 공부를 하나도 안할 수는 없잖아. 그지? 수업은 어쨌든 들을 거 아니야. 대충 듣고, 대충 쓰고, 그래서 나오는 점수로 낙제만 안 받도록 하면 된다. 내 주장은 그래. 그래서 그거 신경 쓸 필요 없다.

 

그리고 만약에 학문적으로 자기가 꼭 뭘 연구해야 된다. 이런다면 할 만하다. 우선 첫 번째 다닐 필요가 없다. 나 같으면. 두 번째 자네 같으면 다닐 필요가 좀 있겠다. 그런데 대신에 점수에는 연연하지 말고, 그냥 졸업장만 따는데 중심을 두면 어떨까? 그래서 수업도 출석만 하고 일찍 가버리고 피곤하면. 이렇게 대강 다니면 안 될까 싶은데.

 

그런데 대학을 나와 보면 대학을 나오나 안 나오나 아무 필요도 없다. 전공을 해서 뭘 하는 사람이 아닌 일반인은. 그런데 또 안다니면 또 어떤 문제가 있다? 그게 굉장한 또 뭐가 있는 것 같아. 그래서 늘 이게 아쉬움이 남고 이런 문제가 생기니까. 나 같은 사람은 그런 아쉬움이 없기 때문에 안다녀도 아무 문제가 안 되고 나는 오히려 나의 희소성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그런데 이런 게 늘 걸리는 사람은 다녀버리는 게 나아. 일단 과정을 좀 고생이 되더라도 한 4년 그냥 대충 다녀놓는 게 나아. 그럴 때 대충 다니면 돼. 학교 돈 좀 보태주고, 그냥 대충 해서 졸업장만 받아놓으면 되지. 자기 지금 그거 해서 지금 자기 학자 되려는 거 아니지? 확실하지? 대학에서 무슨 자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려고 온 것도 아니잖아. 주목적은 첫째는 학력이고, 두 번째는 친구 사귀는 것, 친구는 아니고? 동기도 있어야 되고, 동창회도 가야 되고, 나중에 살다보면 이래.

 

그래서 나는 초등학교 동창회만 가. ? 초등학교 동창회는 워낙 시골이니까 내가 그때 잘났거든. 초등학교에서는. 그 다음에는 뭐 가서 큰 소리 칠 것도 없잖아. 그래서 그렇게 인생을 조금 심플하게 생각하는 게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