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4개월 미만에는 웬만한 건 다 들어주는 게 맞습니다.
왜?
24개월 미만의 아이들이 표현하는 것들은
대게 생존과 생명 유지에 필요한 것들을 많이 표현하기 때문에
대체로 들어줘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아이한테 필요한 것도 달라지고
그때그때 무엇이 더 중요한 것도 달라집니다.
따님이 43개월이면
이때 이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자기 조절을 배우기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옳고 그른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이 굴러가는 기본원칙과 기준을 조금씩 배워나가야 합니다.
그러면 안되는 것도 있고,
어쩔 수 없는 일도 있다는 걸 배워야 합니다.
이것이 살아가는데 어떨 때 한계가 있다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그런데 한계 없이 키우신 거예요, 지금.
사랑은 하지만.
그 행복과 불행을 부모가 결정해 줄 수 없다는 겁니다.
부모가 어떻게 해줄 수 없습니다.
본인이 그것을 잘 처리해 나가야 하는데
아이가 25살인데, 비싼 스포츠카를 사달라,
”그건 안 되지.
네가 만약에 이동하는데 자동차가 필요하면 알바를 해서 돈을 모아서 네가 사거라.“
이렇게 말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이 아이가 스스로 자기 인생을 살아가는데
어떨 때는 한계도 받아들이고
체념할 건 체념하고
현실에서 단단하게 딛고 가장 타당하게 그다음 단계로 나가는 것들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계 없이 키우면, 아이가 어떻게 되냐 하면
기어이 하려고 합니다.
언제나 한계 없이 크면 기어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합니다.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통해서라도 내가 원하는 걸 기어이 얻으려는 마음이 생긴다면
잘못하면 집착이 생깁니다.
이 한계는 너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너를 사랑해도 이 세상에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게 있는 거란다.
하는 수 없지, 뭐, 어쩔 수 없단다.
이렇게 되어야 하는데, 이거를 너무 한계 없이 사랑만 주시는 면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렇게 하는게
오냐오냐하는 아빠는 아닌 것 같아요.
이 조그마한 아이와도 갈등이 생기는 것이 두려워서. ㅎㅎ
싫다고 거절을 하면 사이가 나빠지면 어떡하나?
사실 그런 상황에서는
”아빠는 언제나 널 사랑하지만, 이 행동은 안 되는 거야.
이건 받아 줄 수 없어.“
이렇게 말해주실 수 있어야 해요.
(애가 이해를 하나요?)
그럼요. 이해합니다.
그래서 허리가 아플 때는
“아빠가 너를 하루 이틀 키우는게 아니잖아.
(그런 말을 이해를 하나요?)
”오늘 너를 안아주면 아빠가 허리가 굉장히 많이 아파질 거 같아.
안아는 주고 싶지만 오늘은 안 되겠다.
그 대신에 안아줄 수는 없는데, 너 그냥 땅에서 내가 꼭 안아줄게. “
꽉 안아주고.
그럼 이게 뭐야? 그래도
이건 누구 감정이에요?
딸 감정이죠,
그거를 본인이 책임지려 하시면 안 돼요. 떠안으려고 하시면 안 돼요.
화내게 내버려 둬야 해요?
그 감정을 펼치고, 스스로 그 감정을 좀 진정하는 것도 겪어나가야지.
아이가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것 조차를 아빠는 보는게 힘든 거예요.
내가 이 아이의 감정까지 해결해주는 게 아닙니다.
그 감정의 주인은 아이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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