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7)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내 욕심대로 살고 싶다면

Buddhastudy 2017. 8. 25. 20:00


안녕하세요 스님. 제가 욕심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평소에 제가 욕심이 많은데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고 연애도 하고 싶고 그런데 항상 시간이 좀 부족한 것 같아요. 그리고 돈 욕심도 요즘 생기려고 하는데 스님께서는 어떻게 욕심을 절제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절제는 특별히 절제하는 거 없어요. 나는 내 하고 싶은 데로 하고 살아요.

난 좋은 안경이 뭔지 모르겠어요. 잘 보이는 게 좋은 안경이라면 좋은 안경 끼고 싶어요. 그런데 테가 뭐 비싼 것은 좋은 안경이 아니에요.

욕심이 많아. 나는 대한민국을 통일시키려는 욕심이 있다니까. 자긴 그런 욕심 없잖아. 그게 크나? 자기 욕심이 크나? 그래.

 

그러니까 내가 대권후보 나오는 사람들 다 보고 특히 그 중에 대통령도 옳은 사람이 통일문제에 좀 나을까? 그 밑에 또 누가 더 대통령만 보면 안 되고, 그 밑에 또 앞으로 국정원장할 사람이 누굴까? 안보실장할 사람이 누굴까? 나는 왜? 우리 민족이, 또 우리가 사는 나라가 전쟁 없이 평화롭고 앞으로 발전을 하려면 평화가 정착되고 통일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노력을 하는 거요.

 

그 사람들은 때로는 모르고 중이 왜 그런데 관여 하냐?” 이런 얘기를 하잖아. 중이 뭐 사람 아닌가? 중은 돌멩이가? 중은 전쟁 나고 폭탄 터지면 안 죽나?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 이 말은 내가 여자가 손잡고 하룻밤 자자고 그런다고 잔다. 이런 얘기가 아니야. 그런데 그것을 하룻밤 자는 거 하고 자서 욕 얻어먹는 거 하고 비교해보니까 욕 얻어먹는 게 더 손실이니까 안하는 거요.

 

그런데 뭐, 그것을 자제할 게 뭐 있어? 손해나는 장사 안하는 게 무슨 자제에요. 어떻게 생각해? 장사꾼이 뭐 자제하나? 손해나는 거를 안 하는 거지. 아까 저 학생도 공부하는 거 하고 안하는 거 하고 이런 거 계산 딱 해보고, 공부하는 게 유리하면 하기 싫어도 하는 거고, 별로 득도 없는데 뭐 하기 싫은 거 굳이 할 거 뭐 있나하면 안하는 거지.

 

아까 그 앞에 학생이 다이어트도 똑같은 거 아니오. 먹고 싶은 욕심이 어떻고 어떻고 한데, 먹고 싶으면 먹어라 이거요. 그리고 살찌면 되잖아. 그다음에 살찌기 싫으면 먹고 싶더라도 어떻게 해야 된다? 안 먹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것을 무슨 자제라고 할 게 뭐 있어? 살찌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먹고 싶어도 안 먹어야 되는 거지. 먹었으면 살쪄야지 뭐. 달리 아무런 길이 없어.

 

한마디로 말하면 자기 인생에 대해서

이해타산이 좀 밝아야 된다. 이 말이오.

절제니 자제니 이런 말 쓸 필요 없이.

 

어떻게 생각해? 그러니까 자기는 이 여자가 좋은데, 이 여자하고 지금 연애를 하고 있는데 저 여자도 좋아. 그럼 저 여자하고 손을 잡으면 이 여자가 질투해서 가버릴 가능성이 있어. 그러려면 이 여자도 좋고 저 여자도 좋지만, 나는 두 여자 다 연애를 하고 싶은데, 계산해보고 어떻게 해야 된다? 하나는 좋아하는 게 1이고, 하나는 1.8인데 둘 가질 수 있으면 해도 된다. 이 말이오.

 

그런데 0.8을 잡으려니까 1이 가버리면 손해잖아. 그런데 그게 절제야? 영리하면 0.8을 포기해야지. 제 말 이해하셨어요? 그것을 뭐 절제라고 할 게 뭐 있어? 손해나는 장사 안하겠다는 거지.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것은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라는 거 아니에요.

했으면 과보를 받아라.

돈을 빌렸으면 빚을 갚아라.

 

빚 갚기 싫으면

빌리지 마라 이 얘기에요.

 

별로 알은 것 같지가 않은데.

그러니까 이것을 인연과보라고 그러는데

돈을 빌렸으면 빌려놓고 안 갚는 방법 없느냐? 이렇게 묻는데

돈을 빌렸으면 뭐해야 된다? 갚아야 되는 거요.

 

그럼 갚기 싫으면 어떻게 한다?

다음에는 안 빌려야 되는 거요. 궁하더라도.

그게 자기에 대한 자기 책임이에요.

 

그러니까 양다리 걸리고 싶으면 욕을 얻어먹어야 돼. 욕 얻어먹기 싫으면 좋더라도 하나는 포기해야 돼. 남이 나보고 돈 빌려달라고 그래. 빌려주려니까 돈 돌려 못 받을 것 같고, 안 빌려주려니까 어때요? 친구지간에 욕 얻어먹을 것 같고. 이런 게 고민이라 나한테 묻잖아.

 

그러니까 돈이 아까우면 욕을 얻어먹어야 되는 거요. 욕 얻어먹기 싫으면 돈을 좀 버려야 되는 거요. 그런데 여러분들의 질문이 욕심이라는 것은 돈도 안 잃고, 욕도 안 얻어먹는 방법이 없느냐? 이런 것을 나한테 맨날 묻거든. 나는 솔직하게 그런 길은 없다. 이 말이오. 없다. 아시겠어요?

 

그런데 종교가 문제는 그런 인간의 심리의 욕심에 부응해서 그런 길이 있다고 자꾸 가르친단 말이오. 그래서 여러분들은 늘 그런 약은 머리를 쓴단 말이오. 제가 솔직하게 그런 길은 없다. 내가 돈을 빌렸으면 갚아라.

갚기 싫으면 다음부터는 빌리지 마라.

뚱뚱한 게 싫으면 밥을 먹지 마라. 그래도 먹고 싶은데요?

그러면 저녁이라도 먹지마라. 그래도 먹고 싶은데요.

그럼 죽기 살기로 운동을 해라. 그것도 하기 싫은데요.

그럼 뚱뚱해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