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결혼 후 지금까지 부부 관계가 없습니다
가정생활에 충실하여 큰 문제 없는 남편이기에
욕심부리지 말고 나에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며 남편의 장점을 보고자 합니다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지며 알콩달콩 사는 이야기를 들을 때
마음이 무너지고 자괴감이 듭니다//
이 경우는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도 아니고
-남편이 가정폭력을 하는 것도 아니고
-술을 먹고 행패 피우는 것도 아니고
-남편이 경제적으로 무능한 것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일반 생활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는 편이에요.
둘이가 여자친구끼리 한 집에서 산다 하는 것과 같이
동거한다 이렇게 생각할 때는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본인의 선택이에요.
우리가 비구니 스님이 되거나 수녀가 되면
성생활 없이 평생 그냥 살지 않습니까?
꼭 비구니나 수녀가 안 되더라도
요즘은 혼자 사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그저 친구처럼 남편하고 지내고
아이도 하나 생겼고, 아이 아빠도 있고 하니까, 이렇게 같이 살겠다
이러면 내가 볼 때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근데 이제 본인이
수녀도 아니고, 비구니도 아니고, 내가 무슨 수도하는 사람도 아니고
나는 어떤 부부 관계, 소위 성생활의 성적 욕구를 좀 만족시키고 싶다.
애기도 필요하지만, 그런 관계로 좀 지내고 싶다.
이럴 때는 아직 젊은데 남편이 성생활을 거부한다 그러면
그것은 본인의 선택이죠.
성생활을 포기하고 하나의 가족 공동체를 이루면서 살아갈 건지
나는 그걸 거부하면 나는 혼자 살기 어렵다
그러면 이거는 이혼 사유가 된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러니 그거는 남편의 어떤 잘못이라든지
이런 개념보다는
자기의 선택이라는 거예요.
자기가 어떤 인생을 살거냐?
이 선택이 불분명하면 자기가 참고 살아야 되는 거예요.
성적 욕구가 있는데도 남편을 두고도 그렇다고 뭐 딴 남자를 만날 수도 없고
남편은 거기에 응하지 않고
하니까 자기가 참고 산다 그러면
하나의 불행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그래도 아이 키우면서 이렇게 살겠다 하면 괜찮아요.
그런데 나는 우는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슬픈 이유를.
지금 여기 현재 집 안에서 뭐 남편이 돈을 못 버는 것도 아니고
바람을 피우는 것도 아니고
주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뭐 아무것도 없는데
여기 핵심은 부부관계라고 하는 성생활이거든요.
그걸 안 한다
그게 내가 너무 성적인 욕구가 있는데
그걸 해소 못해서 정말 슬프다
이렇게 한다면 이해가 됩니다.
그게 아니라면
근데 성생활 안 한다고
둘이서 알콩달콩 못 사는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걸 솔직하게 자기가
무엇 때문에 자기가 지금 고민인지를 정확하게 봐야 된다.
성적인 문제다.
지금 현재 내가 들어보기에는 딴 건 문제가 없다고 하니까
아이한테도 잘하고, 집안일도 잘하고, 직장도 다니고 다 잘한다니까
그러면 이 문제는
소위 말하면 사회에서는 부부크리닉이라고 그러죠.
어떤 전문가한테 부부상담을 해야 되는데
남편이 그걸 거부한다.
남편은 스스로
자기가 결혼해 놓고도 자기는 신부같이 살겠다
스님같이 살겠다
이렇게 나름대로 어떤 철학관을 갖고 있는지 모르는 게 하나 있고요.
결혼해 놓고도 자기는 수행자로 살면서 부부 관계 안 하겠다
이런 사람이 가끔 있어요.
아니면 성애라 그러죠.
성애가 없는 사람이 있어요.
그러니까 성애가 없는 사람은
성생활에 대해서 아무런 관심도 없고, 흥미도 없고
불결해 보이고 귀찮게 생각이 드는 거예요.
성애가 없는 사람은.
여성도 그런 사람이 있고, 남성도 그런 사람이 있어요.
신체적으로 하자가 있는 건 아닌데
신체적으로 하자가 있으면 애기가 안 생기겠죠.
신체적으로는 하자가 없는데
성애라는 것은 성기능하고는 성격이 다릅니다.
성애가 없는 사람이 있어요.
그러니까 남편은 자기가 성애가 없어서
“난 아무 문제가 없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성애가 없다는 것이 이 대화를 해서 밝혀지면
자기는 남편에 대해서 고려해야 해요.
성애가 있는 나를 남편이 고려하든지
성애가 없는 남편을 내가 고려하든지
안 그러면 서로 안 맞으니까 이혼을 하든지
이렇게 해야 된다.
그래서 자기가 자기에게 좀 솔직해야 된다는 거예요.
이건 참고 살 일이 아니라는 거예요.
알고 자기가 선택을 해야 된다는 거예요.
신부나 스님이나 수녀나
이런 사람은 그럼 다 성애가 없느냐?
아니에요.
근데 자기 선택을 하고
나머지는 그것에 대해서 자제를 하고 살아가잖아요.
어쩌면 자기가 선택을 하면
성적 욕구를 자기가 자제를 해야 되는 거예요.
남편은 성욕이 없는 사람이니까, 성애가 없는 사람이니까.
두 번째는 남편의 성애가 동성애가 있을 때가 있어요.
그러니까 내가 남잔데
남자에 대해서는 성애를 느끼는데
여자에 대해서는 성애를 안 느낀다.
