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하게 살아도 고된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모님을 떠올리면 나 혼자만
이렇게 행복하게 살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앞으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할지
부모님 걱정은 미뤄 두고
우선 제 행복만 찾으면서 살아도 되는 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네, 자기 얘기 들어보면
행복은 물질 순이잖아요, 이렇게 얘기하는 거와 똑같아요.
그러니까 아이들이 성적이 행복의 순위인 것처럼
자긴 지금 물질로 행복의 순위를 찾고 있는 거 같아요.
부모님은 물질적으로 좀 어려운데
나는 물질적으로 좀 더 가지고 살아서 되겠냐.
그럼 자기 물질을 좀 주면 되지.
부모님은 행복하지 못한데
나는 행복해도 되냐,
이 말은 맞지 않다.
부모는 물질적으로 어렵게 사는데
나는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살아도 되느냐?
이런 질문이라면 괜찮은데
부모님이 어렵게 살기 때문에 그게 근심걱정을 가지고 살면
자기는 행복하지 않은 삶이지
자기는 행복한 게 아니에요.
지금 자기가 행복하지 않은데
지금 자기는 행복하다고 착각하고 있는 거예요.
부모님 때문에 지금 밤잠을 못잘정도고
따뜻한 방에 자면서도 죄책감을 느끼는데 어떻게 그게 행복한 거예요?
방이 따뜻한 거지, 자기가 행복한 건 아니라는 거에요.
그런데 부모님이 불행하다고 나도 불행하는게 좋으냐?
부모님이 불행하더라도 같이 행복하면 좋지만
우선 나라도 먼저 행복한 게 좋으냐?
부모님께 한번 물어봐요.
둘 다 불행한 게 좋은지, 딸이라도 행복한 게 좋은지.
그럼 부모님은 딸이라도 행복한게 좋겠다.
나도 이익이고 부모님도 그렇게 원하는데 왜 그 길을 가지
부모님이 원하지 않은 길을 가려고 하느냐.
두 번째, 더 할 수 있다면
나만 행복한 게 아니라 부모님까지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건 좋은 일이에요.
그런데 행복이라는 것은
자기가 하는 거지, 누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물질은 누가 도와줄 수 있지만
행복은 누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누가 때려서 그 사람이 불행하다 하면
그거는 매를 멈추게 내가 도와줄 수 있고
물건을 훔쳐서 불행하다 하면
그건 내가 물건을 못 훔쳐가게 막아서 행복하게 할 수 있고
성폭행 성추행을 해서 불행하다하면
성폭행 성추행을 못하게 할 수 있다, 이 말이오.
그러나 그런 것이 아닌데 불행하다는 것은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에
누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게 아니다.
그럼 어머니는 부모님은
전에 보다 재산을 좀 잃어서 경제적으로 조금 어려운 거지
그게 불행해야 할 이유는 아니라는 거예요.
아까 첫 번째 질문자가
남편이 문제있는 남자는 아니에요.
그런데 내가 원하는 남자는 아니에요.
그렇다고 그 남자가 나쁜 남자는 아니다.
그것처럼, 지금 부모님의 사는 경제적 형편이
당장 밥을 못 먹거나, 추위 때문에 밖에서 자야 하거나, 당장 옷을 못 입거나
그런 거는 아니라는 거예요.
다만 전번보다 주식을 해서 동생이 돈을 좀 잃어버리는 바람에
전번보다 재산이 좀 줄었다.
이건 맞아요.
그런데 이 세상은 늘 늘기도 하고 줄기도 하는데
어떻게 다 늘어요.
그러니까 원하는 만큼의 경제적인 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 지금 현재 조건의 경제가 불행해야 할 만한 거는 아니다.
내가 원하는 만큼은 아니에요.
그러면 지금 어머니가 갖고 있는, 어머니 아버지가 갖고 있는 식당하고 수입하고 생활하는 조건, 먹고 입고 자는 조건을
필리핀에 가서 비교해 보거나 베트남에 가서 비교해 본다면
어머니가 그 사람보다 더 나쁠까?
그러면 어머니보다 더 나쁜 그 사람들 베트남이나 필리핀에 한번 가봐요.
그 사람들 다 불행하게 살까?
괴로워하면서 살까? 이 말이오.
그럼 그 사람 어떻게 행복하냐 이거야.
조건이 더 나쁜데.
그러니까 이것은 물질적으로 좀 어려워졌다는 건 이해하지만
그걸 부모님은 불행해졌다 그러고
또 반대로 자기는 물질적으로 조금 나을 뿐이지
자기는 행복하다고 규정하는 것도 맞지 않다.
그걸 걱정해서 잠을 못 자는데 어떻게 그게 행복한 거냐.
그건 불행한 거지.
내가 볼 때는
행복이냐? 불행이냐? 할때는
부모님이 더 행복할 수도 있고, 자기가 더 불행할 수도 있다는 거예요.
관점이 잘못 잡혔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거든.
내가 돈을 1억을 빌려줬어. 누구한테.
