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62회] 집착 안 하는 방법

 

 

사랑때문에 친구랑도 몇 명 헤어졌어요

지금도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는데

집착을 하는게 괴로워요 억눌렀을 때 이미 화가 났어요/

 

 

집착하는 게 괴로우면 안 하면 되지 뭐...

집착을 왜 억눌러?

집착을 안해야지.

집착을 억누르는 건

집착을 하고 있는 거 아니야?

 

하는 건 방법이 필요한데

안하는 데 왜 방법이 필요해?

안 하면 되는데...

 

예를 들어서

“담배를 피우려면 어떻게 피워야 합니까?” 라고 하는 건

방법이 필요해요.

담배 피우려면 담배도 있어야지, 성냥도 있어야지, 불붙여야지, 빼물어야지, 들이켜야지, 내놔야지, 재떨어야지...

많은 게 필요하다 이 말이야.

 

“담배를 안 필우려면 어떻게 하면 됩니까?”

안 피우면 되는데 그.. 무슨...

아무 방법이 필요 없지.

 

안하는데는 방법이 필요가 없어요.

거기에 아무 조건이 없잖아요.

돈도 필요없고 담배도 필요없고, 성냥도 필요없고, 불 붙일 필요도 없고, 빨아들일 필요도 없고, 낼 필요도 없고 재떨 필요도 없고

아~~~무 필요가 없어.

그냥 안 피우면 되는 거야.

 

그런데 계속 안 피워지는 게 안된다. 라고 말하면

이건 중독성이라는 거야.

그러면 질문자가 집착하는 것이 이미 습관화됐다, 중독됐다.

그러면 중독이 되었으면 중독에서 벗어나야지.

 

벗어나는 길은

계속 안 피우는 게 제일 빨리 벗어나는 길이에요.

 

다시,

여자친구가 있는데 뭐가 문제에요?

여자친구가 있는데 왜 문제에요?

여자친구가 있으면 좋은 일이지.

 

전에 담배를 피워서 폐암이 걸렸거나 폐가 나빠졌던 경험이 있으면

아무리 피고 싶어도 안 피워야지.

여자친구를 몇 명 놓쳤다 그러면 이제는 그런 버르장머리는 고쳐야지.

 

아무리 여자를 만나고 대화를 해도 내 것이라는 집착이 없으면

결혼해서 살아도 돼.

그런데 내 거 같이 집착이 들면

나처럼 이렇게 혼자 살아야 해.

 

그러니까 자기가 혼자 산다고 생각할 때 여자친구 있으면 좋아요? 안 좋으나?

그러면 그것만 생각해.

없는 것보다는 낫다. 이 생각만 하면 돼.

 

한 달 있다 딴 남자 좋다고 가도

그거는 한 달 없는 것보다는 있다 간 게 낫나? 없던 게 낫나?

있다 가는 게 낫잖아.

 

1년 사귀다가 딴 데 가도 그럴 바에야 없는 게 낫나?

그래도 지난 1년 생각해보면 있던 게 낫나?

 

자기 수준에 여자친구가 있는 거에 대해서 고맙게만 생각하면

요구가 없어.

고마운데 무슨 요구가 있겠어.

 

그런데 자기가 뭐... 이런저런 요구가 많으니까

지금 문제가 생기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