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7 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58. 할머니께서 요양원에 들어가셨는데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저번 주에 할머니께서 요양원에 들어가셨습니다마음이 좋지가 않아서 어떻게 밥을 먹고 행동을 하면 좋을지 여쭙고 싶습니다//  할머니가 요양원에 갔는데 왜 마음이 안 좋습니까? 할머니는 집에서 보살피는 게 잘 보살펴질까요?요양원에 가는 게 잘 보살펴질까요?  아니 할머니가 집에 있다가 요양원에 간 거는 집에서 더 이상 못 보살펴서 요양원에 간 게 아니에요?집에서 보살필 수 있는데, 요양원에 보내버린 거예요? (그건 아니에요.) 그러면 집에서 보살필 수가 없거나 집에서 보살피는 게 부족해서 요양원에 가면 좀 더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 해서 요양원에 보낸 거 아닙니까?그러면 좋은 일이 생겼는데, 왜 마음이 안 좋아요?좋은 일이 생겼는데. ... 그 왜 노력을 해요? 사실인데. 사실이 아닌 거를 할 때 노력이 필..

[shorts, 법륜스님] 이걸 모르고 결혼하면..

결혼이라는 것은 공동생활이다. 둘이 자취하는 거하고 같아요. 만약에 자취한다고 하자. 둘이 자취할 때 상대가 부자든, 상대가 인물이 잘났든 그게 무슨 관계가 있어요? 밥 당번 정하면 제대로 하고 청소 당번 정하면 제대로 하고 잘 때 “제 시간에 자자” 하면 그 시간에 불 끄고 이게 룸메이트의 제일 좋은 조건이지. 나는 10시에 자야 되는데 12시까지 불 켜놓고 안 자고 있다.나는 새벽 6시까지 자야 되는데 이거 3시부터 일어나가 자꾸 뽀시락 댄다. 그러면 같이 살기가 굉장히 어려운 거예요. 이러면 이게 사람 감정이 좋은 것도 하루이틀이지 이 생활이 안 맞으면 살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거예요.그걸 알고 결혼을 해야 된다는 거예요.

[법륜스님의 하루] 모든 일상이 그대로 수행이 되려면. (2024.10.14.)

우리가 일을 하다가 '밥 먹고 하자', '쉬었다가 하자', '자고 하자' 이렇게 말하잖아요.  이것은 쉬는 것이 계속하는 것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밥을 먹고 하는 것이 굶고 하는 것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안 자고 하는 것보다 자고 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먹고 자고 쉬는 데에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일을 지속해 나가는 데에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먹기도 하고 쉬기도 하고 자기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일했으니까 쉬자, 일했으니까 그 성과로 놀자, 일했으니까 자자, 이런 뜻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하기 때문에 휴식 시간을 갖는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쉴 때는 오직 쉰다’, ‘잘 때는 잠만 잔다’, ‘먹을 때는 먹는 것에 집중한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즉 휴식이 노..

[법륜스님의 하루] 왜 우리는 원하는 것을 얻고도 만족하지 못할까요? (2024.10.13.)

왜 인간의 행동에는 항상 모순이 있을까요? 첫 번째, 우리는 무언가를 원하지만 그것을 얻고 나면 잠시 행복을 느낄 뿐 다시 결핍을 느낍니다. 예를 들어, 성공하거나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하지만, 막상 그것을 얻었을 때 느끼는 만족감은 무언가 부족해요. 이루기 전에 상상으로 느꼈던 만족감과 실제 느껴지는 만족감이 달라요.  두 번째, 무언가를 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서 그걸 하려고 하면 게을러지거나 미루게 돼요. 예를 들어 자기 계발서를 읽고 저를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서 20권의 책을 샀지만, 사고 나서 전혀 읽지 않아요. 왜 그럴까요? 나중에 하지 않을 거면서 애초에 왜 그렇게 하고 싶어 했을까요? 어제의 '나'는 무언가를 하고 싶어 했으나 지금의 '나'는 그것을 하기 싫어하는데, 이 ..

