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셋을 둔 엄마고요 결혼 생활은 한 14년
성격이 외향적이다 보니까 모임이 많아서
아이도 생각 안 날 정도로 자제라든가 절제가 잘 안돼서
일단 가정의 불안감을 조성한다고 그래서
신랑이랑도 다투고 또 아이들이 저한테 비난
항상 제 마음속에는 공허함이라든가 분노가
이제 스님의 즉문즉설을 들으면서 그나마 이제 편안해지려는//
근데 자기 질문을 들어보니 욕심이 너무 많다.
술 먹고 취하면 정신이 없고
남편하고 싸우고
애들한테도 비난받고
이렇다면서
또 나도 편안하고, 애들도 좋고, 다 좋고
이런 걸 한꺼번에 원하니까
그걸 어떻게 한꺼번에
내가 신이가? 어떻게 한꺼번에 치유 해.
너무 원하는 게 많으면
아무 도움이 안 된다.
한 가지만 우선 명심해 보자.
아까 조금 전에 나왔잖아.
어릴 때 엄마 아빠들의 삶의 문제 때문에
아이 심리가 위축이 되고, 열등감이 들고, 상처를 입어서
나이가 들어도 저렇게 어렵게 살아가잖아요.
그럼 그런 얘기를 듣고
아기 엄마가, 아이들에게 상처 주는 행동을 한다는 건
엄마 자격이 없지.
아이 셋을 아내로서 사표를 내고 남편한테
애 제가 키울 능력이, 엄마의 자격이 없다.
사표를 내고
애 엄마가 될 새 엄마를 구해서
자기가 구해주든지 남편보고 구하라 그러든지 하고
자기가 사표를 내든지
안 그러면 남편하고 의논해서
이 집에서 아이들이 자라면
엄마의 영향으로 아이로서 상처 없이 자라기가 어려우니
좀 전문가들이 보살펴 주도록 양육권을 자기가 포기를 하든지
그러고 지 성질대로 살든지 해야지.
내 혼자의 인생이라면
이런 증상이 있더라도 그냥 살면 돼.
자기도 먹고 싶어서 먹나?
속이 답답하고,
또 친구하고 어울리다 보면 거기 빠지게 되고 그런 거지 뭐
나쁜 짓 하려고 그런 건 아니잖아.
그러니까 한 인간으로서 자기는 아무 문제가 없어.
한 인간으로서는.
자기도 스트레스가 있으니까 그런 일이 생기는 거란 말이오.
그러니까 자기 지금 아무 문제가 없어.
그렇게 해도.
근데 그게 한 사람으로서, 한 여성으로서 그렇다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세 아이의 엄마로서 그렇다면
그거는 엄마로서는 자격이 없다, 이 말이야.
이게 자각이 돼야 돼.
엄마라는 거는
내 목숨을 버려서라도 아이를 보살펴야 엄마요.
나도 내 권리 있지 않냐? 내 인생 있지 않냐?
맞아.
그러나 아이하고 비교할 때는
아이가 우선이 돼야 돼.
‘여성의 권리를 포기하라’ 이런 얘기가 아니라
모든 자연계가 다
생명이 어릴 때는
어미가 자기 목숨을 버려서 자기 새끼를 보호하려고 하잖아요.
개든 닭이든
병아리 한번 건드려 봐요.
어미 닭이 막 덤비지.
그런 모성애,
그런 새끼를 보호하고자 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이 종이, 소멸이 안 되고 유지돼 오는 거예요.
그게 자연의 원리라는 거예요.
근데 자기는 지금, 정신적인 그런 문제가 있는 건 이해하지만
그런 정신적인 문제를
개인일 때는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되지만
세 아이의 엄마라면
자기가 조금
“내가 정신적으로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됐는데 어쩔 수 없습니다.”
이런 말 하면 안 돼요.
그렇게 밖에 안 되면 양육권을 포기해야 된다.
그리고 정말 아이들에게 그런 상처를 안 주려면
자기가 술을 먹으면 그렇게 되니까 그런 자리에 안 나간다
이렇게 탁 입장을 분명히 해야 된다.
