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1.
주변에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 논쟁이 많습니다. 그리고 가짜 뉴스 등으로 해서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기정사실화 해가지고 맹목적으로 믿어버리는 주변에 제 친구도 있고 지인도 있고 심지어 우리 친척들도 많습니다. 근데 이제 그들과 제가 소통을 안 할 수는 없는 그런 사이인데 어떻게 하면 좋은 소통을 할 수 있을지 스님의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그 사람들 “그렇구나.”하고 받아들이면 좋은 소통이 되지.
아니, 자기 강아지하고 논쟁하나? 강아지 자기 말을 다 알아 듣나? 강아지하고도 소통을 하잖아요. 강아지하고 소통하는 것은 강아지가 잘해서 소통하나? 내가 강아지를 이해해서 소통하나? 그러니까. 그러니까네. 그냥 꼴통이니까 꼴통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소통이 잘 되지.
괜찮아. 아무 문제가 없어요. 강아지를 무시하나? 자기? 귀여워하지.
뭐 말이 안 돼. 말이 되니까 말을 하지. 자기가 문제가 많아. 내가 보니까. 자긴 노사모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거요. 지금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라 미국도 지금 방송국에서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그러잖아요. 오늘 기사 봤어요? 지금 트럼프를 옹호하기 위해서 방송국에서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국회 하원의장까지 했던 Gingrich깅리치가 방송에 나와서 가짜뉴스를 계속 얘기하고 그게 SNS를 돌고 이런다잖아요.
그래서 미국의 주요언론. 뉴욕 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지에서 가짜뉴스라고 얘기했다. 이런 얘기 있잖아요. 미국 같은 나라에 워싱턴포스트지나 뉴욕 타임스도 못하는 일을 자기가 어떻게 한다고?
필요하면 말을 하면 되지. 그러니까 스트레스는 받을 필요가 없다 이 말이야. 그건 뭐가 문제인데? 그렇게 하고 싶으면, 안하고 싶으면 가만히 있으면 되고. 어떻게 생각하면 비겁하지만 눈치껏 살아야지 어떻게 해? 눈치껏 살아야지.
질문2.
108배는 하는데 법당이나 절에서 할 때는 부처님 바라보면서 하면은 됐는데 방에서 하려고 하니까 제가 꼭 미친 사람 같아가지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
자, 돌을 가지고 부처님 모양으로 만들었다. 나무를 가지고 부처님 모양으로 만들었다. 흙을 가지고 부처님 모양을 만들었다. 하는 것은 부처님 같은 모양이라는 불상이에요? 그게 부처에요?
아니, 지금 나무토막이 하나 있는데 나무토막을 조각을 해서 사람모양으로 만들었다. 그게 부처님모양이에요? 부처님이에요? 그래. 그러면 자기는 벽을 부처님이라고 믿으면 되잖아. 앞에 컵을 하나 갖다놓고 부처님이다 이렇게 믿고 그렇게 하면 되잖아. 자기 말대로라면. 그러니까 그건 불상이잖아. 그죠? 부처님 모양이다. 이런 얘기요.
그런데 불상인데 모양이 그렇다 보니 나도 모르게 부처님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순간적으로 부처님이라고 믿으니까 믿음이 더 깊으니까 절하는 게 더 수월했겠지. 그지? 그러면 자기가 원래 이것은 마음에, 믿음의 부처님이 있는 거지, 그 상에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말이오. 이해하면 그렇게 되죠.
그런데도 상을 보면 부처님이라고 믿어지는데, 상이 없으면 부처님이라고 잘 생각이 안 든다. 그러면 자기가 방 앞에다 뭘 하나 놔놓으면 된다? 기도할 때, 부처님 사진을 하나 걸어놓으면 되잖아. 뭐 어렵다고. 원리대로 따지면 모양과 형상을 떠나야 되니까 그 모양과 형상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처처불상이요, 사사불공이다. 이런 말이 있어요.
처처에 부처님이 아니 계신 곳이 없다.
하는 일마다 사사, 하는 일마다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일 불공이죠.
그러니까 불공 아닌 게 없다. 이 말이오.
뭐만 바르면? 내 마음만 바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형상에 집착을 하기 때문에 그래도 부처님 모양이라도 있어야 부처님 생각이 난다하면 작은 불상 조각을 하나 갖다놓고 모셔놓고 하거나 사진을 조각을 모셔놓으면 누가 또 집에 모셨다고 뭐라고 그러면 사진을 하나 모셔놓으면 되잖아. 우리가 어머니 제사지낼 때 옛날에는 어떻게 했어요? 아무것도 없으면 허전하니까 위폐라고 들어봤어요? 위폐라는 게 별거 아니잖아. 나무나 종이에 글 쓴 거 아니오. 맞습니까?
그런데 요즘은 그런 위폐 하는 것보다 사진이 있으니까 부모님 사진을 앞에 놔놓고 하잖아. 그죠? 위폐 보는 것 보다 사진 보는 게 생각이 더 많이 나잖아. 그죠? 그러니까 부처님 사진을 하나 걸어놓고 하면 되지. 뭐 어렵다고.
근본적으로는 그건 마음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일체가 필요가 없어. 그러나 우리는 중생이기 때문에 때때로 그런 게 필요하다면 그래서 절에서 불상도 모시고 하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정토에 오면 큰 이런 강당이라면 불상 앉을 자리가 있지만, 조그마한 공부하는 모임에 불상하고 어디 테이블하고 놔버리면 사람 앉을 자리가 없잖아. 그래서 그것은 뭘 붙인다? 법당에서 다 사진 붙여놓고 하잖아요. 그것은 제가 임의로 정한 게 아니에요.
제가 9평짜리 조그마한 법당을 하나 내어서 제일 처음에 30년 전에. 봉암사 조실스님을 모시고 종정을 지냈었던 최고 어른이시죠. 제가 새로운 불교를 시작하는데 법당이 너무 작아서 앞에 불상을 모셔야 될지 안 모셔야 될지. 왜냐하면 불상을 놔버리면 몇 명 앉을 자리가 없어지니까. 이래서 제가 여쭈었어요. 그랬더니 큰스님이 웃으면서 “산부처 앉을 자리도 없는데 죽은 부처 앉을 자리가 어디 있노?” 이러더라고.
말귀 알아들었어요? 그러니까 공간이 허용하면 불상을 모시지만 공간이 허용하지 않으면 불상을 모시지 않고 사진을 모셔도 된다. 그래서 사진 반야심경으로 관세음보살 형상을 한 사진을 모신거란 말이오. 그건 벽에 딱 붙으니까 공간차지를 안하잖아. 그죠? 그러니까 핵심은 마음에 있는데, 형편 따라 공간이 있으면 또 모셔도 되죠. 그러니까 모셔야 된다. 안 모셔야 된다. 이런 게 극단이란 말이오.
자기가 집에서 모셔도 되면 응접실에 딱 모셔놓고 절을 하면 되고, 그럴 형편이 안 되면 어떻게 한다? 사진을 붙여놓고 하면 되고, 또 그것을 가지고 또 마누라나 누구나 집에서 또 시비하면 마음이 부처니까 그냥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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