[Danye Sophia] (최초공개) 동양철학에서 바라본 천지창조의 과정

우주 삼라만상의 근원을 표현하는 말은 많습니다.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을 보면 절대, 도, 제1원인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절대와 도는 삼라만상의 최초 인자라는 뜻 외에도 분별을 초월한다든지, 진리를 터득한다든지 하는 여러 가지 다중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중 하나를 꼽는다면 제1원인을 들 수 있습니다.그리고 이것을 도학적으로 다듬어 표현하면 [태일, 太一]이 됩니다. 이제 세월을 무한대로 거슬러 올라가 최초의 상태, 즉 자존하며 만물의 바탕이 되는 태일로 복귀해 봅시다. 이곳에서 어느 순간 분별이 피어오르고 그와 동시에 시공이 창출될 것입니다.연이어 정보로 가득한 삼라만상이 들어서고 정보의 차등에 따라 차원이 쭉쭉 갈라져 나갈 것입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분화되어 나온 3차원이라는 공..

[Pleia] 평행현실에는 몇 명의 내가 있을까?/다른 평행현실에서 나를 만나게 된다면?

무한한 평행현실 속에 나는 몇 명이나 있을까요?평행현실이 무한대이니 나 역시 무한대로 있을까요? 아닙니다. 나는 오직 지금의 나만이 나입니다.  10년 전의 나도, 1년 전의 나도, 1초 전에 나도 이미 내가 아닌 다른 사람입니다. 그들은 모두 그들의 의식을 갖고 각자의 생을 살고 있습니다. 이 영상을 클릭했을 때의 나와 지금 이 영상을 보고 있는 나는 이미 다른 사람입니다. 그 중간에도 무수한 나를 거쳐 왔으며 지금도 거쳐 가는 중입니다. 이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선 평행현실이란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평행현실이란 사진 한 장처럼 하나의 프레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1초 동안에 수십억 개의 프레임을 이동하게 되는데 이 말은 수십억 개의 평행현실을 거친다는 뜻입니다. 또한 동시에 1초 동안 ..

마음공부 1 2024.10.17

[IAMTHATch] 선과 깨달음, 가까워서 못본다

“기독교는 너무 멀어서 못 보고 불교는 너무 가까워서 못 본다.”어떤 스님께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해석은 다양할 수 있겠네요. 멀다는 건 예수님이 현실의 나와는 너무나 다른 사람이라는 말이겠습니다.신과 인간을 대비하니 멀겠고 가깝다는 건 “당신이 부처다”라고 하는데 그건 또 너무 가까워서 모른다는 거죠. 그런데 절에 가서 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닙니다. 부처님은 엎드려 절하는 신성이 되어 있죠.부처님은 전혀 가깝지 않습니다.  종교가 그런 거라고 하면 수긍합니다만, 석가세존이 예수 그리스도에 비해 그다지 가깝지 않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낀다는 생각은 꼭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선문답의 전통을 헤아리면서 느끼는 것은 선문답에서만큼은 이런 종교적 권위 ..

IAMTHATch 2024.10.17

(알라야 정견) 나를 깨우는 명상 #2-5. 생각의 창조능력

2. 수행,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5) 생각의 창조능력 저는 앞장에서 화두참선의 예를 들면서 한 생각에 입각한 다음 행동들이 자칫 그 한 생각에 매이면 수십 년을 그 길로 빠져들게 한다는 말씀을 드린 바가 있습니다. 사실 인간사의 모든 일들이 다 그렇죠. 그런데 깨달아 보니까 진리라는 게 별게 아니고 [본래 그대로, 있는 그대로]더란 말입니다. 이것 참 알고 나서는 억울하지 않아요? 세상에 깨달았다는 분들 만약 깨달아서 옛날에 비해 이런저런 체험 외에 무엇을 더 새로이 얻은 게 있다면 말씀해 보세요. 제가 보장하는데, 결단코 없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그것은 [나, 참나]는 모든 체험을 넘어서 있는 체험하지 않는 체험을 가진 자란 사실입니다. 이것은 비유하자면 우리가 [입맛]이라는 ..