그러고 그걸 못 견디게 했거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된다.
그리고 애들이 크거든 그렇게 살아도 돼요.
지금 애들 어릴 때는 절대로
그건 엄마의 자격이 없는 거다.
제가 얘기하잖아요.
한 사람으로서는 그렇게 살아도 괜찮아.
자기도 지금 엄청난 불안이 있고, 스트레스가 있기 때문에
이해는 돼.
그래서 그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
다만 아이의 엄마로서는 문제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엄마 자격을 그냥 포기해 버리고 그렇게 살든지
아이들을 양육하려면
절대로 그렇게 해서는 아이들에게 나중에 상처가 된다.
한 명도 아니고 3명이.
내 말 이해했어요?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짓은 안 해야 되겠다.”
이렇게 딱 확실히 해야지
밥은 좀 못 해주더라도, 빨리 좀 못 해주더라도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되겠다.
애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는.
그러고 못 견딜 정도로 불안하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관점이 딱 잡혔어요?
이게 분명해야지
안 그러면 양육권 빨리 포기하라니까.
양육권을 왜 포기 안 하려고 그래?
양육권 포기하고 그냥 한 여자로서 마음껏 살아도 돼.
술 먹고, 막 그냥 놀아도 돼.
왜 그래?
...
(노력 그러니까 ‘열심히’ 산다는 거는
‘하기 싫은 거를 하는 거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요즘에는 열심히라는 단어를 제가 생각 머릿속에서 빼고
그냥 물론 저의 삶도 있지만 또 항상 말씀하시기도 20살 전까지는
또 아이들을 그렇게 양육해야 될 의무가 있으니까
내가 또 그런 마음을 다잡고자
스님한테 요청한 것 때문에...)
내가 “아이의 엄마니까 아이를 위해서 희생하라”
이런 말 한 적이 없어.
양육권 포기하고 마음대로 살아라 그러잖아.
왜 여자라고 굳이 그래 살아야 될 필요가 뭐가 있어?
살아도 좋다.
근데 양육을 포기 안 하고, 아이의 엄마로서 살려면
‘그렇게 살아야 된다’는 윤리도덕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예요.
그렇게 내가 살겠다고 선택했으면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 주는 행동은 삼가야 된다.
이 말이야.
아무리 내가 힘들더라도.
그러니까 자기가 힘들면
빨리 술을 먹거나 이러지 말고 정신과 병원에 다니든지
절이나 교회 가서 기도하든지
이렇게 해서 극복을 해야지.
지금 이거는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
그거 갖고 부부가 싸우고 이러면
애들이 불안해져요.
그런 충동이 일어날 때
“아, 이것은 아이들에게 큰 나쁜 영향을 준다.”
이걸 자각해야 돼요.
그 충동에 따라가면 안 돼요.
충동을 몇 번만 극복하면
그다음에 극복하기 쉬워요.
충동이 일어날 때
꼭 절을 하든지, 기도를 하든지, 병원에 가든지.
충동대로 따라가지 말고.
그렇게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해보고 안 되면 어떡하라고?
양육권을 포기하면 돼.
양육권을
정말 아이들을 위해서
내 아이라는 게 없어요.
어떤 아이도 태어난 아이는
상처 없이 자랄 권리가 있잖아. 그죠?
남의 아이라고 상처를 줘도 안 되고
내 아이라고 내 마음대로 상처 줘도 안 돼요.
아이는 독립된 생명이고
그것이 내 아이든 남의 아이든 관계하지 말고
아이들은 상처를 입지 않도록 우리가 보살펴야 한다.
그 관점을 꼭 지키면 좋겠다, 싶습니다.
됐어요?
네.
(아이들의 엄마로서
본분을 잘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충동적이지 않고
그럴 때마다 기도하겠습니다.)
썩 내키지 않는 말투다.
분명해요?
양육권 포기하고 마음대로 살라 그러데도 왜 그래?
자기가 선택한 거예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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