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윤회한다고 하면
여기에는 단독적 성격이 있어야 합니다.
천당에 가고 영생을 얻는 데에도 단독자라는 개념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실제의 세계는 영원한 것도 없고,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도 없습니다.
이것이 불교의 연기 사상이고, 오늘날의 과학적 사실이에요.
그러므로 꼭 불교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오늘날의 과학, 즉 미시 세계를 연구하는 양자 역학이나
거시 세계를 연구하는 아인슈타인의 우주론을 공부하면
자연적으로 ‘사람이 별것 아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믿고 알았던 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지금 여러분이 고민하는 것들이 의미 없어집니다.
여러분은 좁은 세계 안에서
‘잘났다.’, ‘못났다.’, ‘키가 크다.’, ‘키가 작다.’, ‘성공했다.’, ‘실패했다.’ 하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이 말은 허무주의가 아닙니다.
우리가 관점을 바꿔 보면
어떤 것도 집착할 바가 못 되고,
분별을 일으킬 만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각자가 있는 그대로 소중한 존재인 거예요.
깨달음이란
어떤 특별한 것을 깨닫는 게 아니라
사실을 사실대로 아는 것입니다.
연기법이란
모든 존재의 실제 모습입니다.
부처님은 그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연기법에 기초해서 부처님은
여성 출가를 허용하고, 계급을 부정하였습니다.
부처님은 사회에 저항하기 위해 그런 일들을 하신 것이 아니에요.
연기법이라는 사실의 측면에서 행동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을 사실대로 알지 못하는 세상의 눈으로 볼 때는
부처님이 세상의 질서를 부정한다고 난리를 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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