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지금 임금을 체불한 상태
4대 보험이 다 미납이 되어 있는 상태
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져야 제가 기존에 갖고 있던 이 평정심을 찾을 수 있을까?//
직장에 안 다녀요? 다녀요?
임금 안 준다고?
근데 밤잠 못 자고, 지금 월급도 못 받고, 밤잠 못 자면 누구 손해예요?
근데 왜 자기 손해날 짓을 뭐 때문에 해요?
“회사도 안 나가겠다, 이 기회에 실컷 놀자”
이러고 놀러 다니면 되지.
/주어진 환경에 자신이 주인이 돼서
적극적으로 사는 게 좋잖아요.
늘 남을 쳐다보고 살면
그 사람이 주인이잖아요.
그 사람이 월급 주면 나는 입이 벌어지고
그 사람 월급 안 주면 나는 머리가 찡그러지고
이렇게 살면
내가 노예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에 매여 있지 말고
주어진 환경에서 내가 어떻게 할 거냐?
항상 관점을 이렇게 가져야 돼요.
어떤 사람이 밤에 길을 가는데
칼을 갖다 대거나 총을 갖다 대고
내가 가진 값진 물건을 달라고 그런다
그럴 때 우리는
‘물건을 빼앗겼다’ 그러고 와서 잠을 못 자거든요.
그것은 상대에게 내가 놀아나는 게 되는 거예요.
그 물건이 아무리 내가 아끼고 값진 거지만은
상대가 총을 들이대고 “물건을 내놔라” 할 때는
나에게는 선택권이 두 가지 밖에 없어요.
물건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걸든지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 물건을 내놓든지
이게 이 상황에서 두 가지 선택 아니에요.
그럼 나는 어떤 선택을 하는 게 현명하겠느냐?
물건이 아무리 귀하지만, 돈이 아무리 귀하지만
목숨보다야 귀할 수가 없지 않느냐?
그러니 이때는 돈이나 물건을 주는 게 나한테 유리하다.
이렇게 선택을 해서
“옛다, 가져가라” 이러고 목숨을 살리는 길이 있다 이거예요.
근데 어리석은 사람은
그 물건에 집착을 해서
목숨을 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거야.
근데 꼭 어리석음만은 아니에요.
나라의 독립운동을 할 때는
때로는 나는 목숨을 버리고, 나의 신념을 지킬 때가 있잖아요. 그죠?
그건 괜찮아요.
그것도 자기가 선택하는 거예요.
너희들이 나를 죽인 게 아니라
나는 죽음과 이 둘 중에 어떤 걸 선택하라 할 때
나는 배신하는 것보다는 죽음을 선택하겠다.
이건 내 선택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울고불고 안 하고
“그래 죽여라” 이렇게 기꺼이 죽잖아요.
이게 자기가 주인 된 삶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회사가 월급을 주면 다행인데
요즘 회사가 부도가 나니까 월급을 못 줄 수도 있고
또 회사가 어려우니까
부도 안 났는데도 미리 안 줄 수도 있고
사장이 나빠서 안 줄 수도 있고
여러 경우가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이거는 재판을 하면
법에 보장된 나에게 권리가 받을 수 있겠다 하면 어떻게 해요?
화를 내는 것보다는
변호사를 사서 고소를 하는 게 낫겠죠.
근데 회사가 망해서
이거 소송해 봤자 하나도 건질 게 없다.
사장 대충 조사해 보니 빼돌린 돈도 별로 없다.
그러면 물건도 뺏기고 사는데
주식이 떨어져서 돈을 버리고도 사는데 어떡하겠어요?
없는데.
그러면 포기해야죠.
근데 그걸 계속
“임금체불로 내가 1년이나 일한 돈을 못 받았다, 돈을 못 받았다, 돈을 못 받았다”
그러면 그 피해가 자기한테만 온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돈이 받아지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지혜롭게 대응하는 자는
너무 감정에 앞서지 말고
상황 파악을 먼저 해야 된다.
“이거 받을 수 있는 돈인가? 없는가?”
법을 찾아보고
또 법에 있다 하더라도 그 사람을 감옥에 집어넣는 것밖에 없잖아.
돈이 없으면 그렇죠.
근데 뭐 감옥에 집어넣어봐야 나한테 무슨 실익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걸 딱 판단해서 자기가 하고
뭐 또 기다려 보면
기분은 좀 나쁘지만은 기다려 보면
다시 복귀될 수도 있고, 뭐 안 될 수도 있다
가능성이 좀 있다, 이럴 때 굳이 고소해봐야 별 실익도 없고
또는 돈을 빌려줬는데 못 받았다
고발해 봐야 저놈은 감옥에 넣는 길밖에 없다.
내버려 두면
저놈이 혹시 사업을 해가 돈을 벌어서 내가 조금이라도 받을 수 있겠나
이런 가능성이 있으면 그냥 놔둬야 돼요.
그럼 자기는 그동안에 부를 때까지
목매고 기다리지 말고
그동안에 회사 다닌다고 여행도 못 했잖아, 그죠?
등산베낭을 메고 백두대간을 횡단하든지
요즘 동해안에 가면
온천이고 전부 텅텅 비었습니다, 전부 빈 건물이에요.
그러니까 적당하게 자동차 여행을 하든지
도보 여행을 하든지.
요즘 핸드폰이 있기에 또 어디 가도 연락이 오지 않습니까?
안 그러면 동네 산책을 하든지, 독서를 하든지
이렇게 기다리는 게 낫지.
왜 아까운 내 시간을, 내 인생의 한 부분을
그렇게 남을 미워하고, 속 태우고 사는 건
제가 볼 때는 어리석다, 이 말이에요.
나쁘다가 아니라 어리석다.
어리석은 것의 기준은 뭐예요?
자기가 자기를 해치면 [어리석다] 이렇게 말하고
남을 해치면 뭐다 [나쁘다]
이렇게 말합니다.
남을 해치는 거는 뭐라고?
나쁘다
자기를 해치는 거는
어리석다
이렇게 말해요.
그러니까 자기가 조금 더 현명했으면 좋겠다.
그 처지는 누구나 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런 불의의 사고, 어떤 재난
이런 걸 당할 수가 있어요.
돈을 빌려주고 못 받을 수도 있고
어음을 끊었는데 부도가 날 수도 있고
온갖 이런 인생이 될 수 있는데
그때, 나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게 지혜로운 자가, 자기 선택으로 인생을 살아야 된다는 거예요.
남에게 좌우 받지 말고.
이거를 이제 고상한 말로 선에서는
[수처작주隨處作主] 그래요.
어디를 가나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하든
항상 내가 주인으로서
선택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진다.
나는 종이 아니라 주인이다
이런 관점을 가지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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