빌려주고 지난 3년간 잘 살았어.
그런데 그걸 못 받게 됐어.
날렸어.
그런데 오늘부터 갑자기 불행해져.
그게 돈 때문이냐 이거야.
1억이 없어도 잘 살았잖아요.
은행에 넣어놨든, 주식에 넣었든, 부동산을 샀든, 남을 빌려줬든
없는데도 내가 잘 살았는데
그건 그냥 없어졌을 뿐이야.
머리에 있다고 생각하든 게 없어졌다는 생각만 바뀐 거지
내 생각은 아무것도 바뀐게 없어.
그런데 오늘부터 불행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빌려준 돈은 못 받아서 불행하다는 거는 그건 정신적인 문제이지
물질적인 문제가 아니에요.
왜?
그게 없어도 내가 살 수 있기 때문에 그걸 줬지
그게 없어서 못살면 내가 줄 수 없는 거에요.
그러니까 동생이 더 벌려다가 날린 거 아니오.
어떤 사업을 하다 실패할 수도 있고, 주식하다 실패할 수도 있고
이런 일이 일어났다.
그런데 뭐, 본인이 했든, 자기 아들이 했든 한 집에 사는데 그걸 어떡할 거요.
그러면 경제적으로 조금
지금 식당이 그 주식해서 날렸다고 식당이 더 안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거는 어쩌면 여윳돈이든, 빌렸든, 그거는 돈이 날아갔다는 생각 때문에 괴로운 거지
생활이 바뀐 건 아무것도 없어요.
아파트가 날아가서 지을 방을 식당방으로 옮겼더라면 생활이 좁아졌죠.
활동 공간이 좀 좁아졌다.
우리가 방이 넓은데 살다 좁은데 살 수 있는 거지.
차가 좀 좋은 거 타다가 좀 나쁜 거 탔다.
없는 사람도 있는데 그게 무슨 큰 문제에요.
그래서 부모님은 불행하지도 않고
부모님은 지금 잃어버린 돈 생각한다고 조금 얼굴에 웃음이 안 펴질 수 있으니까
오히려 가지가 도와준다면
“동생이 잘하려다가 생긴 거니까
너무 아까워햐지 마라.
집착을 놓으세요.
우리 다 밥먹고 살잖아요.
대개 어려우면 제가 또 길거리 나앉게야 제가 하겠습니까?”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 그건 큰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자기가 그렇다고 뭐,
그러면 자기가 대개 힘들면 보일러를 끄고 주무세요.
그러면 되지, 뭐 어렵다고.
부모가 경제적으로 어렵다면 자기 돈의 일부를 드리면 되지
돈은 안 주고 혼자서 걱정하는 그건 부모한테 아무 도움도 안 되잖아요.
내가 볼 땐 굉장히 얄미운 사람이에요.
경제적으로 어려워졌다면 경제적으로 도움을 줘야지
경제적으로 도움 안 주고, 걱정하는 말, 그거 하면 뭐해요?
내가 보일러를 끄고 자든, 켜고 자든 그게 부모님한테 무슨 도움이 되요?
경제적으로 보일러 켜고 자는 대신에 다만 한달에 100만원이라도 보내는 게 낫지.
그러나 자기가 무슨 효녀처럼 얘기하는데
전혀 아둔한 어리석은 그런 과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그분들은 그분대로 살고
자긴 자기 인생 살고
내가 경제적으로 구분이 좀 어렵다면 경제적으로 도와드리면 되고
너무 잃어버린 거에 집착을 한다면
행복학교 프로그램을 드리든지 유튜브를 하나 드려서
“엄마, 자식도 죽으면 땅에 묻어야 하는데
잃어버린 돈 그걸 갖고 뭘 그렇게 오래 붙들고 있느냐고
그거 없이도 잘 살았는데
웃으면서 삽시다!”
이런 게 지금 필요하지
자기가 뭐, 보일러 방에 자면서 걱정한다고 아무 도움도 안 된다.
좀 심하게 내가 말을 하면 그건 정신질환에 속한다.
자기 만족
효녀라고 하는 자기 사로잡힘에 일어난 어난 일이지
효녀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에요.
어리석은 짓이다.
이렇게 제가 좀 심하게 말을 할 수준이에요.
그러니까 정신 차리시고
오늘부터 웃고 사시고
그다음에 어머니한테도 자기가 웃음을 보여주는 게 좋고
조금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자기 절약해서 지원해 드리는 게 좋고.
그 지원도 가끔 지원해야지
일상적으로 지원하게 되면
거기 또 의지해서 모든 계획이 서거든요.
그럼 자기 또 동생하고 갈등이 생겨요.
“나는 이렇게 어렵게 해서 벌어서 주는데
너는 또 딴 데 쓴다.”
돈을 지원하면 지원한 돈을 어디 쓰는 거는 간섭을 안해야 합니다.
그러면 또 갈등의 원인이 되니까.
간섭하려면 안 주는 게 낫고
주려면 간섭을 안해야 한다.
그래야 인간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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