피올라정견 2024.10.17

[인생멘토 임작가] 당신이 소패를 알아보지 못하는 이유 | 이누이트족의 쿤랑게타 | 악인학습 14편

북극에서 사는 원주민 이누이트족 사이엔[쿤랑게타]라고 불리는 남자들이 있습니다.그들은 거짓말을 수없이 반복하고남을 속이고 남의 물건을 훔치고다른 남자의 여자를 성적으로 농락하고뒷담화를 질펀하게 늘어놓으며앞으로는 교묘히 착한 아기표정을 짓습니다. 쿤랑게타는 이누이트족에서의 소시오패스입니다.이누이트족은 암묵적으로 이들을 고칠 방법은 없다고 생각해그가 쿤랑게타라는 것이 확인이 되면같이 사냥을 갔을 때그 쿤랑게타를 인적없는 얼음 낭떠러지에서 밀어 버립니다.이누이트족은 해악을 끼치는 자들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이 있어서직감적으로 쿤랑게타를 알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공동체의 결속과 협조가 필수적인데쿤랑게타의 존재는 생존에 위협적이기에 공동체 차원에서 죽여 버리는 거예요.  --소이오패스..

[Life Science] 개미의 충격적인 협업 ㄷㄷ 개미집이 만들어지는 놀라운 과정

이것은 개미가 굴을 파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 개미가 굴을 파면 다른 개미가 그 조각들을 치워줍니다.이 개미들은 어떻게 협업을 하는 걸까요?   오늘은 개미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짜잔~!  푸른색을 띠는 이 특수한 겔(젤)을 이용하면 개미가 집을 짓는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습니다.이 제품은 쿠팡에 검색해 보면 이렇게 다양한 형태로 귀엽게 판매되고 있으니 개미가 집 짓는 과정이 궁금하시다면 여러분도 한 번쯤 집에서 관찰해 보세요.그럼, 바로 보시죠.  오늘 집을 지어줄 개미는 바로 이 친구들입니다.이 개미는 검정왕개미(일본왕개미)라는 종으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개미 중에 크기가 가장 큰 종이죠.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크게 보니 조금 징그럽죠? 그런데 개미는 벌과 조금 닮은 것 같지..

[함께하는 세계사] 영국 귀족들, 찰스 1세의 목을 치다! | 청교도 혁명 혹은 영국내전?

17세기 중반 영국에서는 신하들에 의해 왕이 처형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오늘은 왕의 통치가 당연시되던 시대에 어떻게 이런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1603년 엘리자베스 1세가 사망하자 영국의 왕위는 엘리자베스 1세의 사촌이었던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6세가 이어받게 되는데요. 스코틀랜드에선 제임스 6세였지만 잉글랜드에서 제임스 1세로 불렸던 그는 개인적으로 [왕권신수설] 즉 왕권은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이라는 믿음을 강력하게 견제하던 왕이었습니다. 왕권이 신으로부터 부여되었다는 말은 곧 왕이 자신의 통치에 대해서 의회나 백성이 아니라 신에게만 책임을 지면 된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에 영국의 귀족들과 의회는 제임스 1세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게 되었죠. 제임스 1세는 1625년 그러니까 약 ..

[육조단경47] 모든 것이 나로 수렴된다 | 이제 집을 나가지 않는다

신수의 게송은 신수의 사고방식을 적어놓은 거예요.그러면 보통 사람들의 사고방식하고 깨달은 조계 혜능, 육조 혜능의 사고방식은 차이가 있어요. 그 차이점을 잘 우리가 알아채는 게 공부의 핵심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보통 사람을 대변하는 [신수의 생각]은 어떤 거냐 하면인간은, 나는 몸과 마음으로 구성되어 있다.그리고 몸과 마음이 살아오면서 업으로, 업장으로 이것이 오염되어 있다.그러면 이것을 부지런히 틀고 닦아서 깨끗하게 해 가는 것이 마음공부다.이게 거의 상식적으로 웬만한 사람들은 다 이렇게 생각할 거예요. 그런데 이 문제는 “나는 어떤가” 하는 거예요? 나는 어떤가.  육조 혜능의 사고방식과 이 신수의 사고방식 중에서 나는 어느 쪽이 더 가까운가 할 때 여러분의 의식은 나는 육조 혜능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