내가 여자인데 일반적으로 남자에 대해서 성애를 느껴야 되는데
남자에게는 안 느끼고 여자에게만 느낀다.
이걸 우리가 동성애라고 그래요.
일반적이지 않죠.
그래서 이거를 옛날에는 죄악시하거나 범죄시하거나 그랬는데
이런 성향이 있다는 게 의학적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지금은 이것을 그냥 자유화한다 그럴까?
그래서 이제 동성애를 허용하는, 이런 게 나오지 않습니까?
근데 이걸 일부 보수적인 종교 같은 데서
이걸 굉장히 또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고
그래서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이런 성향이 있는 사람은
한국 안에서 밝히고 살기가 어려우니까
이런 것이 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샌프란시스코라든지, 암스테르담이라든지, 덴마크라든지 이런 나라에 가서 살죠.
거기는 그걸 문제 안 삼으니까.
그렇게 동성애 기질이 남편에게 있다, 성애가.
그러면 이성에게는 전혀 성애는 안 일어나는 거예요.
그럼 남자의 성기능이 없느냐?
그거는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관계를 맺으면 애기는 생기는데
성애가 없거나
아니면 이성에게 안 느껴지기 때문에
남편은 잠자리 하는 게 굉장히 불편한 거예요.
그러니까 세 가지 정도일 가능성이 있다.
-본인이 뭐 어떤 이유로든
자기는 성생활에 대해서 좀 안 하고 싶다든지 부정적이다.
-그다음에 무성애이기 때문에 거의 문제의식을 못 느낀다.
꼭 필요하면 아기 낳기 위해서는 하지만은 자기는 안 하고 싶다 이런 경우
-그 다음에 동성애이기 때문에
이성에 대해서 성애를 못 느끼기 때문에 이럴 수도 있다.
그래서 애기를 가져야 되니까 관계는 필요할 때는 같지만은
그 외에는, 애기를 낳는 것 외에는
하고 싶지가 않다, 성애를 못 느끼니까.
이런 케이스일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거는 남편하고 한번 얘기를 해봐야 돼요.
자기가 남편하고 얘기할 필요도 없는 경우도 있어요.
자기도 남편이 한 사람으로서
하나의 동거를 하는 한 사람으로서 아무 문제가 없다.
아기도 있고, 자기 직장도 있고, 뭐 다 하니까
성애, 그건 뭐 수녀도 있고 비구니도 있으니까
나도 뭐 그건 남편이 별로 안 좋아하니까
나도 그거 뭐 자제하고 살자
이러면 얘기할 필요도 없어요.
근데 나는 성애를, 성적 욕구를 추구하고 살고 싶다면
자기에게는 그게 소중한 거 아니에요.
그러면 남편에게 요구를 해서
나는 이걸 하고 싶은데 이거 없이 좀 사는 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래서 물어보고 의논해서 뭔지를 알았어
-오케이 좋다, 네가 그렇다면 나도 자제하고 살겠다든지
-그렇다면 우리 아무리 서로 좋아하고 문제가 없더라도 이혼하고
나는 성애를 추구하겠다
이렇게 결정을 내면 돼요.
괴로워할 일도 아니고
참을 일도 아니고
충분히 서로 논의해서 의논하는데
남편이 말을 안 하려고 하는 거 보면
내가 말한 세 가지 이외에도 있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말하고 싶지 않는 어떤 이유가 있는가 봐요.
밝히기 어려운.
그러니까 좀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지 않겠나
그럼 거기에 맞춰서 자기 선택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울 일도 아니고, 참을 일도 아니고
그냥 이것은 있을 수 있는, 그냥 세상의 일 중에 하나니까
자기가 아직 살날이 아주 많잖아요.
대화를 하고 문제를 파악하고 어떤 선택을 하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렇게 살아가면 좋겠다
그래야 아이도 건강하게 자라거든요.
자기가 이렇게 막 스트레스받고 억지로 참고 이렇게 살면
아이도 심리적으로 늘
엄마의 우울함, 불만 이런 걸로 인해서
아이도 정상적인 성장에
정신적으로 좀 장애가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조금 적극적으로
자기의 삶에 대해서
부부가 대화도 나누고, 또 그 상황을 파악하고, 자기 선택을 하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더 얘기할 게 있어요?
...
참지 말고, 그걸 뭐 불행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남편하고 얘기해서 무슨 현황 파악을 하고
그 현황에 따라서 내가 어떤 선택을 하면 되는 거예요.
이게 19세기, 18세기, 옛날 중세 시대 얘기도 아니고
21세기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본인이 조금 자기 인생을 현황 파악을 하고
어떻게 내가 선택할 건지를 선택해서
그 선택에 따른 자기 책임을 지고
그렇게 좀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지금 남편의 핵심은
이유는 모르지만 남편이
부부의 어떤 성생활을 좀 하기 싫어한다 그럴까, 거부한다 그럴까
이런 상태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걸 물어봐야지.
“여보 나는 좀 관계를 맺고 싶은데, 이유라도 좀 알려줘”
이렇게 해서 어떤 이유든지 알았다.
건강에 문제인지 뭔지 이유를 알면
보완할 수 있으면 보완하고
그중에 선택, 이거든 저거든 선택해야 된다면 자기가 선택하고
이렇게 해서 자기 인생을 개척해야지
그걸 뭐 애 클 때까지 어쩌고 어쩌고 자꾸 이렇게 참고 이러지 말고
사태를 먼저 파악하고
두 번째 그에 따라서 내가 선택하고
선택에 대해서 내가 책임을 진다.
누구를 원망하거나 그러지 말고
그런 관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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