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100초)·오디오북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9회] 세상만사 뜻대로 안 될 때

Buddhastudy 2020. 3. 10. 19:46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 1학년 학생인데요

저는 대인관계를 맺을 때, 고등학교때까지만 해도 그냥 제가 좋아하는 아이들 하고만 놀고

마음이 맞지않는 아이들하고는 그냥 그려려니하고 놀지 않았는데

대학교 오니까 자리가 많아지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되니가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많이 접하게 되더라고요.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제 성격이 이상한 것 같고

... 성격 진짜 이상한 것 같아서...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까 사람들 만나는 것도 좀 두려워하게 되고

고쳐야 하는 건지...//

 

 

성격이 이상한 것은 아니에요.

성격이 그렇다지 이상한 것은 아니에요.

성격이 그렇다.

 

성격이 그런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는

인간관계, 친구가 한 반이면 한 반이 계속 다니잖아요.

인간관계가 좁으니까 마음에 맞는 애만 사귀어도 문제가 안 되는데

 

대학을 나오면 청소년기보다 훨씬 인간관계가 넓어지잖아. 그죠?

마음이 안 맞는 사람이 자꾸 늘어나는 거예요.

 

자기가 세상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비율이, 상대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역시 늘어나게 되거든요.

 

그러면 마음에 안 맞는 사람하고 사귀지 않으면

이 세상에 살아가는 데는 다 성격이 서로 다른데

내 마음에 맞는 사람만 골라서 사귀면 자기가 삶의 범위를 축소하면 돼요.

거기에 맞게. 욕심내지 말고.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교수님이 마음에 안 맞는 교수님이 왔다 하면

그냥 그 사람하고 안 사귀어도 되는데

대신에 점수는 좀 깎일 각오를 해야 해요.

 

이렇게 각오를 하면 돼요.

왜냐하면, 이 세상이 다 마음에 맞는 사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니까.

 

그러면 , 이런 성격을 가지고는 엄마가 보호해 주는 생활에서는 별문제가 안 되었는데

20살이 넘어서 세상을 사는 데는 나한테 막대한 손해가 따르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고쳐야 될까? 안 고쳐야 될까?

나빠서 고치는 게 아니라 여기 안 맞기 때문에 고치는 거예요.

 

고치려면 힘들까? 안 힘들까?

힘들어요.

성격이라는 건 습관에 해당 되요.

 

그러면 고치는 방법은

1, 습관이 들 때도 오랜 세월 걸려서 습관이 들었듯이

고치는 것도 오랜 세월 동안 연습을 해야 돼요.

 

계속 마음에 안 드는 사람하고 대화도 해보고 얘기도 해보고

그럼 거부반응이 올까? 안 올까?

오는데도 계속해보는 거요.

자꾸 하다 보면...

 

자기 만약에 뱀 싫어한다.

그러면 매일 아침에 뱀을 한 시간씩 뱀하고 같이 노는 거요.

만져도 보고, 뽀뽀도 해보고, 목에도 걸어보고 그러면 막...

처음에는 이렇게 되겠지만, 자꾸하면 그것도 할만 할까? 안 할까?

할만 해요.

 

그럼 뱀하고도 할 만한데

.. 사람하고 왜 못하겠어요?

아무 문제가 없어요.

조금만 연습하면 돼.

 

, 이거 바꿔야 되겠다하면

싫은 사람을 계속 일부러 골라 다니면서 만나는 거요.

반에서도 10명 중에 제일 싫은 애하고 가서 대화하는 거요.

어떻게 지냈니?”

싫어!”

, 너 싫어하는 얼굴이 예쁘다이러면서 그냥

밥도 싫어하는 애하고 같이 먹고...

 

뭣 때문에?

뱀 갖고 노는 연습한다이렇게 생각하면 뱀보다는 좀 나을 거요.

알았지?

이런 식으로 계속 연습을 하면 고쳐져요.

 

그렇게 고쳐서 좀 더 폭넓게 살래?

, 이익되는 것을 싫어도 이익되면 그냥 하는 그런 사람이 될래?

 

그러니까 나는 이익도 싫고, 뭐도 싫고, 좋은 사람하고 내 까르마대로 살겠다

그럼 그것도 괜찮아요.

대신에 다른 것을 포기해야 해. 알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