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24)

[신박한깨달음] 상처 입은 지구와 인류를 위한 마지막 깨달음의 메시지|틱낫한 지구별 모든 생명에게

Buddhastudy 2024. 7. 8. 19:20

 

 

팬데믹과 기후변화, 생태 위기 등

인류 앞에 놓인 수많은 위기의 원인은 무엇일까?

 

지금까지 인류는 잠시 빌려온 지구로부터

너무 많은 것을 빼앗으며 온갖 해악과 파괴를 일삼았고,

그것이 현재의 갈등과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영적 지도자이자

살아있는 부처라 불리는 틱낫한 스님에 의하면

진정한 깨달음이란

우리의 육체가 아름다운 지구의 일부임에 눈을 뜨는 것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가 겪고 있는 고통의 눈을 뜨는 것이라고 한다.

 

스스로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함을 깨달으며

마음속에서 들려오는 생명의 소리에 귀 기울일 때

자신의 운명은 물론 지구의 운명까지 바꿀 수 있다.

 

오늘은 상처 입은 지구와 인류를 위한

틱낫한의 마지막 이야기.

<틱낫한 지구별 모든 생명에게>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내가 바로 만물이자 우주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매년 2만여 종의 생명체들이 사라지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종의 멸종은 계속되고 있다.

 

만약 세상의 모든 생명이 멸종한다고 해도

또 다른 형태로 생명체는 다시 나타날 것이다.

 

인간이란 언젠가 사라질 존재임을 알아차리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깊이 호흡해야 한다.

불교의 경전인 금강경에서는

우리 자신과 현실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

명상할 때는 먼저

네 가지 관념을 놓아버리라고 한다.

바로 자아, 인간, 생물, 수명의 관념이다.

 

우리가 가장 먼저 내던져야 하는 관념은 자아인데

인간은 누구나 세상과는 분리된

자신만의 자아가 있다는 뿌리 깊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은 그저 타인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조차 우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이 우리 사고와 행동의 바탕이 될 때

수많은 고통이 생겨나는 것이다.

나는 나의 부모와 연결되어 있으며

더 나아가 더 먼 조상과 이어져 있는 존재이다.

 

내 육신을 이루는 세포 곳곳에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내가 아닌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것들이 나를 구성하고 있다.

 

파도는 파도인 동시에 바다 그 자체이다.

또한 하나의 파도는 다른 파도의 일부이기도 하다.

이런 식으로 현실을 바라보면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우리의 몸이 바로 우주의 몸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내던져야 할 관념은

바로 인간 존재이다.

호모사피엔스는 지구상에 가장 늦게 나타난 종인데

마치 세상의 우두머리인 양 행동하고 있다.

 

이런 시각으로 우리는 지구에 큰 피해를 주며 살아왔다.

오직 인간의 번영과 행복을 위해서 만물을 희생양으로 바친 것이다.

 

인간이 아닌 요소들을 보호하는 것이

바로 인간을 보호하는 길이고

인간을 보호하는 것이 인간이 아닌 요소들을 보호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어울려 존재한다는 통찰력은

우리를 진정으로 일깨우는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내던져야 할 세 번째 관념은

살아있는 존재이다.

 

우리는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는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먼지 입자와 소립자, 쿼크 입자들이

우리를 이루고 있는 요소이며, 우리가 바로 그 입자이다.

 

우리는 몸과 마음, 물질과 정신, 의식과 물질적 세상이라는 관념을 뛰어넘어야 한다.

그런 관념은 거대한 장애물일 뿐이다.

현대 과학자들은 전자와 광양자도

지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밀한 입자들 역시

비활성적이거나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살아있는 존재를 생명이 없는 존재나 깨달음을 얻은 성스러운 존재와

다르게 취급하려는 관념을 반드시 버려야 한다.

그런 잘못된 관념들이

분열과 차별, 그리고 고통을 만드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금강경의 네 번째 가르침은 바로

수명에 대한 잘못된 관념을 내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짧은 순간 동안에만

지구 위에서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

바로 수명이라는 관념 속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도

우리는 이곳에 있었고,

세상을 떠난 후에도 계속해서 이곳에 머물고 있다.

 

다만 모습을 바꾸어 이어질 뿐이다.

 

 

--지구의 운명은 우리의 행동에 달려 있다

 

사람은 누구나 죽기 마련인데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사는 게 낫지 않을까?

 

이런 질문은 우리 시대의 고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어울려 존재함에 통찰력을 갖는다면

우리가 죽고 난 후에

지구에 무슨 일이 생기든

나와는 상관이 없다는 잘못된 관념을 떨쳐버릴 수 있다.

 

아무리 훌륭한 부처나 뛰어난 과학자라고 해도

영혼, 불멸의 영혼을 가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모든 것은 필멸하고

계속해서 다른 형태로 세상에 태어나기 때문이다.

