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에 취업해서 사회생활을 하게 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제 주변에는 항상 친구든 가족이든 여러 사람들이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친구 관계에 대해서 허무함이 느껴지는 거예요.
필요할 때만 찾는 거 같고 항상 그런 기분이 들어서 ‘세상에 믿어야 될 사람은 나 혼자밖에 없나?’ 이런 생각도 들고 허무함을 느낄 때가 많은데 진정한 친구라는 게 뭔지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진정한 친구관계란 뭐냐?
그가 내 돈을 훔쳐도 내가 그를 믿어 주고
그가 나를 욕을 해도 나는 그를 믿어 주고,
그가 나를 해쳐도 나는 그를 믿어준다.
이게 친구요.
그 친구가 나한테 어떻게 하든, 자기가 친구관계가 어떤 관계냐 하니까 친구 관계라는 말을 쓸 때는
그가 나에게 어떻게 하든
나는 그를 친구로 생각하는 게 친구관계다.
그가 나한테 잘하면 나도 잘하고,
그가 나한테 못하면 나도 못하고
이것은 친구 관계는 아니에요.
그냥 인간관계지. 인간관계.
그가 날 사랑하면 나도 사랑하고,
그가 나를 사랑 안하면 나도 사랑 안하고,
이것은 그냥 인간관계.
이 세상 모든 사람이 하는 인간관계고,
그가 나를 사랑해도 사랑하고,
사랑 안 해도 사랑하는 게 연인관계다.
그가 나의 애인이다. 이 얘기요.
아이가 공부를 잘해도 사랑하고,
공부를 못해도 사랑하고,
신체장애라도 내가 보살피고.
그러니까 그 어떤 거라도 내가 그를 보살피면
나는 그의 엄마고,
공부를 잘하고 말 잘 들어야 좋아하고,
공부도 못하고 못생긴 게 말도 안 듣고 엉뚱 짓하면 미워하면
그것은 이웃집 아줌마지 엄마는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가 나한테 어떻게 하느냐가 친구관계가 아니고
내가 그를 어떻게 보느냐가
친구관계냐 아니냐의 증거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친구 관계라는 것은 바뀌고 안 바뀌고 가 없다니까.
내가 그를 친구라고 생각하면 친구관계라니까.
자기는 지금 그가 나한테 잘하면 좋아하고,
나한테 조금이라도 손해나면 나쁜 놈이다. 하면
내가 그를 친구로 안 보고 있다는 얘기에요.
그러니까 보통 인간관계라는 거요.
이름만 친구지.
그러니까 그 사람이 어떻게 하는 게 친구관계가 아니고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친구관계냐 아니냐를 결정한다. 이 얘기요.
자기는 지금 친구관계를 맺을 만한 수준이 못된다. 알았어요? 어떻게 자기가 친구를 사귈만한 수준이 될까? 그러니까 내가 아까 저기처럼 “말이야, 친구가 나를 배신하고” 이렇게 말하면 나는 친구가 없었어요. “내가 좋았던 사람이 내 사랑을 배신하고” 그럼 난 사랑한 사람이 없었어요.
여기에 사랑관계라고 얘기하는데
내가 볼 때는 사랑관계의 부부는 거의 없습니다.
인관관계만 있지. 인간관계.
남편이 나한테 잘하고 이익이 되면
내가 좋아해주고, 사랑한다고 그러고,
남편이 손해 끼치거나 마음에 안 드는 짓을 하면
“사랑 할래야 사랑할 수가 없다.” 이렇게 말해요.
그러니까 사랑 안 하니까 그것은 연인이 아니지. 그러니까 연인이다. “내가 그를 사랑한다.” 그러면 그가 어떻게 하는가를 논하지 말아야 그게 사랑이야.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내가 남편을 사랑하거나 아내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내가 좋은 대로, 욕망이라고 그래. 나한테 이익이 되고, 나한테 도움이 되고, 그러니까 지금 관계를 맺고 사니까 이게 인간관계에요. 인간관계. 지금 우리가 인간관계를 맺고 산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자기는 인간관계를 맺었지
친구관계를 맺어본 적이 없어. 아직. 하하하.
그러기 때문에 그것이 나의 문제다. 이런 얘기요.
나의 문제다. 나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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