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분과 트러블이 있었습니다.
회사는 월급을 주는 구조다 보니
당연하다는 듯이 갑질을 조금씩 하더라고요.
갑질이 심해져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는데
한 3개월은 일체 말하지 말고, 적응을 한번 해보는 거예요.
그다음에 3개월은 한번 대화를 해보는 거예요.
‘이런 문제는 저한테 좀 부당하다, 그러나 좀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그걸 갖고 ‘네가 문제다’라고 말하지 말고
-그것이 저한테 좀 힘듭니다.
-그렇게 하니까 제가 조금 힘듭니다.
이런 식으로 먼저 대화를 시도해 본다.
첫째는 일체 문제 제기 안 하고 그냥 적응하는 훈련을 먼저 해보고
다음 3개월은 ‘내가 힘들다’ ‘이런 분위기에서 제가 힘듭니다.’
이렇게 내 힘든 거는 드러내되
책임을 상대에게 돌리지 않는 자세로 얘기를 해본다.
이렇게 6개월 정도 지나 보니까
회사가 조금 바뀌든지, 내가 적응을 하든지 하면
어느 쪽이든 문제가 없는데
나도 이게 더 이상 수용이 안 되고, 회사도 바뀌지 않는다면
자기가 생각할 때
회사에다가 문제를 제기하는 게 좋다.
문제를 제기할 때는
나갈 것도 각오를 해야 된다 이런 얘기예요.
근데 이런 문제 제기를 할 때는
법령에 보장된, 법에 보장된 그것을 넘어서는 갑질을 하면
그거는 소위 말하면
회사에다 제기하고 안 되면 고소 고발을 해야 되고요.
이게 법령에는 없는데, 법에는 없는데
그냥 관습적인 갑질을 한다M, 상사의 성격적인 문제다.
이럴 때는 이거는 해소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잘못 제기하면 ‘신입 사원이 건방지다’ 소리 듣거나
안 그러면 ‘성격이 까다롭다’ 소리를 듣거나
이렇게 분위기가 몰려갈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약간 조심스럽게 문제를 제기하는 게 필요하다.
두려워서가 아니라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
그 갑질하는 그 사례를 쌓아나가야 한다는 거예요.
그냥 어느 한 번을 가지고 문제 제기하면
‘아니 뭐 회사가 너희 집인 줄 아나?’ 이렇게 되기 때문에
문제 제기를 한 번 하고
문제 제기를 두 번 하고
문제 제기를 세 번 하고
이럴 때 화를 내거나 이러면 안 돼요.
굉장히 정중하게
그러나 아주 뚜렷하게 문제 제기를 해서
그걸 다 기록에 남겨놨다가
그다음에 더 높은 상사하고 면담할 때
제가 신입사원으로서 이렇게 적응을 하려고 했는데 적응이 잘 안 됩니다.
그래서 윗상사한테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몇 번 문제 제기를 했는데도
이게 개선이 안 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스님에게 즉문즉설 하듯이
근데 사례를 딱 가지고 가서 해야 돼요.
그렇게 하면 상사가 보고
그 사람을 조정하든지
안 그러면 그래도 나보고 문제라고 제기하든지
이렇게 결론이 나면
그래도 나보고 문제라고 제기하면
그냥 적응해 살든지, 월급 때문에
아니면 사표를 내고
‘그래 회사도 나를 선택할 권리가 있지만 나도 회사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
이렇게 해서 사표를 내고
내가 다른 회사로 이직을 가는 게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좀 부당하지마는 뭐 여기밖에 밥 먹을 데가 없다 그러면
당분간 거기서 적응하면서 조용히 알아봐야 돼요, 사표를 내기 전에.
다른 데 여기 알아보고, 구해놓고, 이동하는 게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이제 상사하고 대화가 돼서
좀 개선을 해주겠다 하면
개선되는 과정을 좀 지켜보는 게 좋다.
이런 어떤 절차를 해야 설득력이 있다.
커피 한 잔 끌어오라는데
우리 여성 청년들이 그걸 갖고 문제 제기를 한다
그러면 일반적인
젊은 세대는 그게 문제지만
나이 든 세대는 그걸 관습적으로 보편화되게 생각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럼, 이거는 이제 세대 간의 충돌밖에 안 되거든요.
한 번 정도는 해드리고
두 번 정도 얘기하면 문제 제기하고
주기는 주되, 문제 제기를 해야 된다는 거예요.
“부장님, 요즘 젊은 세대는
이렇게 차 심부름하는 게 맞지 않습니다.
이걸 조금 더 유의하셔서 저희한테 배려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문제 제기를 딱 해야 되고.
세 번째 또 그러면 어때요?
유머러스하게 한다면
커피를 가져가서 뭐 엎어서 옷을 버리게 해버린다든지
이렇게 처리하는 방법도 있지만
딱 거절을 하는 방법이 있어요.
“저는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문제를 쌓아야 하고
성추행 같은 것도 마찬가지에요.
귀엽다고 머리 좀 쓰다듬었다고 대번에 막 고발하고 이러면
성격이 이상하다, 이래 되거든요.
“땡큐, 좋아해 줘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저는 싫습니다.”
이렇게 의사를 딱 분명히 밝히고
두 번째 딱 얘기 그리고 또 얘기가 나오면
정색을 하면서
“이러면 저는 고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하고, 세 번째 그러면 바로 고소를 해야 되거든요.
그러면 노하우가 있잖아요.
첫 번째 제가 의사를 분명히 밝혔고
두 번째는 고소하겠다고 경고를 했는데도
세 번째 이 사람이 고쳐지지 않기 때문에 제가 고발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래야 경찰이든, 회사 간부든
이게 딱 그 사람도 이걸 받아서 처리하기가 쉽다는 거예요.
그 갑질의 실적을, 좀 축적해서 이렇게 딱 제기하는 게
제가 볼 때는 현명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
네, 너무 섣불리 결정하지 말고
뭐든지 기분 나쁘다고 팍 던지고 이러지 말고
이것도 인생의 경험이잖아요.
이렇게 조금 보통 사람이 적응하기 어려운 사람하고 적응할 줄 알면
그만큼 내 활동 폭이 넓어지거든요.
나를 비난하는 사람하고도 대화를 할 수 있는 폭이 되면
사람 폭이 그만큼 넓어지잖아, 그죠?
근데 내 마음에 드는 사람 하면
인간 폭이 좁아지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도 그냥 아직 젊으니까
‘세상을 살아가는데 이런 인간도 있다’ 하는 거를.
이런 인간과 적응하는 것도 연습 삼아 조금 여유를 좀 가지고
회사하고도 대화하고
내 뜻대로 안 된다고 금방 사표 내거나, 금방 성질 내거나 이러지 말고
회사가 해명하면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 한 번 더 지켜보겠습니다.
다음에 그러면 좀 개선해 주십시오.”
이렇게 해야 인간관계가 좀 원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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