 

영혼주의의 덫에 빠져서도 안 되지만

죽음 이후에는 모든 것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소멸론에 빠져서도 안 된다.

 

자신이 물의 결정으로 이루어진 존재라고 생각해보라.

어느 순간 결정체들이 합쳐지면서

우박이나 빗방울이 되어서 땅으로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땅에 채 닿기 전에 뜨거운 기운과 만나서

다시 수증기가 될 것이며, 그렇게 떨어지고 올라가고

또다시 떨어지는 순환이 반복된다.

 

구름 속에서 환생의 환생을 거듭하며 윤회를 이어가는 것이다.

구름이 새로운 삶을 얻기 위해서 반드시 비가 될 필요는 없다.

매 순간 새로운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구름은 매우 활동적이고 거대한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우리 인간도 그와 다르지 않다.

우리의 행동에는 자신과 세상에 영향을 주는 에너지가 담겨 있다.

 

다시 말해 우리가 만들어내는 빗방울이며

눈이고 천둥이며 번개인 셈이다.

불교에서는 우리의 행동을 카르마

즉 업보라고 한다.

 

구름인 우리의 일부가 비가 되어

강줄기로 떨어진다고 상상해보라.

나머지 부분은 하늘에 떠 있는 상태에서

나의 연속체가 강물이 되어 흘러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결국 우리는 하늘과 강, 모든 곳에 존재하는 것이다.

 

구름을 예로 들었지만 인간도 이와 다르지 않다.

우리는 육체만이 아닌 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 등

자신을 세상 속에서 계속 존재하게 하는

모든 것 속에 깃들어 있다.

 

지구의 운명은 우리의 행동에 달려 있다.

신이 결정하는 것도, 우연의 결과도 아니다.

모든 것은 우리의 진심 어린 행동에 달려 있다.

 

지금처럼 계속해서 산림을 파괴하고 수질과 대기를 오염시킨다면

재앙을 피할 수 없다.

엄청난 자연재해와 홍수, 그리고 새로운 질병으로 인해

수백만 명의 목숨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진정한 적은 누구인가?

 

많은 나라들이 무기를 필요로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두려움 때문이다.

그러므로 개개인의 두려움은 물론이고

집단의 두려움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그것이 우리에게 영적인 면이 필요한 이유이다.

평온함과 포용, 두려움 없는 마음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면

자신이 처한 상황 속에서

두려움을 떨쳐내고 유대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

그것이 없이는 우리의 지구의 기회는 없다.

 

우리의 평화와 힘, 그리고 깨달음은

우리 모두를 하나가 되게 만들고

우리 각자가 지구의 재앙을 피하기 위해

제 역할을 하도록 도울 것이다.

 

자신이 한 행동의 결과인 카르마의 힘을 깊이 생각하다 보면

시야가 서서히 확장되며

형체와 외향을 뛰어넘어 궁극적 진리에 도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서

그리고 희망과 연민의 감정을 유지하기 위해

[영적인 수행]을 해야 한다.

 

지구상에 있는 모두가 일상의 영적인 차원을 더한다면

고통에 휩쓸리지 않고 고통을 잘 다스리며 행복을 키워나갈 수 있다.

 

우리의 시대는 [영적인 시대]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생존이 바로 영적인 것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폭력과 전쟁에 항상 무기가 동원되는 것은 아니다.

분노와 오해로 가득 찬 생각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전쟁이나 다름없다.

 

어쩌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 다른 사람들과 싸우며 전쟁을 벌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적은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증오와 폭력, 차별과 두려움이다.

 

 

--상처투성이 지구에게 건네는 한마디

 

지구를 살리고 사회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우선 형제애와 자매애를 가져야 한다.

 

경청하는 법을 배워야지만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연민의 마음을 베푸는 데 일조할 수 있다.

 

명상은 현재에 머물면서 깊이 살피고

주변의 사람들과 기적들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나서

그들이 행복해하면 자신도 행복해진다.

 

내 안에 모든 우주가 있고

나는 별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믿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을 존중하며

자신에 대한 존경심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을 바라볼 때도

그들이 별들로 이루어진 존재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위대한 현현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피난처가 필요하다.

우리가 나아가는 길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그 공동체를 피난처로 삼아야 한다.

 

같은 배에 탄 사람들은

함께 수련하며,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며

만약 배가 없다면 모두 물속에 가라앉고 말 것이다.

 

깨달음을 얻는 즉시

우리는 다른 삶을 살려는 염원을 드높이고

곧바로 치유와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

 

사람들이 피난처로 삼을 수 있는 교단이 있다면

이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

 

우리는 풍요로워지고 희망 또한 잃지 않을 수 있다.

오직 집단적인 깨우침만이

우리 자신과 지구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변화를 끌어낼

충분한 힘을 줄 수 있다.

 

아직 우리에게 기회는 있다.

그러니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닫고

당장 실행에 옮긴다면 평화가 찾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