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새 뭘 해도 의욕이 안납니다
뭘 해봐도 아무 재미없습니다//
사는 게 원래 재미가 없다고.
사는게 원래 재미가 없어.
염소 자살하는 거 봤어요?
다람쥐가 자살하는 거 봤어?
그래요.
그러니까 그냥 살면 되는 거요.
특별한 뭐 재미있는게 없으면 좋은 현상이에요.
나쁜 현상이 아니고.
다 재미있는 게 있어서 빠져서 문제잖아.
돈에 미치고, 권력에 미치고, 여자에 미치고, 남자에 미치고
이래서 다 정신이 없는데.
너는 뭐 아직도 나이도 얼마 안 됐는데 별 재미가 없으니까
그냥 밥 먹고 살면 되는 거야.
괜찮아.
나하고 비슷한데...
대학은 갈거야? 안 갈거야?
왜 가는데?
그건 가고 싶어?
그럼 놀아도 대학 갈 수 있나? 공부해야 되나?
하기 싫어도 해야 되나? 하고 싶으면 해야 되나?
그래.
너는 하기 싫은 정도는 아니잖아.
하고 싶은게 없을 뿐이지.
하고파서 꼭 하는 건 아니야.
이왕지 하는 일이니까
조금 재미있게 마음을 내서 하지.
어차피 하는 일이니까.
지금 우리 학교 교정, 중학교 고등학교 교과과정은
직업이 뭐든, 시험을 치든 안 치든
내가 볼 때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수준이야.
옛날에 이런 말이 있어.
‘심심하면 염불이나 해라’ 이런 말이 있거든.
자네는 심심하다 이거지, 별 재미가 없고.
그럼 뭐나 한다?
공부나 한다.
(알겠습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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