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평생
뭔가를 좋아하거나 싫어해 왔습니다.
좋거나 싫을 때의 느낌과 감정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압니다.
좋아할 때는 행복하고 편안하며
싫어할 때는 불편하고 불행합니다.
그것은 생각과 느낌, 그리고 감정의
복잡한 조합물입니다.
하지만 내가 지금 가리키는 것은
생각, 감정, 느낌이 아닙니다.
그것들은 다 마음이 반응하고, 움직일 때의 내용물들입니다.
마음의 반응과 움직임을
보다 더 자세히 통찰해 보십시오.
그러면 모든 생각, 감정, 감각의 바탕엔
공통된 현상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마음이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이 마음이 움직여야
생각, 감정, 감각이 일어납니다.
그 움직이는 것을 주의 깊게 관찰하십시오.
그것의 본질이 뭔지, 어디서 나와 어디로 가는지를 보세요.
이것이 바로 정견이며
마음의 본질을 보내는 것입니다.
그것을 제대로 보면
그것은 에너지의 움직임이며
텅 빈 모름의 동그라미 자리에서 나와
뭔가를 표현하고는
다시 돌아갑니다.
즉 모든 생각, 감정, 느낌의 내용물에만 빠져들지 아니한 채
그 본질은 끝까지 놓치지 않고 보면
그건 동그라미 자리의 움직임입니다.
마치 허공에 바람이 불 듯
잠시 이 동그라미가 활동한 것뿐입니다.
승찬대사는 그의 저서 <신심명>에서 말하기를
“다만 좋고 싫어함만 일으키지 않으면
본래 자리가 명백하게 드러난다”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본래면목이 바로 이 동그라미자리이며
그가 살아 움직이는 현상이 바로
생각, 감정, 느낌들입니다.
다만 그 내용물에 빠져 이야기만 만들지 않으면
바로 그들의 본질을
정견통찰하여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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